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TNews) – 월요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 주식시장은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바다의 날(海の日)’ 공휴일로 휴장했다.
2025년 7월 2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미·EU 간 무역 협상 진전에 주목했다.
미국 상무장관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은 “8월 1일 이전에 미·EU가 협정에 도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8월 1일이 지나면 새로운 관세가 자동 부과되기 때문에 그 이전이 마감시한(hard deadline)이다”라고 20일(일)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8월 1일 이후에도 대화는 계속될 수 있지만, 그때부터는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엔화는 주말 실시된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 연립 세력이 과반 의석을 상실한 여파에도 강세를 유지했다. 이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의 통치력 약화를 시사한다.
그러나 이시바 총리는 사퇴 의사가 없으며 외교·경제 분야에서 더욱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증시 선물은 이번 주 예정된 대형 기술주(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테슬라(Tesla)와 알파벳(Alphabet)의 실적은 수요일, 인텔(Intel) 실적은 목요일 공개될 예정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주택지표 발표와 연준(Fed) 고위 인사들의 발언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의 은행 컨퍼런스 연설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금리·본부 리모델링 압박이 변수로 거론된다.
금 가격은 달러 약세 덕분에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다음 행보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달러 우회 거래를 시도하는 BRICS 국가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재확인한 점도 금값을 지지했다.
반면 국제유가는 OPEC+ 증산 가능성과 러시아 추가 제재 사이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며 소폭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72% 오른 3,559.79에 마감했다. 중국인민은행(PBoC)이 1년물 LPR을 3.0%, 5년물 LPR을 3.5%로 동결한 것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0.68% 상승한 24,994.14를 기록했다. 이는 10월 APEC 정상회의 이전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회동할 가능성이 제기된 영향이다.
서울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순매수가 8거래일 연속 이어지며 0.71% 오른 3,210.81에 장을 마쳤다. 대형 기술주가 상승장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1% 넘게 올랐고, SK하이닉스는 1.3% 상승했다. 2차전지 대표주 LG에너지솔루션은 2.6% 급등했다.
반면 호주 S&P/ASX 200 지수는 전 거래일 사상 최고치 경신 후 1.02% 급락해 8,668.20으로 마감, 4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같은 날 All Ordinaries 지수도 0.89% 하락한 8,926.90을 기록했다. 다각화 광산업체 South32는 연간 생산 실적 호조 소식에 4.5% 급등했다.
뉴질랜드 S&P/NZX-50 지수는 0.63% 오른 12,961.51에 장을 닫았다. 2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한편 미국 증시는 지난주 금요일 혼조세로 마감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EU와의 합의 여부와 무관하게 최소 15~20% 관세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들은 견조한 경제지표·소비자심리와 넷플릭스 실적 전망 부진을 동시에 소화했다. 미국 7월 초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소폭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로 마감했고, S&P 500은 약보합,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 하락했다.
용어 설명
• LPR(Loan Prime Rate)중국 시중은행이 우량 고객에게 적용하는 대출 기준금리
• OPEC+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 연합체
기자 해설 및 전망
아시아 증시는 무역 협상 낙관론과 기술주 실적 기대가 결합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미국·EU 협상이 시한을 넘길 경우 관세 충격이 재차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 정치 불확실성과 호주 증시 급락은 지역별 차별화를 예고한다. 달러 약세·금 강세 구도도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속에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미 주택지표·빅테크 실적·파월 의장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