미국 주요 지수는 4월 10일(금) 장 마감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1% 하락,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56% 하락, 나스닥100 지수는 +0.14% 상승으로 각각 마감했다. 6월물 E-mini S&P 선물(ESM26)은 -0.12% 하락했으며, 6월물 E-mini 나스닥 선물(NQM26)은 +0.12% 상승했다.
2026년 4월 13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금요일 장에서 지수들은 장초반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혼조로 마감했고, 특히 나스닥100은 6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물가 지표가 예측보다 완만하게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점과 미·이란 간 주말 외교협상이 전쟁의 외교적 해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다만 S&P 500은 소프트웨어 관련 종목의 약세로 5주 최고치에서 하락 전환했다. 이는 AI(인공지능) 관련 기술 변화와 경쟁에 따른 섹터 내 불확실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시간대가 발표한 4월 소비자심리지수(US Apr consumer sentiment index)가 기록적인 최저치인 47.6으로 급락한 점은 투자심리에 부정적이었다. 오후장에는 뉴욕포스트 보도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키스탄의 평화회담이 결렬될 경우 이란에 대한 공습 재개를 대비해 미 군함에 탄약을 재보충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는 소식이 전해지며 증시에 추가 압력을 가했다.
원유 및 중동 정세
금요일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태임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상 통행은 미·이란의 휴전 합의가 수요일 시작된 이후에도 의미 있는 회복 징후를 보여주지 않고, 선주들은 휴전의 상태에 대한 명확한 확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란은 여전히 접근을 제한하며 글로벌 에너지 흐름을 차단하고 있다. 이란 외교부 차관은 4월 초 성명에서 해협을 통과하려는 유조선과 다른 선박들은 안전한 통항을 위해 이란 당국과 사전 교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페르시아만에는 800척 이상이 갇혀 있고, 해협 양쪽에서 통항을 기다리는 선박은 1,000척 이상이라고 전해졌다. 전쟁 이전 해협을 통과하던 일일 평균 선박 수는 약 135척이었다.
WTI(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CLK26)은 뉴스 헤드라인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였다. 이스라엘이 레바논과 직접 대화를 열고 헤즈볼라 무장 해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힌 점과 미국이 양측 회의를 주최하기로 한 소식은 중동 긴장 완화 기대를 높이며 주식시장에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제지표와 물가·채권 반응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3% 상승해 2년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시장 기대치인 +3.4%보다는 소폭 낮았다. 근원 CPI(식품·에너지 제외)는 전년 대비 +2.6%로 예상치 +2.7%보다 다소 낮았다. 이러한 지표는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상승 신호로 해석되나 예상치보다 낮은 수치는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일부 완화시켰다.
미국의 2월 공장 주문은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으며 시장의 마이너스 전망(-0.2%)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미시간대의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5.7포인트 떨어져 1978년 이후 조사 이래 최저치인 47.6를 기록했으며, 이는 가계의 경기전망 약화와 소비심리 위축을 시사한다. 미시간대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8개월 만의 최고치인 4.8%로 상승했고,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5개월 만의 최고치인 3.4%로 집계되었다.
10년물 미 재무부 채권(6월 만기 ZNM6)은 금요일 -4.5틱 하락 마감했으나 10년물 수익률은 +3.6bp 올라 4.311%를 기록했다. 이는 3월 CPI의 연간 상승폭 증가와 미시간대의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 상향이 채권에 하방 압력을 준 결과로 해석된다. 10년물 기대 인플레이션(브레이크이븐)은 2.384%로 2.5주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가의 -1% 하락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진정시켜 채권 손실을 일부 제한했다.
유럽 국채 금리 또한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7.0bp 올라 3.058%를 기록했고,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8.6bp 올라 4.835%에 달했다. 시장은 4월 30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회의에서 0.25%포인트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34%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섹터별·종목별 특징
금요일 장에서 소프트웨어 종목은 AI 관련 경쟁 심화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ServiceNow(NOW)는 -7% 이상, Cadence Design Systems(CDNS)는 -5% 이상 하락했다. Salesforce(CRM)는 -3% 이상 하락하며 다우지수의 약세를 이끌었다. Datadog(DDOG)은 -3% 이상, Atlassian(TEAM), Autodesk(ADSK), Intuit(INTU), Adobe(ADBE) 등도 -2%대 하락을 보였다.
