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증시 0.48% 상승 마감…모로코 종합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모로코 카사블랑카 증권거래소가 7일(목) 장을 마감한 결과, 주요 지수인 모로코 종합지수(Moroccan All Shares·MASI)0.48%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또 한 번 갈아치웠다. 은행, 음료, 운송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고, 특히 자동차 딜러 ‘오토 홀(Auto Hall)’의 급등세가 눈길을 끌었다.

2025년 8월 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지수 상승 배경에는 업종 전반의 매수세 확대와 함께 글로벌 원자재 가격 안정세, 그리고 모로코 디르함(MAD) 대비 유로화 강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대내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은행권 실적 회복 기대가 지수 상승의 촉매로 작용했다”고 평가한다.

카사블랑카 장 마감 기준 MASI는 전일 대비 0.48% 상승해 3년 만의 최고 기록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지수 구성 업종 중에서는 은행업(+0.9%), 음료업(+0.8%), 운송업(+0.7%)이 돋보이는 상승폭을 기록하며 지수 레벨을 끌어올렸다.


세부 종목 동향

상승률 상위 종목은 다음과 같다.

오토 홀(Auto Hall) 9.99% ↑ (105.25디르함) — 3년 만에 최고가 경신
스토크비스 노르드 아프리크(Stokvis Nord Afrique) 6.65% ↑ (109.00디르함) — 사상 최고가 달성
S2M 6.36% ↑ (654.00디르함)

반면 하락률 상위 종목은

페니 브로세트(Fenie Brossette) 3.83% ↓ (550.00디르함)
소시에테 데 부아송 뒤 마록(Societe des Boissons du Maroc·SBM) 2.38% ↓ (2,050.00디르함)
인볼리스(Involys) 2.27% ↓ (172.00디르함)

전체적으로 상승 종목 38개, 하락 종목 21개, 보합 3개로 매수세가 우위를 보였다.


국제 원자재·FX 시장

같은 시각 국제 유가와 금 가격은 방향성이 엇갈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배럴당 0.45% 하락한 64.06달러,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0.42% 내린 66.61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12월 금 선물0.54% 상승한 온스당 3,452.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에서 유로/모로코 디르함(EUR/MAD)은 0.11% 상승해 10.54디르함을 나타냈고, 달러/모로코 디르함(USD/MAD)은 0.05% 변동 없는 9.05디르함에 머물렀다. 미국 달러 인덱스(USDX) 선물은 0.22% 올라 98.20포인트를 기록했다.


용어 및 지표 설명

Moroccan All Shares(MASI)는 카사블랑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전 종목의 시가총액 가중지수로, 모로코 증시의 전반적인 방향성을 가늠하는 대표 지수다. 한국의 코스피(KOSPI)와 유사한 개념이다.

EUR/MAD, USD/MAD 등 통화페어는 각각 유로와 미국 달러를 모로코 디르함으로 환산한 환율을 의미하며, 모로코 중앙은행의 환율 정책과 글로벌 통화시장의 흐름을 동시에 반영한다.

한편 US 달러 인덱스는 미국 달러의 전반적인 강·약세를 보여주는 지표로, 6개 주요 통화(EUR, JPY, GBP, CAD, SEK, CHF)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한다.


전문가 시각 및 시장 전망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은행과 소비재 업종의 동반 회복이 이어질 경우, MASI가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 여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유럽 경기 회복에 따른 송금 증가와 관광업 개선이 모로코 내수 소비를 자극하면서, 음료·유통·운송 업종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국제 유가 하락이 북아프리카 산유국 외환수입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 그리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 가속화 여부는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된다.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디르함 가치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조정 움직임에도 유의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모로코 증시는 거시 환경의 양호한 흐름을 토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시 방어 전략 수립이 필수라는 점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 사상 최고치: 기존 최고치는 2025년 7월 30일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