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정상회담 앞두고 센섹스·니프티 소폭 상승

인도 증시가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8월 15일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회담을 앞두고 글로벌 시장에서 감지된 완만한 위험 선호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2025년 8월 1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인도 현지 시간으로 목요일 장 초반 센섹스와 니프티가 모두 0.1% 안팎의 오름세를 기록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움직임은 미·러 간 외교적 이벤트를 앞둔 관망 심리 속에서도 글로벌 주요 증시가 대체로 강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는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 제재는 회담 결과에 따라 강화될 수도, 완화될 수도 있다”고 밝혀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 가능성을 예고했다.

BSE 센섹스 지수는 전장 대비 105포인트(0.1%) 상승한 80,645에, NSE 니프티 지수는 34포인트(0.1%) 오른 24,653에 각각 거래됐다.

센섹스(Sensex)는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 상장된 30개 대표 종목을, 니프티(Nifty)는 내셔널스톡익스체인지(NSE)에 상장된 50개 우량 종목을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한 인도 증시의 대표 지수다.


주요 종목별 등락

정보기술(IT) 대장주 인포시스(Infosys)는 호주 통신·기술 기업 텔스트라(Telstra)와의 합작 투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1.9% 상승했다.

의류 및 리테일 기업 아디티아 빌라 패션 앤드 리테일(Aditya Birla Fashion and Retail)은 1분기 순손실이 확대됐음에도 1.7% 올랐다.

RVNL(Rail Vikas Nigam Limited)은 484개 역에 영상 감시 시스템을 설치하는 91크로어 루피 규모의 계약을 따내며 1.5% 상승했다.

금융주 무투트 파이낸스(Muthoot Finance)는 사상 최대 분기 순이익 발표 이후 10% 급등했다. 비샬 메가 마트(Vishal Mega Mart) 역시 분기 순익이 37% 증가했다는 소식에 2.2% 상승했다.

자이더스 라이프사이언스(Zydus Lifesciences)는 아메다바드 제제 공장이 미국 FDA(식품의약국) 실사를 무난히 통과했다고 밝히며 1% 올랐다.

반면 브리게이드 엔터프라이즈(Brigade Enterprises)는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차익 실현 매물로 1.4% 하락했다. HG 인프라 엔지니어링(HG Infra Engineering)은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며 3% 떨어졌다.

BPCL(Bharat Petroleum Corporation Limited)은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지만 주가가 소폭 약세를 기록했다.


이번 장세는 미·러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 글로벌 금리 환경, 그리고 IT·소비재·금융주 실적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