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틀리풀 CEO, 고평가장 속 ‘배당·가치주’로 방어적 전략 제시
🔑 KEY POINTS
•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25배 이상의 주가수익비율(PER)로 거래되고 있다.
• 모틀리풀 공동창립자 겸 CEO 톰 가드너(Tom Gardner)는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배당·가치주를 찾으라”고 조언했다.
• 대표 방어형·배당·가치 종목으로 Enterprise Products Partners, Brookfield Infrastructure, Nucor가 꼽혔다.
2025년 7월 27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올해 증시는 2월 고점을 찍은 뒤 4월 조정 영역에 진입했다가 불과 몇 주 만에 V자 반등을 연출하며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러한 변동성 장세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지금이 주식 매수 적기인가, 아니면 관망해야 하는가”라는 딜레마를 낳고 있다.
가드너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향후 3~5년 동안 시장을 이기고 싶다면 디펜시브·배당·가치 영역에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는 종목군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1. 시장 고평가와 투자 환경
S&P 500은 현재 미국 상장 전체 시가총액의 65%를 차지한다. 이는 역사적 고점 수준이며, 미 증시가 전 세계 주식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도 이례적으로 높다. 동시에 PER 25배는 장기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 과열 논란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처럼 밸류에이션 부담이 클 때는 보통 공격적 성장주보다 현금흐름이 탄탄한 배당·가치·디펜시브 종목이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경향이 있다. 가드너 CEO도 같은 맥락에서 “
배당을 주고, 실적 변동성이 낮으며, 가격이 내재가치 대비 할인된 종목을 담으면 시장을 능가할 기회가 열린다
”고 밝혔다.
2. 추천 종목 ① Enterprise Products Partners (NYSE: EPD)
배당수익률 6.9%를 자랑하는 미드스트림 에너지 기업이다. 5만 마일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며, 천연가스·NGL 등을 장기 수수료 기반 계약으로 운송·저장·가공한다. 매출의 90%가 물가연동 조항이 포함된 계약이어서 인플레이션 방어가 가능하다.
특히 26년 연속 배당 인상 기록, 올해 76억 달러 규모 대형 CAPEX 중 60억 달러 프로젝트가 가동된다는 점은 향후 현금흐름 및 배당 성장을 뒷받침한다. 경기 침체에도 실적 탄성이 크지 않아 방어주로 평가된다.
3. 추천 종목 ② Brookfield Infrastructure (뉴욕증권거래소: BIPC/BIP)
유틸리티·철도·도로·데이터센터·중간 에너지 등 필수 인프라 자산에 투자해 경기 민감도가 낮다. 전체 FFO의 85%가 규제·계약 구조이며, 대부분은 물가에 연동된다.
지난 15년간 FFO 연평균 성장률(CAGR)은 15%, 배당 CAGR은 9%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연 10% 이상 FFO 성장, 연 5~9% 배당 성장을 가이드하고 있으며 현재 주당 배당수익률은 약 4%다.
4. 추천 종목 ③ Nucor (NYSE: NUE)
Nucor는 북미 최대·다변화 철강사로, 전기로(EAF) 기반 생산과 스크랩 내부 조달 덕분에 비용구조가 우수하다. 52년 연속 배당 인상으로 배당킹(Dividend King)에 이름을 올렸다.
철강 가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있는 경기순환주이나, 최근 주가가 사상 최고치 대비 30% 할인된 수준까지 밀리면서 가치 매수 기회로 거론된다. 게다가 미국이 수입 철강 관세를 높이면 내수 업체인 Nucor의 가격 경쟁력이 커질 수 있다.
5. 모틀리풀 ‘톱 10’ 리스트와 비교
흥미로운 점은, 모틀리풀 Stock Advisor 팀이 최근 선정한 ‘향후 수년간 초과 수익이 기대되는 10대 종목’ 명단에 EPD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해당 서비스의 누적 평균 수익률은 1,041%로 S&P 500 의 183%를 압도한다. 과거 넷플릭스(2004년 12월 17일 추천)와 엔비디아(2005년 4월 15일 추천)가 대표적 성공 사례로 언급된다.
*Stock Advisor 수익률은 2025년 7월 21일 기준.
모틀리풀은 Brookfield Infrastructure와 Enterprise Products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6. 용어·개념 해설
• 미드스트림(midstream): 원유·가스를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 파이프라인·저장시설로 운송·가공하는 산업단계를 말한다.
• 리세션 프루프(recession-proof) 주식: 경기 침체 시기에도 매출·이익이 급락하지 않는 기업 주식.
• Electric Arc Furnace(EAF): 전기로. 고철을 전기로 녹여 철강을 생산하는 설비로, 기존 용광로 대비 에너지 효율과 유연성이 높다.
• Dividend King: 50년 이상 연속 배당을 늘린 미국 기업을 지칭.
7. 기자 시각: 왜 지금 ‘배당·가치’인가?
글로벌 자금이 미 증시에 집중되며 상대적 고평가 우려가 커졌다. 통상 PER 25배를 넘어서는 시점에선 리레이팅(재평가) 위험이 높아진다.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거나 정책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면 고평가 영역에서 주가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
반면, 배당주·가치주는 현금흐름과 밸류에이션이 ‘가시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특히 디펜시브 자산은 불확실성 국면에서 포트폴리오 방어막으로 기능한다. 가드너 CEO의 조언은 고평가 논란을 의식한 리스크 관리형 접근으로 해석할 수 있다.
8. 결론
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현재, 남들이 외면하는 배당·가치 섹터에서 기회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거세다. 모틀리풀 CEO의 발언은 단순한 종목 추천을 넘어 ‘지금은 방어 기어를 한 칸 올려야 할 때’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예상치 못한 변동성에 대비해 현금흐름 안전성이 높은 종목을 포트폴리오 기초로 삼는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이 기사는 원문 기사 “Motley Fool CEO Recommends Dividend & Value Plays for a Defensive Stance Today”를 번역·재구성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