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증시 소폭 하락…모로칸 올 셰어스 지수 0.12% 내려

[카사블랑카] 4일 월요일, 모로코 증시는 약세로 마감했다. 유틸리티(Utilities)·은행(Banking)·광산(Mining) 업종이 동반 하락하며 전체 시장의 매도 심리가 강화된 결과다.

2025년 8월 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카사블랑카 증권거래소의 모로칸 올 셰어스(Moroccan All Shares) 지수는 전장 대비 0.12%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주 후반부 강세 흐름이 한풀 꺾이며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부 종목별 흐름을 살펴보면, 상승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Stokvis Nord Afrique(CSE:SNA)였다. 해당 주가는 장중 10.00% 급등한 91.34디르함(모로코 화폐 단위)으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건설 자재 유통업체 Fenie Brossette(CSE:FBR)도 9.99% 오른 481.75디르함으로 거래를 끝냈다. 산업 플랜트 시공사인 Ste de Travaux de Realisation d’Ouvrages et de Construction Industrielle SA(CSE:STR)는 9.98% 상승한 235.25디르함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하락률 1위Miniere Touissit(CSE:CMT)로, 4.21%(−122.00디르함) 떨어진 2,774.00디르함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Ste Nationale de Siderurgie SA(CSE:SID)가 2.82% 하락한 2,410.00디르함, SMI(CSE:SMI)가 2.51% 떨어진 2,720.00디르함으로 각각 마감했다.

이날 카사블랑카 거래소에서는 하락 종목(29개)이 상승 종목(27개)을 소폭 앞섰고, 5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Stokvis Nord Afrique 주가는 10% 상승하며 장중·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 원자재·외환 동향

국제 원유 시장에서는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배럴당 0.51달러(−0.76%) 떨어진 66.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0월물 브렌트유도 0.69%(−0.48달러) 하락한 69.19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12월물 금 선물은 온스당 28.22달러(+0.83%) 상승한 3,428.02달러를 기록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일부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다.

외환시장에서는 유로화 대비 모로코 디르함(EUR/MAD)이 0.18% 약세를 보여 1유로당 10.50디르함에 거래됐다. 달러·디르함(USD/MAD) 환율은 0.03% 미미하게 상승한 9.08디르함으로 사실상 보합권을 유지했다. 한편 미국 달러 인덱스 선물은 0.37% 내린 98.56을 기록했다.


지수 및 업종 개념 설명

모로칸 올 셰어스(Moroccan All Shares, MASI) 지수는 카사블랑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전 종목의 시가총액 가중치를 합산해 산출하는 대표적인 종합 주가 지수다. 한국의 코스피, 미국의 S&P 500과 유사한 성격을 지니며, 모로코 경제 전반의 체감 경기를 가늠하는 핵심 바로미터로 활용된다.

이번 거래일에 하락 압력을 가한 유틸리티 업종은 전력·수도 등 공공서비스 기업군을 말하며,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방어적 섹터로 분류된다. 은행 업종은 금리·신용 위험 등의 매크로 변수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며, 광산 업종은 국제 원자재 가격과 직결돼 변동성이 큰 편이다.

이번 지수 하락폭은 0.12%로 제한적이었으나, 업종 간 동반 약세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일부 개별 종목에서는 제한적 매물 소화를 동반한 기록적인 상승세가 확인돼, 단기 이벤트성 수급에 따른 투자 기회의 편차가 확대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국제 유가, 금리 동향, 그리고 글로벌 달러 인덱스 흐름이 모로코 현지 증시의 방향성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지목하고 있다. 특히 광산업종의 경우 원자재 가격 변동에 민감하므로, 금·은·구리 등 메탈 가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 유의 사항*본 기사는 특정 종목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내용을 포함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