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SPY)는 금요일 종가 기준 -0.11%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IA)는 -0.56% 하락했으며, 나스닥100 지수(QQQ)는 +0.14%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6월물 E-mini S&P 선물(ESM26)은 -0.12% 하락했고, 6월물 E-mini 나스닥 선물(NQM26)은 +0.12% 상승했다.
2026년 4월 12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지수들은 금요일 장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고 혼조세로 마감했으며, 나스닥100은 6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점이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한 ‘미·이란 외교협상(파키스탄에서 열린 주말 협상)‘에 대한 외교적 해결 기대감이 주식시장을 지지했다. 반면 소프트웨어주에서는 인공지능(AI) 관련 충격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S&P 500 지수는 5주 최고치에서 하락 전환했다. 같은 날 미시간대(University of Michigan)의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기록적 저치로 하락해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또한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란에 대한 공격 재개를 위해 미 전함에 탄약이 재보급되고 있다고 발언한 점이 오후장에 주가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가와 중동 정세도 시장 변동성의 핵심 요인이었다. 금요일 국제유가는 하락했으나,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은 사실상 차단 상태가 지속됐다. 전쟁이 중단된 이후에도 해협을 통한 선박 통행은 의미 있는 회복 신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선사들은 해협의 지위에 대한 명확한 해석을 기다리고 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페르시아만에는 800척 이상이 갇혀 있고, 해협 양쪽에 1,000척 이상이 통항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해졌다. 전쟁 이전 해협을 통과하던 하루 평균 선박 수는 약 135척이었다. 이란 부외무차관은 목요일에 해협을 통과하려는 유조선 및 기타 선박은 이란 당국과 소통해야 안전한 통과가 보장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무장 해체와 분쟁 종식을 논의하기 위해 레바논과의 직접회담에 응하겠다고 밝히고, 미국이 양측 간의 회의를 다음 주 주최하기로 합의한 것은 중동 긴장 완화 기대를 일부 높여 증시를 지지했다.
물가·경제 지표 측면에서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비 +3.3%로 2년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시장 예상치 +3.4%보다는 소폭 하회했다. 근원 CPI(식품·에너지 제외)도 +2.6% y/y로 예상치 +2.7% y/y보다 낮았다. 2월 미국 공장 주문은 전월대비 변동이 없어(0.0% m/m) 시장 예상치인 -0.2%보다 강한 흐름을 보였다. 미시간대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47.6로 전월 대비 -5.7포인트 하락하며 통계 집계(1978년 이후) 기준 최저치를 경신했고, 예상치 51.5를 밑돌았다. 같은 조사에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8%로 8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해 예상치 4.2%를 상회했으며,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4%로 5개월 만의 최고치를 보였다(예상치 3.4%).
금리·채권시장에서는 6월 만기 10년 미국 국채 선물(ZNM6)이 금요일 종가 기준 -4.5틱 하락했으나 10년물 수익률은 +3.6bp 상승한 4.311%를 기록했다. 3월 CPI의 반등과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승은 연준 정책에 대해 매파적(금리 인상 우려) 요인으로 해석됐다. 다만 WTI 유가가 약 -1%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기대를 일부 완화해 채권 손실을 제한했다. 유럽 국채 수익률도 상승해 10년 독일 국채(번들) 수익률은 +7.0bp로 3.058%, 영국 10년 금리(길트)는 +8.6bp로 4.835%를 기록했다. 시장은 연준의 4월 28~29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약 2%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한편 스왑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의 4월 30일 회의에서 25bp 인상 확률을 약 34%로 반영하고 있다.
해외 증시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Euro Stoxx 50는 5주 최고치로 상승해 +0.51%,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주 최고치로 +0.51%, 일본 닛케이225는 5주 최고치로 +1.84%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종목별 동향을 보면 소프트웨어주는 인공지능 관련 경쟁과 기술 진화로 인한 구조적 변화 우려가 부각되며 약세를 보였다. Anthropic의 Claude Managed Agents 출시와 Meta Platforms의 신규 AI 모델 공개가 촉발한 불확실성이 이날 매물로 연결됐다. ServiceNow(NOW)는 -7% 이상, Cadence Design Systems(CDNS)는 -5% 이상, Salesforce(CRM)는 -3% 이상 하락해 다우지수 약세를 주도했다. Datadog(DDOG), Atlassian(TEAM), Autodesk(ADSK), Intuit(INTU), Adobe(ADBE) 등도 2~3%대 하락했다.
