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레이팅스(Moody’s Ratings)가 LendingTree, Inc.의 기업 패밀리 등급(Corporate Family Rating, CFR)을 B3로 재확인하고, 디폴트 가능성 등급(Probability of Default Rating, PDR)을 B3-PD로 한 단계 올렸으며, 등급 전망(outlook)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 8월 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렌딩트리가 계획 중인 5년 만기 7,500만 달러 규모의 리볼빙 크레디트 라인과 5년 만기 4억 달러 규모의 선순위 담보 대출(터름론) 등 새로운 선순위 담보 1차(First Lien) 은행 대출 계약에 B3 등급이 매겨진 것과 동시에 이뤄졌다.
“이번 거래는 회사의 유동성을 강화하고 재무적 유연성을 확대한다”
라는 무디스의 평가와 함께, 렌딩트리의 투기 등급 유동성 평가(SGL)도 SGL-3에서 SGL-2로 상향됐다.
대출 재조정의 핵심 내용*
렌딩트리는 새 터름론으로 조달한 4억 달러를 통해 기존 모든 부채를 상환할 계획이다. 무디스는 “형식상 차입 구조는 크게 변하지 않지만, 새 계약에는 기존보다 완화된 재무제한조항(covenants)이 포함됐다”라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향후 12~18개월간 렌딩트리의 부채 대비 EBITDA 비율이 5배 수준으로 하향 안정화되고, 자유현금흐름(FCF) 대비 부채 비중이 중·후반대 퍼센트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무디스는 회사의 총매출이 1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으며, EBITDA 마진이 한 자릿수 후반까지 확대되고, 연평균 FCF가 약 6,000만 달러로 향후 7,000만 달러 이상으로도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용 프로파일을 결정짓는 요인
무디스는 렌딩트리의 강점으로 견고한 브랜드 인지도와 광범위한 금융 파트너 네트워크를 꼽았다. 반면, 높은 레버리지,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 규모, 금리·대출 수요 등 거시경제 변수에 대한 민감도를 위험요인으로 언급했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과 같은 신기술이 리드 생성(잠재고객 발굴) 비즈니스 모델에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분기 말 현금 1억 2,600만 달러(재조정 후 약 4,500만 달러)와 전액 미사용 상태인 7,500만 달러 리볼빙 시설을 보유해 유동성은 ‘양호’한 수준으로 진단됐다.
용어 해설
CFR은 모회사를 포함한 기업 집단 전체의 장기적인 지급능력을 평가하는 종합 등급이다. PDR은 실제 채무불이행(디폴트) 확률을 산출하며, SGL은 향후 12개월 이상을 가정한 유동성 대비 위험 지표다. 숫자가 작을수록 등급이 높다.
* 터름론(Term Loan)은 일정 기간 동안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도록 구조화된 대출 상품, 리볼빙 크레디트 라인은 한도 내에서 상환과 재차입을 반복할 수 있는 신용 한도를 의미한다.
기자 분석 및 전망
이번 등급 조정은 렌딩트리가 고비용 차입 구조를 단기적으로 완화하면서도 성장 투자를 병행할 수 있는 재무적 완충지대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AI 기반 경쟁 심화로 리드당 수익이 압박받을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한다. 이자비용 절감과 현금흐름 개선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추가적인 등급 상향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총평하자면, 무디스의 ‘긍정적’ 전망은 재무 건전성 회복과 플랫폼 확장 전략을 뒷받침하는 신호다. 그러나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기술 혁신 속도가 변수가 될 것이므로, 향후 실적 추이와 자본 배분 전략에 대한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