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채권수요 급증에 힘입어 2026년 이익 전망 상회 예고

무디스(Moody’s)가 2026 회계연도에 대한 실적 전망을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수준으로 제시하면서 채권평가 수요의 지속적 확대에 베팅했다. 이 같은 전망은 기업의 등급 평가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와 채권 발행 증가가 맞물린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2026년 2월 18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무디스는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에 대해 $16.40에서 $17.00 범위를 제시해, LSEG(런던증권거래소 그룹)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전망치인 $16.38를 상회할 것으로 예고했다. 회사는 또한 2025 회계연도 4분기 조정 EPS가 주당 $3.64로 분석가 예상치 $3.42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시장 반응과 주가 동향에서 무디스 주식은 장전거래(프리마켓)에서 약 2% 상승했다. 다만 올해(2026년) 들어서는 무디스 주가가 17% 이상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인 바 있다. 같은 업계의 경쟁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주가는 이달 초 연간 이익 전망이 약하다는 발표 이후 급락한 바 있어 업종 전반의 불안 심리가 존재한다.

무디스의 사업부 실적을 보면, 신용평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MIS(Moody’s Investors Service) 부문은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946 백만을 기록했다. MIS는 기업 및 국가의 채무 상환 능력을 평가해 등급을 부여하는 핵심 사업부로서, 채권 발행이 증가할 때 관련 수요가 늘어나 수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산업 배경으로 최근 채권시장의 활동성 증가는 특히 대형 기술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해 대규모 채권 발행을 확대하면서 두드러졌다. 이러한 현상은 신용평가 수요의 증가로 이어져 무디스와 같은 신용평가사들에 수혜로 작용하고 있다.

“고객의 워크플로우에 직접 내장된 의사결정 등급, 맥락적 인텔리전스를 규모 있게 확장함으로써 플랫폼, 제3자 시스템, AI 기반 인터페이스 전반에 걸쳐 무디스가 고위험 의사결정에서 중심적 역할을 유지하는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라고 CEO 로브 포버(Rob Fauber)는 밝혔다. 이 발언은 기술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등급 결정의 효율성과 적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회사의 전략을 설명한다.


용어 설명 — 비전문가를 위한 간략한 해설:

1.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 기업의 일회성 항목이나 비경상적 비용·수익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이다.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는 비정상적 항목의 영향을 제거한 꾸준한 수익성을 평가하기 위해 조정 EPS를 자주 사용한다.

2. MIS(Moody’s Investors Service): 무디스의 신용평가 사업부로서 기업, 금융기관, 국가 등 채무자의 신용도를 평가하여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조직이다. 등급은 채권 투자자의 위험 판단과 발행조건(금리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3. 장전거래(프리마켓): 정규 장이 열리기 전 이루어지는 거래로, 주요 공시나 이벤트 직후에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4. LSEG: 런던증권거래소 그룹으로, 금융시장 데이터와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등을 집계하는 기관이다.


시장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

무디스의 낙관적 이익 가이던스와 4분기 실적 상회는 단기적으로 주가의 바닥 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특히 채권 발행 증가 흐름이 지속된다면 MIS 매출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기술 기업들의 대규모 자본 조달이 이어질 경우 신용평가 승인, 등급 재평가, 신용분석 서비스 수요가 증가해 무디스의 매출과 현금흐름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다.

한편, 투자자 우려로 작용했던 자동화·AI로 인한 업종 변화는 무디스에 양면적 영향을 미친다. 자동화는 내부 비용구조 개선과 의사결정의 효율화를 가져와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으나, 동시에 업무 구조 재편으로 인한 단기적 조직·운영 리스크와 시장의 불확실성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므로 향후 주가 흐름은 실적 자체뿐 아니라 기술 도입에 따른 비용 효율화 속도와 등급 모형의 신뢰성 유지 여부에 따라 차별화될 전망이다.

경기·금리 측면에서도 시사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채권 발행 증가는 자금조달 수요의 증가를 의미하나, 발행 조건(금리 등)은 전반적인 금리 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다. 만약 중앙은행의 금리정책이 긴축적으로 유지된다면 발행 비용(금리)이 높아져 일부 발행이 지연될 수 있고, 이는 신용평가 수요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반대로 금리 안정화 혹은 하향 전환 시에는 기업들의 발행 의사결정이 촉진되어 신용평가사의 수혜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종합적 시사점

무디스는 이번 가이던스 발표와 4분기 실적을 통해 단기적 실적 회복과 중기적 성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채권시장 활성화와 대형 기술기업의 자금조달 확대는 무디스의 핵심 수익원인 신용평가 서비스에 긍정적이다. 다만 시장 심리, 경쟁사 실적 전망, 금리 환경, 기술 도입의 효과 등 여러 변수가 남아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실적 발표 이후에도 분기별 실적과 시장 환경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이번 발표는 무디스가 기술을 활용한 의사결정 보조 기능을 사업의 핵심 성장축으로 삼고 있음을 재확인시켜 주었다. 이는 단순한 등급 산정 서비스를 넘어 데이터·AI 기반의 판단지원을 확대함으로써 향후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와 수익 안정성 확보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