사이버보안 섹터는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Cloudflare(NET)는 -13% 이상, Okta(OKTA)는 -7% 이상 하락했으며, Palo Alto Networks(PANW)는 -6% 이상 하락해 나스닥100의 약세를 주도했다. Fortinet(FTNT)은 -4% 이상, CrowdStrike(CRWD)와 Zscaler(ZS)도 -3%대 하락을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 및 AI 인프라 관련주는 강세였다. Broadcom(AVGO)은 +4% 이상, AMD는 +3% 이상 올랐고, Nvidia(NVDA)와 ASML은 +2% 이상 상승했다. 인텔(INTC)과 램리서치(LRCX)는 +1%대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광학부품 업체들은 AI 인프라 수요 기대감으로 급등해 Applied Optoelectronics(AAOI)는 +12% 이상, Coherent(COHR)는 +8% 이상, Marvell(MRVL)은 +7% 이상 상승했다.
개별 재무 또는 애널리스트 이슈로는 Nutanix(NTNX)가 JPMorgan Chase의 ‘중립’으로의 하향 조정 이후 -6% 이상 하락했고, Technoglass(TGLS)는 2026년 조정 EBITDA 전망을 기존 $265M-$305M에서 $225M-$245M으로 하향 조정해 -4% 이상 하락했다. Veeva Systems(VEEV)는 시티그룹의 ‘중립’ 하향 조정 여파로 -3% 이상 하락했다. CoreWeave(CRWV)는 Anthropic PBC가 데이터센터 공간을 임차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11% 이상 급등했다. Shake Shack(SHAK)은 Mizuho의 ‘아웃퍼폼’ 상향과 목표주가 $120 제시에 +1% 이상 상승했다.
향후 영향과 전망(분석)
단기적으로 시장은 미·이란 외교협상 결과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휴전이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중동 긴장이 완화되면 원유 공급 우려가 완화되어 유가가 하락하고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어 장기금리 하락과 주식시장 전반의 리레이팅(평가)이 가능하다. 반대로 협상이 결렬되거나 군사적 충돌이 확대되면 유가가 급등하고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며 채권금리와 변동성이 동반 상승할 수 있다. 이러한 시나리오는 연준의 향후 금리정책 경로에도 영향을 미치며, 물가와 고용 지표에 따라 단기적 긴축 기대감이 강화될 경우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자산 평가절하가 진행될 수 있다.
섹터별로는 AI·반도체 인프라 관련주가 인플레이션 및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시 시장의 선도적 상승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소프트웨어·사이버보안 종목은 AI 경쟁 본격화에 따른 수익성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 에너지·해운 업종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정상화 여부에 따라 단기적인 방향성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기술적·용어 설명(참고)
본 기사에서 사용된 일부 용어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E-mini’ 선물은 표준 선물 계약의 축소판으로, 소매 투자자와 기관이 지수에 노출되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상품이다. ‘브레이크이븐(10년 breakeven) 인플레이션율’은 동일 만기의 명목국채와 물가연동국채(TIPS) 간의 금리 차이로 계산되며, 시장이 예상하는 평균 인플레이션률을 나타낸다. 단위인 ‘틱(tick)’은 선물 가격의 최소 변동 단위이며, ‘bp(베이시스포인트)’는 1bp = 0.01%포인트를 뜻한다.
다음 일정
금주(4월 13일) 실적발표로는 Atlantic International Corp(ATLN), Fastenal Co(FAST), FB Financial Corp(FBK), Goldman Sachs(GS), Meridian Holdings(MRDN), NextNRG(NXXT) 등이 있다. 또한 시장은 4월 28~29일 예정된 연준(FOMC) 회의, 4월 30일 예정된 ECB 회의를 주시하고 있으며, 현재 시장은 4월 FOMC에서의 25bp 추가 인상 확률을 약 2%로 낮게 반영하고 있다.
기사 출처: Barchart, 작성자 Rich Asplund(원문 저자); 본문에 기술된 종목, 수치 및 일정은 모두 해당 보도 내용에 기반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