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증시 하락 마감… MOEX 러시아 지수 0.80% 내려

모스크바 증시가 10일(현지시간)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에너지·광산·통신 업종의 동반 하락이 지수를 끌어내리며, 대표 지수인 MOEX Russia Index는 0.80% 떨어졌다.

2025년 9월 1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장 마감 기준 MOEX Russia Index는 전 거래일보다 0.80% 하락했다. 이는 유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업종별 매도세가 확산된 결과다.

거래를 주도한 종목도 엇갈렸다. 상승 상위권에 오른 종목은 Moskovskiy Kreditnyi Bank PAO로, 1.84%(0.14루블) 올라 7.99루블에 마감했다. 이어 LUKOIL PJSC가 0.82%(53.00루블) 상승해 6,537.50루블, PhosAgro PJSC가 0.49%(35.00루블) 올라 7,164.00루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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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하락 종목은 두드러졌다. AFK Sistema PJSC는 3.00%(0.50루블) 밀려 16.15루블로 내려앉았고, PIK SHb PJSC가 2.99%(19.50루블) 하락해 632.40루블, Novolipetsk Steel은 2.56%(3.16루블) 떨어져 120.50루블에 장을 마쳤다.


하락 종목(175개)이 상승 종목(65개)을 크게 앞섰고, 12개 종목이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시장 변동성을 가늠하는 러시아 변동성 지수(RVI)Russian Volatility Index는 0.43% 떨어진 32.40을 기록했다. RVI는 MOEX 지수 옵션시장의 내재 변동성을 측정해 투자자 심리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상품(커머디티) 시장에서는 금 12월물 선물이 0.05%(1.95달러) 내린 3,680.25달러/트로이온스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면 WTI 10월물은 1.77%(1.11달러) 올라 63.74달러/배럴, 브렌트 11월물은 0.03%(0.02달러) 상승한 67.60달러/배럴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루블(USD/RUB)과 유로·루블(EUR/RUB) 환율이 각각 86.08, 98.83으로 변화가 없었다. 한편 미국 달러 인덱스 선물은 0.07% 오른 97.83을 기록해 달러화 강세 기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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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해석 및 시사점

석유·가스 업종의 약세는 러시아 증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 대형주 수급에 직접적인 압박을 가했다. 유가가 장중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LUKOIL을 제외한 주요 에너지 기업에 매도세가 몰린 것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러시아 내 지정학적 리스크가 복합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AFK Sistema와 같은 대형 지주회사가 낙폭을 키우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전문가들은 RVI가 30선 이상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단기 변동성 위험이 여전히 높다“고 분석한다.

다만 은행·비료·정유 섹터 일부 종목이 방어적인 면모를 보이며 시장 낙폭을 제한했다. 그중 Moskovskiy Kreditnyi Bank의 상승은 루블화 유동성 개선 기대와 함께 대출 성장 전망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투자자 유의사항

RVI가 고점 근처에 머무르는 상황에서 MOEX Russia Index의 변동성은 단기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변동성을 활용한 옵션 전략이나 섹터 분산투자 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에너지·원자재 시황뿐 아니라 미국 달러 인덱스 움직임이 루블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해당 지수와 종목들은 러시아 현지 거래소(Moex)에서 루블화로 거래되며, 국내 투자자가 접근할 때는 해외 종목·ETF를 통해 노출될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판단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