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슨 쿠어스, 2분기 순이익 소폭 증가…매출은 1.6% 감소

글로벌 맥주·주류 기업 몰슨 쿠어스 비버리지 컴퍼니(Molson Coors Beverage Company, 티커: TAP-A)가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는 미국회계기준(GAAP) 순이익이 $4억2,870만달러(주당 $2.13)로 전년 동기 $4억2,700만달러(주당 $2.03)보다 소폭 늘었다고 밝혔다.

2025년 8월 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몰슨 쿠어스는 2분기 비경상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도 $4억1,230만달러(주당 $2.05)로 집계됐다. 반면 매출1.6% 줄어 $32억달러(전년 동기 $32억5,200만달러)로 확인됐다.

실적 주요 지표GAAP·Non-GAAP 기준

• 순이익: $428.7 Mln → 전년 $427.0 Mln 대비 ▲0.4%
• 주당순이익(EPS): $2.13 → 전년 $2.03 대비 ▲4.9%
• 조정 순이익: $412.3 Mln, EPS $2.05
• 매출: $3.200 Bln → 전년 $3.252 Bln 대비 ▼1.6%

해당 지표는 국제·미국 회계기준 차이를 반영한 숫자로, 투자자들은 ‘조정 실적(Adjusted Earnings)’을 통해 영업 실적을 가늠한다.

배경 및 분석

몰슨 쿠어스는 Coors Light, Miller Lite, Blue Moon 등 대중적 브랜드부터 Leinenkugel’s, Vizzy 같은 프리미엄·하드 셀처 라인업까지 보유한 북미 2위 맥주 업체다. 최근 몇 년간 △밀레니얼·Z세대의 저도주 선호 확대 △RTD(Ready-to-Drink) 칵테일 시장 성장 △미국·캐나다 경기 둔화 등 복합 환경에서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을 추진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분기 매출이 감소한 배경으로는 ① 미주 지역 물량 둔화 ② 환율 변동 ③ 유통채널 재고 조정 등이 지목된다.

회사는 실적 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맥주 외 카테고리 확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 비용 절감,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를 통해 하반기 두 자릿수 EBIT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닐슨IQ는 2025년 상반기 미국 맥주시장이 물량 기준 0.8% 역성장했음에도 몰슨 쿠어스의 ‘프리미엄·수제 맥주’ 부문 매출이 3% 늘었다고 집계했다.

시장 반응 및 주가 동향

발표 직후 시간외거래에서 TAP-A 주가는 1.2%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매출 감소는 우려되지만 수익성 방어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하반기 매출 회복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씨티리서치는 목표주가를 주당 75달러로 유지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중립’ 의견을 재확인했다.

재무 구조 및 배당 정책

몰슨 쿠어스는 2025년 상반기에만 $5억달러의 잉여현금흐름(FCF)을 창출했다. 회사는 고정·변동금리 혼합 구조의 장기차입금을 통해 평균 3.8% 수준의 이자율을 유지하고 있다. 2025년 2분기 말 부채비율(Net-Debt/EBITDA)은 2.8배로, 동종 업계(3.2배) 대비 낮은 편이다. 회사는 올 3분기에 주당 0.44달러의 분기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혀 주주환원 의지를 재확인했다.

산업 트렌드와 영향

맥주 산업은 ‘무알코올·저알코올(NA·LA) 맥주’라는 신카테고리와 알코올 도수가 낮은 스파클링 워터, 하드 셀처 등과 경쟁하고 있다. 몰슨 쿠어스는 2024년 출시한 NA 맥주 ‘Coors Edge’ 판매 국가를 유럽·아시아로 확대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NA 맥주 시장은 연 7% 성장하며 2030년 전체 맥주 시장의 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용어 풀이

  • GAAP: 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미국 회계기준)로, 기업 재무제표 작성의 표준.
  • Adjusted Earnings: 일회성 비용·수익을 제외한 조정 이익으로, 기업의 본질적 수익성을 평가할 때 쓰인다.
  • EPS: Earnings Per Share, 주당순이익.
  • 블루칩(Blue-chip): 시가총액이 크고 재무 건전성이 높은 우량주.

전망과 시사점

향후 몰슨 쿠어스는 ① 프리미엄·크래프트 맥주 강화 ② NA·하드 셀처 투자 확대 ③ 북미 외 신흥시장 개척을 중점 전략으로 제시했다. 2025년 하반기에는 원가 투명성 확보를 위해 공급망 디지털화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AI 기반 수요예측 시스템을 전사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본지 분석에 따르면 원재료(보리·호프) 가격 하락과 물류 병목 완화가 맞물리면, 회사는 연간 1억 달러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결론

이번 2분기 보고는 매출 감소라는 도전을 확인시켰지만, 순이익과 주당순이익 측면에서는 방어력을 입증했다. 시장은 물량 회복 여부에 주목하지만, 프리미엄화 전략과 스마트공장 전환이 실적 반등을 견인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매출 추세와 함께 비(非)맥주 포트폴리오 성장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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