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애널리스트들이 목요일(현지시간)에 주목한 주요 종목들이 발표됐다. 이번 보고서는 반도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리테일, 핀테크, 클라우드 및 양자컴퓨팅 등 다양한 섹터를 망라하며, 다수의 투자기관들이 기존 커버리지의 등급을 유지하거나 목표주가를 조정하고 새로운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2025년 12월 11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이하 BofA)는 엔비디아(Nvidia)에 대해 매수(Strong Buy)를 재확인했다. BofA는 엔비디아의 현 수준 주가가 여전히 매력적(compelling)이라고 평가하며, 2026년·2027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 25배/19배(CY26E/27E)를 제시했다. 은행은 이 밸류에이션이 ~0.5배의 이익 성장률을 반영한다고 분석했고, 이는 광범위한 Mag-7 및 성장 동료들의 약 ~2배 성장률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BofA는 또한 오라클(Oracle)을 매수 의견으로 재차 제시했으나, 1주당 목표주가를 $368에서 $300으로 하향 조정했다. BofA는 오라클의 실적 발표 이후 목표가를 내린 배경으로, OpenAI 관련 발표 이후 주가가 이미 되돌림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오라클을 AI 컴퓨팅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로의 전환 가능성에 대한 신뢰가 흔들렸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BofA는 향후 컨센서스 및 투자자 심리의 재설정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바클레이스(Barclays)는 테슬라(Tesla)에 대해 비중중립(Equal Weight)을 유지하며, 최근의 인도량(deliveries) 수치가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바클레이스는 4분기 인도대수가 다소 약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는 주가에 중요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UBS는 마이크론(Micron Technology)을 매수 관점으로 유지하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목표주가를 $275에서 $295로 상향 조정했다. UBS는 공급이 조여지는 환경에서 2027 회계연도(C2027E) 추정 주당순이익(EPS)을 상향해 약 $38을 제시하며, 이에 근거해 PT(목표주가) $295를 정당화한다고 밝혔다.
BMO는 캐나다 통신·미디어 기업 BCE의 등급을 Market Perform에서 Outperform(아웃퍼폼)으로 상향 조정했다. BMO는 BCE의 위험 대비 보상(profit-risk)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라고 판단했으며, 캐나다 무선 및 유선 서비스 매출 성장률 추정치는 변동이 없고 연간 기준 약 2% 전후의 성장으로 보고했다.
제프리스(Jefferies)는 스트리밍 플랫폼 로쿠(Roku)를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하며 2026년 매출 상향 여지를 지적했다. 제프리스는 경영진의 비용 통제에 대한 지속적 집중으로 인해 다년간의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며, 로쿠가 인터넷 섹터에서 가장 깔끔한 리비전(revision) 스토리 중 하나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Abercrombie & Fitch와 Boot Barn을 커버리지 개시와 함께 매수로 제시했다. 골드만은 ATZ, BOOT, GRGD을 매수로 개시했으며, ANF(Abercrombie & Fitch)는 지속 가능한 한 자릿수 싱글디짓 컴프(comp) 성장, 신중한 가격정책 및 일시적 마진 압력에 대한 과잉반응으로 인해 투자 매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미즈호(Mizuho)는 양자컴퓨팅 섹터에 대한 커버리지를 개시하며 Rigetti Computing(RGTI)를 Outperform(아웃퍼폼)으로 시작하고 목표주가를 $50로 제시했다. 미즈호는 IONQ를 Outperform/PT $90, QBTS를 Outperform/PT $46으로 개시하며 양자컴퓨팅 기업들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표명했다.
