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총리의 대규모 GST 개혁 약속에 인도 증시 급등…자동차株 일제히 랠리

인도 주식시장이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가 차세대 부가가치세(GST) 개편을 디왈리(힌두교 최대 명절) 이전에 단행하겠다고 밝힌 데 힘입어 크게 상승했다. S&P 글로벌 레이팅스(S&P Global Ratings)가 인도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사실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2025년 8월 1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개장 직후 BSE 센섹스(Sensex)는 전 거래일 대비 1,145포인트(1.4%) 오른 81,743을 기록했고, NSE 니프티(Nifty) 지수도 383포인트(1.6%) 급등해 25,014선에 안착했다.

자동차 업종이 랠리를 주도했다. 시장은 정부가 승용차·이륜차에 적용되는 GST 세율을 현행 28%에서 18%로 인하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는 소비자 부담을 경감하고 중소·중견기업(MSME1)의 세제 환경을 개선해 수요를 촉진할 전망이다.

종목별 상황
Bajaj Auto 주가가 4.6% 뛰었고, Hero MotoCorp는 7.7% 급등했다. Maruti Suzuki India(7.4%), Ashok Leyland(6.6%), Mahindra & Mahindra(4.0%), Tata Motors(2.1%) 역시 고르게 상승하며 인도 자동차 섹터 전반에 매수세가 몰렸다.

자동차 외에도 Hindustan Unilever, Trent, Bajaj FinServ, UltraTech Cement, Bajaj Finance 등이 3~6%대 오름세를 보였다. Zee Entertainment Enterprises는 두 자회사에 최대 9,000만 루피(약 148억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뒤 약 1% 상승 마감했다.

모디 총리는 “차세대 GST 개혁은 소비자와 MSME 모두의 세금 부담을 완화해 성장 동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세율이 10%p 인하될 경우 연간 자동차 판매량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GST(Goods and Services Tax)는 한국의 부가가치세와 유사한 간접세로, 인도는 2017년 7월부터 단일세 체계를 도입해 주·중앙정부 간 세목을 단순화했다. S&P Global Ratings는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이며, 국가·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등급으로 매긴다. MSME(Micro, Small and Medium Enterprises)는 매출 기준으로 구분되는 중소·중견기업을 의미한다.


전문가 해석 및 전망
이번 S&P 신용등급 상향은 해외 자본 유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 투자자는 거시경제 안정성과 정책 일관성을 중시하는데, 모디 정부의 세제 완화 메시지는 해당 요건을 충족한다. 특히 자동차·소비재·건설 자재 등 내수 민감 업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자동차 부문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전기차 전환 투자 부담이라는 변수도 있어 단기 급등 후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

“인도 정부가 디왈리 전까지 법제화에 성공한다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인도 투자 확대 러시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의견도 증권가에서 나온다.

국제 정세 측면에서는 “트럼프-푸틴 알래스카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종료됐지만,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일시적 휴전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간접적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지지했다. 그러나 지정학적 긴장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므로 후속 외교 일정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요동칠 수 있다.

결론
센섹스·니프티의 역사적 고점 경신은 정책 기대감과 신용등급 상향의 합작품으로 평가된다. 향후 GST 인하 폭, 법률 통과 시점, 국제 유가 변동이 인도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1) MSME: 인도 정부 기준, 제조·서비스업 매출 및 자산 규모가 일정 기준 이하인 기업을 포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