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슬로(Oslo)—모로 뱅크(Morrow Bank ASA, 티커: MOBA.OL)가 2분기에도 확연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소비자 금융 전문 은행인 이 회사는 2024년 2분기에 지배주주에게 귀속되는 순이익이 전년 동기 4,570만 노르웨이 크로네(NOK)에서 6,550만 NOK로 약 43.4%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2025년 8월 14일, RTT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분기 주당순이익(EPS) 역시 전년 0.20 NOK에서 금년 0.28 NOK로 상승했다. EPS는 한 주당 벌어들인 이익을 의미하며, 투자자들이 기업 가치를 판단할 때 핵심적으로 참고하는 지표다.
핵심 재무 지표
순이자수익(Net Interest Income)은 3억 3,070만 NOK로 전년 동기 2억 8,740만 NOK 대비 15% 이상 늘었다. 순이자수익은 대출 이자수익에서 예금·차입 이자비용을 차감한 금액으로, 은행의 본업 수익성을 가늠하는 대표 지표다.
순대출채권(Net loans to customers)은 전년 114억 8,000만 NOK에서 142억 8,000만 NOK로 24.3% 확대됐다. 고객 예금 및 부채(Deposits from and debt to customers) 역시 122억 8,000만 NOK에서 152억 2,000만 NOK로 약 24% 증가하며 자금조달 기반을 더욱 강화했다.
모로 뱅크는 중기적으로 연평균 5~10%의 성장률을 달성하겠다는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161억 NOK 규모의 다변화된 대출 포트폴리오, 견조한 대출 수요, 노르웨이 리파이낸싱 상품·스웨덴 업셀(upsell) 상품 등 신규 제품 도입이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주가 반응 및 시장 맥락
같은 날 오슬로 증권거래소에서 모로 뱅크 주가는 전일 대비 1.13% 상승한 13.40 NOK에 거래 중이다. 이는 호실적 발표에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전문가 시각
노르딕 금융권 애널리스트들은 “순이자마진 방어력과 분산 대출 포트폴리오”를 모로 뱅크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는다. 최근 북유럽 중앙은행들이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사실상 마무리하면서, 예대마진 압박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다만, 소비자 금융 특성상 경기 둔화 시 연체율 상승(risk cost)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잠재적 리스크로 지적된다. 모로 뱅크는 “건전성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위험가중자산(RWA) 효율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어 설명 및 배경
노르웨이 크로네(Norwegian Krone, 표기: NOK)는 노르웨이와 그 속령에서 통용되는 공식 통화다. 기사 내 재무 수치는 모두 NOK 단위로 표시됐으며, 원화·달러화가 아닌 자국 통화 기준이므로 환율 변동에 따라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업셀(upsell) 상품은 기존 고객에게 더 높은 한도 또는 부가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총수익을 극대화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스웨덴 시장에서 새롭게 선보인 해당 상품이 향후 모로 뱅크의 비이자수익 증대에 기여할 것인지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향후 전망
회사는 자본적정성(CET1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대출 성장 속도와 배당 정책 사이의 균형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디지털 자산관리·보험 크로스셀링 등 수익원 다변화” 전략을 통해 변동성이 높은 소비자 금융 업황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노르웨이 내 가계부채 레버리지가 선진국 평균을 상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역사적 저점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단기 부실 확산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결론적으로, 모로 뱅크는 순이익·순이자수익 동반 성장, 대출·예금 규모 확대, 신규 상품 출시라는 삼박자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다만, 경기 사이클과 소비자채무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는 리스크·리턴 프로파일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