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돼지(Lean Hog) 선물 가격이 7월의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31일(목)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0.10~0.60달러가량 오르며 강보합권에 마감했다. 이는 7월 내내 이어졌던 박스권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이지만, 월간 기준으로는 긍정적인 마무리로 평가된다.
2025년 7월 31일, 나스닥닷컴(Nasdaq.com) 보도에 따르면 이날 USDA(미국 농무부)가 집계한 전국 현물 기준 생체 돼지(국내선 ‘비육돈’) 평균 가격은 전일 대비 1.67달러 하락한 111.67달러/100파운드(cwt)로 나타났다. 반면 CME 리브돼지 지수는 7월 29일 기준 110.51달러로 0.10달러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돼지고기 주간 수출 판매량(7월 24일 종료 주)은 17,003톤으로 6주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선적량은 전주보다 증가한 27,573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해외 수요가 일정 부분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용어 해설
• 리브돼지 선물(Lean Hog Futures) : 살코기 비율이 높은 돼지를 기준 상품으로 삼아 시카고상품거래소에 상장된 선물 계약.
• FOB(Free on Board) Plant Cutout Value : 도축·가공장에서 선적되기 직전의 돼지고기 부위별 가치를 평균한 지표로, 유통단계 이전 가격을 나타낸다.
• cwt : 화폐 단위가 아닌 100파운드(약 45.36kg)당 가격을 뜻하는 북미 축산·곡물 거래 관행 단위다.
USDA가 오후에 발표한 FOB 플랜트 돼지고기 컷아웃 지수는 114.00달러/cwt로 전일 대비 2.00달러 하락했다. 부위별로는 햄 가격만 상승했고, 특히 삼겹 부위(벨리)가 10.83달러 급락하며 지수 하방 압력을 키웠다.
도축 물량도 주목할 만하다. USDA 예비 집계에 따르면 31일 하루 도축 두수는 47만9,000두였고, 주간 누적 도축 두수는 185만9,000두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동기 대비 2,000두, 전년 동주 대비 45,418두 감소한 수준이다.
만기별 선물 가격도 엇갈렸다. 2025년 8월물은 107.125달러(+0.100달러), 10월물은 89.575달러(+0.375달러), 12월물은 81.725달러(+0.525달러)에 각각 마감하며 전반적으로 소폭 강세를 보였다.
이날 기사 작성자인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본인이 해당 종목에 직·간접적으로 어떠한 포지션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기사에 포함된 모든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나스닥닷컴 및 Barchart의 공식 고지(Disclosure Policy)에 근거한다.
전문가 시각
리브돼지 선물시장은 통상 여름 성수기 이후 수요 둔화를 반영해 약세에 접어들지만, 올해는 삼겹 부위 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상대적으로 견조하다. 이는 곡물 가격 안정으로 사료비 부담이 완화됐고, 북미뿐 아니라 멕시코·일본 등 주요 수입국의 비축 수요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다만 컷아웃 지수 하락과 도축 두수 감소가 동반될 경우, 4분기 선물 가격은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국내 축산·식품 업계에도 시사점이 있다. 미국산 냉동 돼지고기 수입 단가는 컷아웃 지수와 연동되는 경향이 큰 만큼, 원가 변동 리스크를 관리하려면 FOB 가격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또한 CME 선물 시장은 과거와 달리 알고리즘·CTA(상품투자 자문) 등 기관 비중이 높아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요약하면, 7월 마지막 거래일 리브돼지 선물은 소폭 상승했으나, USDA 돼지고기 지수 하락과 도축 감소라는 하락 요인이 혼재한다. 투자자와 관련 업계는 수출 추세·현물 지수·사료비 등 복합 변수를 함께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