번스타인(Bernstein)은 바이오텍 BridgeBio(BBIO)를 Outperform으로 개시하고 목표주가를 $94로 제시했다. 번스타인은 BBIO에 대해 ‘상당한 상승 여지(ample upside)’가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또한 아마존(AMZN)과 메타 플랫폼스(META)를 2026년 핵심 종목(top picks)으로 제시했다. 골드만은 아마존이 핵심 클라우드(AWS)와 전자상거래 사업 전반에서 AI 테마에 긍정적으로 레버리지되며 향후 영업이익의 지속적 상향여지가 과소평가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메타의 경우도 2026년을 향한 긍정적 리스크·보상(skew)을 보유한 매력적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UBS는 사모펀드·투자회사인 KKR을 매수로 개시하며 KKR을 ‘미니 버크셔 해서웨이(mini-Berkshire Hathaway)’처럼 균형 잡힌 투자 엔진으로 평가했다. Piper Sandler은 게임엔진 및 광고 소프트웨어 기업 Unity를 중립에서 오버웨이트(Overweight)로 상향 조정하며 모바일 광고 기술 시장의 건전성을 근거로 들었다.
Piper Sandler는 또한 알파벳(구글, GOOGL)을 오버웨이트로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330에서 $365로 상향 조정했다. 회사는 최근 광고주 설문에서 검색(Search)이 3년 만에 디지털 예산 점유율을 회복했다는 점을 강조했고, Pmax 및 Gemini 등 제품들이 추가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메타 플랫폼스를 오버웨이트로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820에서 $750로 하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2026년을 향한 투자 아이디어로서 투자 심리의 부정적 국면을 통해 매출 리비전, 2026년 운영비 지침(Opex guide) $1550억($155bn) 내외, 그리고 슈퍼인텔리전스 팀의 모델 및 수익화 노드가 재평가와 초과성과를 이끌 것으로 전망하며, 최대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1,000의 불 케이스를 제시했다.
Truist는 국경간 결제 전문기업 dLocal을 보유에서 매수로, Global-E는 매도에서 보유로 상향했다. Truist는 두 회사의 거래량(volume) 성장 기대치를 상향한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도이체방크(Deutsche Bank)는 물류·운송 기업 JB Hunt를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도이체는 2027년 예상 실적을 상향해 주당순이익을 $9.40로 추정하며 이는 컨센서스 $8.35보다 중기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도이체는 특히 인터모달(intermodal) 사업부의 마진이 2017-2019년 평균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기대했다.
BofA는 결제 네트워크 비자(Visa)를 중립(Neutral)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하며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는 훌륭한 사업“이라고 표현했다. 반대로 BofA는 페이팔(PayPal)에 대해서는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페이팔의 핵심 브랜드 체크아웃(branded checkout) 재성장 시도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단기적 상승 여지가 제한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씨티그룹(Citigroup)은 Bausch & Lomb(BLCO)를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씨티는 BLCO의 주가 변동성 일부는 주식 유동성 부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하며(모회사 Bausch Health가 BLCO 지분 88%를 보유), 전반적인 사업 펀더멘털은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Baird는 지역은행 Citizens Financial(CFG)을 Outperform에서 Neutral로 하향 조정하며 밸류에이션을 우려 요인으로 지적했다. Baird는 우수한 실행력과 펀더멘털이 밸류에이션에 반영되었다고 평가했다.
BofA는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기업 Synopsys를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BofA는 최근 실적 이후 Synopsys의 주가가 약 20% 가량 상승한 뒤에는 조정 가능성이 있으나, 현재 수준에서는 저변동성(lower-beta)·AI 연계(levered) 수혜주로서 매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용어 설명
PE(주가수익비율, Price-to-Earnings ratio):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높은 PE는 성장 기대를 반영하고 낮은 PE는 상대적 저평가를 의미할 수 있다. 본문에 표기된 CY26E/27E는 Calendar Year 2026·2027 예상치를 의미한다.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을 지칭한다. 예: AWS,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PT(목표주가, Price Target) 및 등급(Buy/Outperform/Neutral/Equal Weight 등):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하는 목표가와 권고 등급으로, 투자 판단의 참고지표이다. PT는 시장 상황 및 실적 전망에 따라 조정된다.
