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델레즈, 코코아 가격 부담에 연간 순이익 15% 감소 전망…주가 시간 외 2% 하락

몬델레즈 인터내셔널(Mondelez International)이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기존보다 더 큰 폭으로 낮추었다. 북미 지역에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초콜릿과 스낵 제품 소비가 위축된 데다, 핵심 원재료인 코코아 가격 급등이 비용 부담으로 작용한 결과다.

2025년 10월 28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몬델레즈는 이날 실적 가이던스 업데이트를 통해 2025 회계연도 조정 EPS가 전년 대비 약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불과 몇 달 전 제시했던 10% 감소 전망치를 다시 한 번 하향 조정한 수치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회사 주가는 약 2% 하락했다. 다만 연초 이후 현재까지 주가는 약 3%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시장에서는 단기 조정 수준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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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델레즈는 성명에서 미국 소비자들이 단백질과 당분 섭취에 한층 민감해지면서, 건강 스낵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트렌드는 고가 초콜릿·과자류 판매 감소로 이어져 북미 매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여기에 회사는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치솟는 코코아 가격을 상쇄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단계적으로 인상해 왔다. 그러나 단가 상승은 소비자 수요를 추가적으로 위축시키는 부정적 효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일부 지역에서 어려운 영업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코코아 가격이 완만하게 진정되고 있으며 올가을 코코아 작황이 양호할 것이라는 고무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라고 더크 반 데 푸트 최고경영자(CEO)는 말했다.

회사는 이 같은 변수들을 감안해 2025 회계연도 조정 EPS가 약 15% 감소할 것으로 제시했다. 기존 목표치였던 10% 감소에서 추가 하향된 전망이다.

조정 EPS는 일회성 비용과 이익을 제외해 기업의 핵심 수익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일반 투자자들은 해당 지표를 통해 회사의 실제 영업 능력을 평가한다. 또한 코코아는 초콜릿 제조사 원가 구조에서 비중이 큰 가운데, 세계 선물시장에서 최근까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돼 기업 실적 불확실성을 높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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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코코아 가격 안정 여부가 몬델레즈의 마진 회복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가격 인상 효과가 점차 소비자 심리에 흡수되고 건강 친화적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경우, 수요 반등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내 코코아 작황 추이를 면밀히 주시하며, 몬델레즈가 제시한 실적 가이던스가 보수적일지 여부를 가늠하고 있다. 북미 소비 패턴 변화원재료 가격 동향이 향후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