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지수(DXY)가 미국과 이란 간의 평화협상 기대감과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2026년 4월 10일, Barchart(바차트)의 보도에 따르면, 달러 지수는 금요일 하루 동안 -0.15%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소폭 하회한 가운데, 미시간대의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급락한 것이 달러에 부담을 주었다. 또한, 이번 주말 파키스탄에서 열리는 미·이란 협상이 평화적 해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이 안전자산 수요를 줄이며 달러 매수 압력을 완화했다.
금요일 이란이 레바논에서 즉각적인 휴전이 있어야 하며, 동결된 모든 이란 자산이 “어떤 협상 시작 전에” 해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달러는 일부 손실을 만회했다. 또한 뉴욕포스트의 보도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협상이 실패할 경우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기 위해 미군 함정에 탄약을 재보급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지정학적 리스크가 환율 변동성을 재차 자극했다.
경제지표와 시장 반응
미국의 3월 CPI는 연율 +3.3%로, 지난 2년 내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치 +3.4% y/y보다는 낮았다. 핵심물가 지표인 코어 CPI(식료품·에너지 제외)는 +2.6% y/y로 예상치 +2.7% y/y를 밑돌았다. 같은 날 발표된 2월 공장주문(Feb factory orders)은 전월 대비 변동 없음(m/m)으로 집계돼, 예상된 -0.2% m/m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소비심리 지표는 부진했다. 미시간대의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5.7p 하락한 47.6으로 1978년 통계 집계 이래 사상 최저를 기록했고, 시장 예상치 51.5보다 크게 약했다. 또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8%로 8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4%로 5개월 만의 최고 수준을 보였다.
금리 전망과 파생시장
스왑 시장은 4월 28~29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0.25%) 인상 확률을 약 2%로 반영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금리 차 전망이 달러에 압박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은 2026년에 미 연준(Fed)이 최소 -25bp(0.25%)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반면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은 최소 +25bp(0.25%)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해 금리 차가 축소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주요 통화·국채·상품 동향
유로/달러(EUR/USD)는 금요일에 5주 최고치까지 상승하며 +0.26% 올랐다. 달러 약세와 더불어 독일 10년물 분트(Bund) 금리가 금요일에 +7bp 상승해 3.06%를 기록한 점이 유로 강세를 지지했다. 스왑 시장은 4월 30일 ECB 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34%로 보고 있다.
달러/엔화(USD/JPY)는 금요일에 +0.20% 상승했다. 닛케이 지수가 5주 최고치로 랠리하며 엔화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가 줄어든 점과 미 국채(T-note) 금리 상승이 엔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일본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해 일본은행(BOJ) 정책에 대해 다소 매파적 요인으로 작용해 엔화의 추가하락을 일부 제한했다. 일본의 3월 PPI는 전월비 +0.8% m/m, 연율 +2.6% y/y로, 예상치 +0.7% m/m, +2.3% y/y를 상회했다. 시장은 4월 28일 BOJ 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 확률을 약 55%로 반영하고 있다.
귀금속 시장
6월 인도분 COMEX 금(GCM26)은 금요일 종가 기준 -30.60달러(-0.64%) 하락했고, 5월 인도분 COMEX 은(SIK26)은 +0.042달러(+0.05%)로 소폭 상승했다.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과 미국의 3월 CPI가 지난 2년 내 최대 상승을 기록했다는 보도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가능성을 환기시켜 귀금속 가격에 부담을 준 점이 혼재된 배경이다. 다만 달러 약세와 중동 분쟁 지속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는 귀금속의 손실을 일부 제한했다.
또한 최근 금·은 ETF의 순매도(롱 보유 비중 축소)는 금속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금 ETF의 순롱 보유는 2월 27일 3.5년 최고에서 하락해 최근 화요일 기준으로 3.75개월 최저를 기록했다. 은 ETF 순롱 보유 역시 12월 23일 3.5년 최고에서 3월 27일 6.5개월 최저까지 축소됐다. 반면 중국 인민은행(PBOC)의 보유 금괴가 3월에 +160,000 온스 증가해 총 74.38백만 트로이온스를 기록한 점 등 중앙은행들의 강한 금 수요는 금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용어 설명
- 달러 지수(DXY): 주요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의 변동을 측정하는 지수이다.
- CPI(소비자물가지수):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인플레이션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 코어 CPI: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지수로, 변동성이 큰 항목을 배제해 근본적 인플레이션 추세를 파악한다.
- PPI(생산자물가지수): 제조업체 등 생산자 수준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다. PPI 상승은 소비자 물가로 전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 스왑 시장: 금리 파생상품을 통해 시장 참여자들이 미래 금리 기대를 반영하는 시장이다. 스왑 프라이싱은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을 예측하는 데 활용된다.
- COMEX: 뉴욕상품거래소의 귀금속 선물거래소다.
향후 시장 영향과 전망
단기적으로는 파키스탄에서 열리는 미·이란 협상 결과가 안전자산 수요와 달러 흐름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협상이 평화적 해결로 이어질 경우 달러와 달러화의 안전자산 프리미엄이 축소돼 달러 약세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 반대로 협상 결렬 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며 달러와 미 국채, 귀금속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가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금리 측면에서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날 경우 연준의 통화정책이 다소 긴축적 기조로 전환될 수 있고, 이는 장기적으로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시장이 2026년 중 연준의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고, BOJ·ECB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금리 차 축소는 달러에 대한 구조적 약세 압력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전망이다.
상품시장에서는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이 귀금속 가격을 압박할 수 있으나,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중앙은행의 금 보유 확대(예: PBOC의 지속적 매입)는 귀금속의 안전자산 수요를 떠받칠 것이다. ETF 보유 축소가 단기 하락을 촉발할 수 있으나, 중앙은행 매수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혼재된 환경에서는 변동성 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기사 정보
작성: Rich Asplund (Barchart) / 게재일: 2026년 4월 10일. 본 기사에서 인용한 각종 수치와 확률은 발표 시점의 시장 반영치이며, 이후 변동 가능성이 있다. 본문은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으며, 특정 투자 조언을 제공하려는 목적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