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시장 브리핑] 글로벌 X 리튬&배터리 테크 ETF(LIT)가 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며 하루 만에 4.2% 상승했다. 반면, 암플리파이 주니어 실버 마이너 ETF(SILJ)는 같은 날 1.7% 하락해 상반된 흐름을 연출했다.
2025년 7월 1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두 ETF 간 수익률 격차는 리튬·전기차 배터리 산업과 은(銀) 광산업을 둘러싼 수급·모멘텀 차이를 반영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친환경 모빌리티와 배터리 소재에 대한 장기 성장성에 베팅하면서 리튬 관련 종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진단한다.
▶ LIT 구성종목 중 돋보인 종목 — Lucid Group·Sigma Lithium
Lucid Group(LCID) 주가는 이날 무려 45.4% 급등했다. 전기차 업체 루시드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로부터 향후 대규모 자금 조달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소식이 촉매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리튬 정제·개발 기업 Sigma Lithium(SGML)도 10.1% 상승하며 LIT의 상승폭 확대에 기여했다.
▶ SILJ 구성종목 중 약세 — SSR Mining·Avino Silver & Gold Mines
암플리파이 주니어 실버 마이너 ETF는 SSR Mining(SSRM)이 3.1%, Avino Silver & Gold Mines(ASM)가 3.0% 내리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최근 은 선물가격의 부진과 금리 상승 우려가 중·소형 은광 업체의 실적 기대치를 끌어내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ETF(상장지수펀드)란?
ETF는 특정 지수나 테마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패시브 운용 펀드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글로벌 X 리튬&배터리 테크 ETF는 리튬 생산·정제·배터리 제조 기업으로 구성돼 있으며, 암플리파이 주니어 실버 마이너 ETF는 중소형 은광 업체에 집중 투자한다. 투자자들은 소액으로도 특정 산업군의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으나, ETF 내 개별 종목 변동성이 그대로 반영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리튬 시장 전망*배터리 소재 핵심 원료
리튬 가격은 2023년 고점 대비 조정을 거쳤으나, 전기차 보급 확대·에너지 저장장치(ESS)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중장기 성장성이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LIT와 같은 테마 ETF는 ▲ 전기차 판매량 추세 ▲ 배터리 기술 혁신 ▲ 광산 개발 프로젝트 승인 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은(銀) 광산업 리스크 요인
은은 귀금속이면서 동시에 산업용 금속으로 분류돼, 경기 사이클·금리·달러 강세에 따라 가격 변동 폭이 크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장기화 시사가 실버 선물 시세를 누르며, SILJ 편입 종목의 실적 개선 기대를 약화시키고 있다. 특히 주니어(중소형) 광산사는 자금 조달이 어려워 금리 인상기의 타격이 더 크다.
“친환경·탈탄소 흐름이 가속화될수록 리튬 수급 타이트 현상은 구조적일 가능성이 높다” — 시장 관계자 언급
투자 전략·전문가 시각
시장 전문가들은 “상승장에서 추격 매수보다는 분할 접근이 바람직하다”며, 리튬·배터리 ETF 편입 비중을 중장기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관리할 것을 조언한다. 반면, 은광업 ETF에 대해서는 “금리 방향성과 글로벌 경기지표 확인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두 ETF 모두 원자재 가격
·매크로 변수에 크게 좌우되므로, 투자 전 시장 변동성·개별 기업 펀더멘털 점검이 필수다.
기자 해설
루시드 주가 급등은 단일 종목 변동성이 ETF 전체 수익률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비슷하게, 주니어 광산사의 하락이 SILJ를 끌어내린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ETF 투자가 분산효과를 제공하더라도, 테마상품일수록 상단·하단 변동 범위가 넓을 수밖에 없다.
※ 상기 내용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특정 종목·ETF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행위가 아니다. 투자 결과의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