인터모달(intermodal): 화물 운송에서 여러 운송수단(예: 트럭-철도-선박)을 연계해 운송하는 방식을 의미하며, 관련 마진은 운송회사 실적에 중요한 영향요인이다.
전문적 분석 및 시장 영향 전망
이번 일괄적인 애널리스트 리포트는 몇 가지 핵심 테마를 분명히 드러낸다. 첫째, AI(인공지능)과 클라우드 관련 수혜 기대가 엔비디아·아마존·오라클·메타 등에서 포착되고 있다. 엔비디아의 경우 밸류에이션이 고평가 논란을 받지만, BofA는 장기 성장 잠재력과 비교우위를 근거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오라클은 단기적으로 OpenAI 관련 기대가 주가 변동성을 유발했으나, 애널리스트들은 실적과 수익성 전환 가능성에 따라 재평가의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둘째, 반도체·메모리 사이클 회복 기대가 마이크론의 목표주가 상향에 반영되었다. UBS의 목표주가 상향과 EPS 전망 상향은 공급 측면에서의 타이트닝을 근거로 한다. 이는 반도체 업종 전반의 실적 개선 시나리오를 지지할 수 있다.
셋째, 리테일 및 소비재 섹터에서는 골드만삭스의 다수 리테일 개시와 Piper·Jefferies의 업종별 상향이 관찰된다. 이는 소비자 지출의 구조적 변화와 매장 확장 전략, 가격정책이 기업별 성과의 분기점을 형성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넷째, 핀테크·결제 섹터(비자, 페이팔, dLocal 등)는 거래량 성장과 결제 생태계의 구조 변화에 민감하다. BofA의 비자 상향은 결제 네트워크의 장기적 현금흐름과 높은 수익율을 근거로 한 반면, 페이팔의 하향은 단기 성장 모멘텀의 가시성 부족을 반영한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결제대행사의 사용자 기반 확대와 거래처 수수료구조 개선 여부가 향후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다.
다섯째, 양자컴퓨팅과 같은 신기술 섹터의 커버리지 개시는 장기 성장 섹터로서 시장의 관심이 분산되는 징후다. 미즈호의 양자컴퓨팅 종목 개시는 아직 초기 단계이나 기술 상용화와 주요 고객 확보가 확인될 경우 높은 성장 잠재력을 제공할 수 있다.
투자자 유의사항: 애널리스트의 등급과 목표주가는 분석기관의 모델과 가정에 기반하므로 시장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거시경제 지표(금리·환율·인플레이션) 변동에 따라 단기간 내 변동성이 클 수 있다. 특히 AI, 반도체, 클라우드 관련 종목은 기술 도입 속도 및 고객사 수요에 민감하므로 분산투자와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핵심 요약: 투자기관들은 엔비디아·오라클·마이크론·로쿠·메타·비자 등 주요 기업에 대해 상이한 의견을 제시했으며, AI·클라우드·반도체·결제·리테일·양자컴퓨팅이 이번 리포트의 핵심 테마로 부각되었다.
이번 보고서에 포함된 주요 수치와 등급 변경은 다음과 같다: 엔비디아 PE 25x/19x(CY26E/27E), 오라클 PT $300→$368(하향), 마이크론 PT $295→$275(상향), 마이크론 C2027E EPS 약 $38, Bausch Health의 BLCO 지분 88%, JB Hunt 2027 EPS $9.40 vs 컨센서스 $8.35, 메타 PT $820→$750(모건스탠리), 메타 불 케이스 $1,000, 알파벳 PT $365→$330(상향).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애널리스트들의 수정과 개시를 통해 각 섹터의 중기적 모멘텀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 특히 AI와 클라우드의 상호작용, 반도체 공급 구조 변화, 결제 플랫폼의 거래량 증가 여부가 향후 6~12개월간 주식 및 섹터 성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