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비드: 트럼프, ‘전쟁은 거의 끝났다’고 주장했지만 이란은 다른 입장이다

바다로 다시 들어가도 안전하다고 생각할 때쯤, 백악관은 곧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불길한 낙관을 내비쳤다. 글로벌 증시는 월요일의 급변 이후 이어진 안도 랠리를 대체로 유지했지만, 이란이 미사일 공격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하면서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2026년 3월 1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이날 시장에 초기 낙관을 불어넣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이 “매우 완전하다“며 “곧 끝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같은 시각 이란의 강경파들은 새로운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 카메네이(Mojtaba Khamenei)를 지지하며 석유 봉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발언 몇 시간 내에 이란군은 시장의 희망을 일축했다.

“우리가 전쟁의 종결을 결정할 것”

이라고 이란 혁명수비대가 밝히며, 긴장이 재고조되었다. 이에 맞서 트럼프는 “그들이 지금까지 맞았던 것보다 스무 배 더 강하게 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일련의 위협 공방에 따라 투자자들은 다시금 포지션을 재정비하는 양상을 보였다.

원유 시장은 즉시 반응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한때 11% 급락해 배럴당 $88.05까지 하락했으나, 하락폭을 줄여 최종적으로는 약 4.8%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는 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가격에 즉각적으로 큰 변동성을 일으켰음을 보여준다.

주식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위험선호가 재확인되는 가운데 대체로 낙관이 지속됐다. 일본 닛케이 225는 2.1% 상승한국 코스피는 최대 6.6% 급등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 지수는 2.2% 상승

유럽 시장의 선물 지표도 아침장에서는 강세를 보였다. 범유럽 선물은 1.0% 오르고, 독일 DAX 선물도 1.0% 상승, 영국 FTSE 선물은 0.4% 오르는 등 상승 출발이 예상됐다. 다만 미국 지수 선물은 보다 소폭의 움직임을 보이며 S&P 500 E-미니 선물은 0.5% 하락

같은 날 발표된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일정도 시장 흐름에 영향을 주었다. 중국의 1~2월 수출 증가율은 가속화되어 2026년 한 해 세계 2위 경제국의 무역흑자가 $1.2조를 상회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베트남 무역부는 코로나19 발발 직전과 유사한 시점에서 다시 재택근무를 권고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이번 분쟁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과 연료비 급등에 따른 비용 절감 조치라고 밝혔다.

금일 주목할 만한 기업 실적으로는 오라클(Oracle), 폭스바겐(Volkswagen), 퍼시몬(Persimmon), 콜스(Kohl’s) 등이 예정되어 있으며, 경제 지표로는 독일의 1월 무역수지 발표와 함께 채권 시장에서는 독일 2년물 국채 입찰이 예정되어 있다.


용어 설명: 보고서에 등장하는 전문 용어 가운데 일반 독자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항목들을 정리한다. 브렌트유(Brent crude)는 국제 원유 가격의 대표적 지표로, 북해산 원유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e-미니 선물은 지수 선물의 소형 계약으로 개인 및 기관이 지수 변동에 보다 작은 규모로 노출될 수 있게 하는 상품이다.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는 지역별·국가별 주식 성과를 추적하는 지표로 자금 흐름의 신호로 활용된다. 닛케이 225코스피는 각각 일본과 한국의 대표 주가지수다.

시장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 이번 일련의 발언과 반응은 변동성(Volatility)을 재상승시키는 요인이다. 트럼프 발언으로 인한 초기 낙관이 곧바로 이란 군부의 단호한 입장으로 상쇄되면서 원유 및 위험자산 가격은 큰 폭의 등락을 보였다. 최근 관찰된 브렌트유의 급락(최대 -11%에서 되돌림 -4.8%)은 시장이 위협의 현실화 가능성에 대해 빠르게 재평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중기적 관점에서 보면 세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첫째, 외교적 완화가 이루어져 긴장이 완화되면 유가와 안전자산 수요가 급격히 안정되며 주식시장은 추가 상승 여력이 생긴다. 둘째, 국지적 충돌이 이어지는 제한적 불확실성 지속은 원유 공급 우려를 유지해 높은 변동성과 함께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상향시킬 수 있다. 셋째, 갈등의 대규모 확전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에너지 가격 급등을 초래해 실물 경기 둔화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경로 재검토를 유발할 수 있다.

정책적 함의를 보면, 물가와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에너지 수입 비중이 높은 유럽과 아시아 일부 국가는 유가 상승시 실물 부문에 빠르게 타격을 받을 수 있고, 이는 단기적으로 재정·통화 완화 기대를 약화시킬 수 있다. 반대로 에너지가격 하락 시기에는 성장 반등과 주식시장 복구를 도울 여지가 있다.

투자자 유의사항: 단기 매매자들은 지정학적 뉴스와 유가, 통화, 채권의 상호 연동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에너지·방위 관련 섹터의 상관관계를 재평가하고, 방어적 자산(현금성 자산, 단기 국채)과 리스크 자산의 비중 조절을 권고할 수 있다. 또한 기업 실적 발표(오라클, 폭스바겐 등)와 독일의 무역지표, 국채 입찰 일정은 위험선호에 즉각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거래 전략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결론: 2026년 3월 10일 현재 시장은 트럼프의 낙관적 발언과 이란의 강경한 반응 사이에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유가는 큰 폭의 등락을 보이며, 아시아 주요 증시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견조한 상승을 기록했으나 미국 선물 시장은 보다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중기적으로는 유가와 공급망 영향이 물가, 성장, 통화정책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통해 자산 가격에 중요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