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기술 번영 협정’ 신중히 재개…원자력·핵융합 협력에 방점

미국과 영국이 다년간 추진해온 수십억 파운드 규모의 ‘기술 번영 협정(tech prosperity deal)’ 이 신중하게 재가동되고 있다. 이 합의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보다 광범위한 무역 협상에서 영국에 양보를 압박한 이후 중단된 바 있다.

2026년 2월 25일,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의 고위 관료들이 민간 원자력(원자력 발전) 기술 협력과 핵융합 기술 공동 정상회의 개최에 관해 논의를 재개했다.

FT 보도를 인용한 로이터 통신은 해당 사실을 전하면서, 이 협상의 원래 명칭인 ‘tech prosperity deal’이 수십억 파운드(multi-billion-pound) 규모로 기술 및 경제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설계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로이터는 이 보도를 즉시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사실관계 정리

보도에 따르면, 논의의 핵심은 민간 원자력 기술(civil nuclear technologies)핵융합(fusion) 기술에 대한 협력이다. 구체적으로는 민간 원자력 분야에서의 기술 공유, 연구개발(R&D) 협력, 그리고 핵융합 기술 관련 공동 정상회의 개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FT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은 논의가 시작됐다고 전했으나, 세부 합의나 일정, 참여 기관 등 구체적 사안은 보도되지 않았다.

배경

이 협정은 지난해 중단됐다. 보도에 따르면 중단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더 넓은 무역 협상 과정에서 영국에 양보를 요구하며 압박을 가했다는 점이 있다. 이후 양국은 일부 협상 의제를 재검토했고, 기술·안보·에너지 분야의 협력은 고도의 민감성을 띤 채 재조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용어 설명

‘tech prosperity deal’은 명칭 그대로 기술을 통한 경제적 번영을 목표로 하는 다각적 협력 프레임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디지털 기술, 인프라, 공급망, 규제 조화, 연구개발 협력 등이 포함될 수 있으나, 이번 보도에서 특정 분야로 언급된 것은 원자력 및 핵융합 기술이다.

민간 원자력(민간 원전) 기술은 보건·산업용 방사선, 전력생산을 위한 원자로 설계 및 운영, 안전 규제 체계, 연료 사이클 관리 등 비군사적(비핵무기) 목적으로 사용되는 핵기술 전반을 뜻한다. 핵융합은 두 개 이상의 원자핵을 결합해 에너지를 방출하는 과정으로, 상용화되면 소모 연료가 적고 방사성 폐기물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보도의 신뢰도와 한계

이번 소식은 FT의 복수 관계자 인용 보도로 시작됐으며, 로이터는 이를 보도하면서 즉시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양국이 공문(official communiqué)이나 공동 성명으로 확정 발표를 하기 전까지는 세부 내용과 범위, 참여 기관, 예산 규모 등은 불확실하다. 또한 ‘수십억 파운드’라는 표현은 협력의 잠재적 경제규모를 가리키나 구체적 금액, 지불 주체, 분담 비율 등은 명시되지 않았다.

전문가적 분석 및 전망

전문가 관점에서 보면, 미·영 간 원자력 및 핵융합 협력 논의 재개는 다음과 같은 영향과 함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 영국의 에너지 전략과 원전 산업에 대한 투자 유인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민간 원자력 기술 협력은 원전 건설·운영·유지보수 분야의 기술 이전 및 인력 교류를 촉진할 수 있다. 둘째, 핵융합 기술 공동 정상회의 추진은 중장기적으로 연구협업을 통한 상용화 속도를 제고할 수 있다. 핵융합은 현재 상용화 이전 단계에 있으므로 국제협력이 핵심이다.

셋째, 시장(금융·에너지·방산) 관점에서는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될 경우 투자 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 다만 구체적 사업화·계약이 나오기 전까지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넷째, 정치·외교적 관점에서는 양국 간 신뢰 회복과 전략적 결속을 상징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나, 이는 향후 무역 협상 및 안보 협력의 전반적 맥락에서 평가돼야 한다.

경제적 파급 경로(추정)

단기적으로는 협상 재개 소식이 관련 장비·서비스 업체의 투자 기대를 자극할 수 있고, 영국 내 원자력 관련 일자리 창출 기대감, R&D 예산 확대 기대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원전 프로젝트 수주, 핵융합 상용화 관련 기술 투자가 실제로 집행될 경우 공급망 활성화와 지역경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파급은 정책적 확정·예산 배정·민간 투자유치라는 후속 조치가 수반돼야 한다는 점을 전제해야 한다.

추가 관전 포인트

향후 주목할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양국 정부의 공식 발표 시점과 그 발표문에 담긴 재정 약속 수준이다. 둘째, 참가 기관(정부 부처, 연구소, 기업) 명단과 프로젝트 범위가 공개되는지 여부다. 셋째, 기존에 중단된 협상 이슈가 이번 논의에서 어떻게 재조정되는지, 특히 무역 협상의 다른 의제들과의 연계성이 어떻게 설정되는지다. 마지막으로, 국제사회(유럽연합, 기타 동맹국 등)의 반응과 관련 규제·안보 검토 결과 또한 향후 진행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요지: FT는 2026년 2월 25일 보도를 통해 미·영 고위 당국자들이 민간 원자력과 핵융합 분야 협력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이를 보도하면서 즉시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결론

현재로서는 협의의 재개 사실만 확인된 상태이며, 구체적 합의와 실행 단계 진입 여부는 추가 발표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번 논의 자체가 의미하는 바는 미·영 양국이 기술·에너지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재정비하려는 의지로 평가할 수 있다. 향후 발표되는 공식 자료와 추가 보도를 통해 투자자와 정책결정자들은 보다 명확한 리스크·기회 평가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