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는 7월 1일로 정해진 갱신 시한을 앞두고 가능한 한 많은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겠지만, 미·멕·캐(USMCA·United States–Mexico–Canada Agreement)의 균형을 재조정하기 위한 협상은 그 기한을 넘겨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2026년 4월 7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그리어는 허드슨 인스티튜트(Hudson Institute) 행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미국이 협상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USMCA에서 탈퇴하는 절차적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리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USMCA의 많은 결과에 대해 불만을 표시해 왔다‘
고 전하면서, 특히 멕시코로부터의 자동차 수입 급증과 양국(멕시코·캐나다)으로부터의 철강·알루미늄 수입 증가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또한 USMCA의 유용한 측면을 인정하면서도 무역 특성의 차이 때문에 멕시코와 캐나다를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미국 프로토콜(협정 절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리어는 이미 멕시코와의 협상은 시작되었다고 밝혔으며, 캐나다와의 협상은 5월에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 나라가 7월 1일까지 기존 USMCA 협정의 갱신을 승인하거나 탈퇴 의사를 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사가 지적하는 바에 따르면, 탈퇴 의사를 표명하는 절차는 10년이 소요되는 과정이지만, 이는 협정의 변경을 위한 시간을 더 벌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어는 또
‘우리는 아마 7월 1일까지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 같다’
고 말하며, USTR은 그때까지 가능한 많은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미국의 협정에 대한 의도를 의회에 통지해야 하는 시한이 6월 1일임을 공개적으로 확인했다.
용어 설명
USMCA(United States–Mexico–Canada Agreement)는 1994년 체결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하기 위해 2020년에 발효된 북미 3국 간의 무역협정이다. USTR(미국 무역대표부)는 미국의 무역정책을 집행하고 다른 국가와의 무역협상을 총괄하는 행정부 기관이다. 기사에서 언급된 ‘프로토콜’은 협정의 운영과 적용을 구체화하는 추가적 합의문을 뜻하며, 국가별 특수성과 분쟁 사안 해결을 위해 별도의 절차와 규정을 둘 수 있다.
협상 쟁점의 핵심
기사에서 명확히 드러난 주요 쟁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자동차 부문에서 멕시코로부터의 수입 급증이 미국의 제조업과 노동시장에 대한 정치적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철강·알루미늄 수입의 증가가 미국 내 관련 산업의 경쟁과 안전 문제를 자극하고 있다는 점이다. 셋째, 이러한 쟁점은 멕시코와 캐나다의 무역구조 차이 때문에 동일한 규정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국가별 분리 협상(프로토콜) 필요성을 낳고 있다.
정치적·경제적 함의 및 전망
첫째, 단기적으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대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6월 1일까지 의회에 의도를 통지해야 하는 만큼, 그 시점을 전후로 글로벌 금융시장은 무역정책의 향방을 민감하게 반영할 수 있다. 특히 자동차 및 철강·알루미늄 관련 기업들의 주가와 공급망 관련 부문은 단기 변동성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둘째, 중기적으로는 무역구조 조정이 뒤따를 수 있다. 미국이 멕시코·캐나다에 대해 별도의 프로토콜을 도입하면, 해당 국가로 향하는 투자 및 생산 배치에 영향을 주어 공급망 재편을 촉발할 수 있다. 이는 북미 지역 내 산업별 특화와 국경 간 분업 구조에 변화를 불러올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관세·비관세장벽·원산지 규정 등의 재조정 가능성을 열어둔다.
셋째, 장기적으로는 협정 탈퇴 절차(기사에서 언급된 10년의 과정)를 통한 시간 확보가 현실화될 경우, 협상 여지가 늘어나 보다 포괄적이고 세부적인 재협상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이 과정은 법적·정치적 불확실성을 장기간 유지시키며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전문적 통찰
전문가 관점에서 보면, 이번 사안은 단순한 관세·무역 쟁점이 아니라 국내 정치·산업 보호 요구와 국제 공급망의 효율성 사이의 충돌을 보여준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적한 자동차와 철강·알루미늄 문제는 국내 산업 보호를 원하는 정치적 요구와, 소비자·기업의 비용 절감 및 생산 효율을 중시하는 시장 논리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재설정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협상 지연은 불확실성을 키우지만, 동시에 더 광범위하고 세부적인 수정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무적 시사점
기업과 투자자는 다음 사항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첫째, 북미 공급망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체는 대체 공급처 확보와 재고 관리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 둘째, 자동차·철강·알루미늄 관련 기업은 정책 리스크(정책 변경 가능성)에 대비한 시나리오별 대응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셋째, 금융시장은 6월 1일과 7월 1일의 정치적 일정을 주시하며 포지션을 조정할 가능성이 크므로, 관련 섹터의 변동성 관리가 중요하다.
요약하면, 그리어의 발언은 미국 행정부가 USMCA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기한 내 완전한 합의 도출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6월 1일 의회 통지와 7월 1일의 갱신 또는 탈퇴 통보라는 일정은 향후 몇 달간 북미 무역정책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