사이버보안주는 금요일 급락했다. Cloudflare(NET)는 -13% 이상, Okta(OKTA)는 -7% 이상, Palo Alto Networks(PANW)는 -6% 이상로 나스닥100의 약세를 이끌었다. Fortinet(FTNT), CrowdStrike(CRWD), Zscaler(ZS) 등도 3~4%대 하락했다. 반면 반도체·칩 관련주는 강세를 보여 전반적 시장을 지지했다. Broadcom(AVGO)은 +4% 이상, Advanced Micro Devices(AMD)는 +3% 이상, Nvidia(NVDA)와 ASML는 +2% 이상 상승했다. Intel(INTC)과 Lam Research(LRCX)는 1%대 상승 마감했다.
광학 부품·AI 인프라 수혜주도 강세였다. Applied Optoelectronics(AAOI)는 +12% 이상, Coherent(COHR)은 +8% 이상, Marvell Technology(MRVL)는 +7% 이상로 나스닥100의 상승을 견인했다. CoreWeave(CRWV)는 Anthropic PBC가 데이터센터 공간을 임대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11% 이상 급등했다.
개별 기업 이슈로는 Nutanix(NTNX)가 JPMorgan Chase의 등급 하향(오버웨이트→뉴트럴)으로 -6% 이상 하락했고, Technoglass(TGLS)는 2026년 조정 EBITDA 가이던스를 기존 $265M-$305M에서 $225M-$245M로 하향 조정해 -4% 이상 하락했다. Veeva Systems(VEEV)도 Citigroup의 등급 하향으로 -3% 이상 하락했다. Shake Shack(SHAK)은 Mizuho의 등급 상향(뉴트럴→아웃퍼폼)과 목표주가 $120 제시에 힘입어 +1% 이상 올랐다.
예정된 실적 발표(2026-04-13)로는 Atlantic International Corp(ATLN), Fastenal Co(FAST), FB Financial Corp(FBK), Goldman Sachs Group(GS), Meridian Holdings(MRDN), NextNRG(NXXT) 등이 있다.
해당 기사에 언급된 종목들에 대해 본문 작성일 기준 필자는 해당 증권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지 않다.
용어 설명: E-mini 선물은 표준 선물계약보다 계약 규모가 작은 소형 선물계약으로 기관투자자와 개인 투자자의 거래 접근성을 높인 상품이다. 10년물 T-note(국채)는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중기 국채로 시장 금리 변동과 인플레이션 기대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한다. 브레이크이븐(breakeven) 인플레이션율은 명목 국채 수익률과 물가연동채(TIPS)의 수익률 차이로 계산되며 시장이 기대하는 평균 인플레이션을 의미한다. 스왑시장 가격은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변동 가능성을 시장이 어떻게 가격에 반영하는지 보여주는 지표이다.
시장 영향 분석 및 전망: 단기적으로는 미·이란 협상 성과와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정상화 여부가 유가와 리스크 프리미엄을 결정해 증시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협상이 지속되어 전투 행위가 완화되고 해협 통행이 재개될 경우 유가 하락 압력으로 인플레이션 기대가 완화돼 채권 수익률은 안정되며 성장주(특히 고밸류에이션 소프트웨어주)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반면 협상 결렬 또는 군사 충돌 재발 시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재가속으로 수익률 상승(금리 인상 우려)이 나타나며, 이는 성장주와 금리 민감 섹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기적 관점에서 보면 이번 주 발표된 CPI 및 소비자심리지수는 연준의 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인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4.8%로 상승한 점은 단기 물가 불안 요인이 재부각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시장은 금리 정상화 기조가 더 오랫동안 지속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하며, 이는 금융·에너지·에너지 인프라 관련 자산에는 상대적으로 우호적이고 고성장 기술주에는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기술 섹터 내에서는 AI 관련 인프라 수요(칩, 데이터센터, 광학 부품 등)에 대한 수혜가 명확하다. 반면 소프트웨어 및 사이버보안 업종은 경쟁 심화와 비용 구조 변화로 단기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함께, 지정학 리스크에 대한 헤지(예: 에너지·금리 민감 자산 비중 관리)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요약적 시사점: 현재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미·이란 협상, 호르무즈 해협 상황)와 물가 지표(3월 CPI, 미시간 소비자 심리·인플레이션 기대)라는 두 축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안정 여부가 유가와 금리, 궁극적으로는 위험자산(주식) 방향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중기적으로는 연준의 정책기조와 인플레이션 기대의 추이가 증시 섹터별 성과 차이를 심화시킬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