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전반 급락이 이어지며 나스닥 선물은 -0.3%, 니케이 225는 -2.9%, 코스피는 -2.3%를 기록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소프트뱅크 그룹이 -10.9%, 삼성전자가 -3.9%로 약세를 보였다.
2025년 11월 5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미국 증시의 불안 심리가 하루 뒤 아시아 시장에서 폭발적 매도로 확산하며 일본과 한국 증시가 4월 ‘해방의 날’ 관세 발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전일 월가에서의 조정이 기술주 전반으로 심리적 전염을 일으킨 결과로 해석된다.
니케이 225는 수요일 장중 한때 전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거의 7% 하회하며 급락했고, 한국 코스피는 장중 -6.2%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특히 고평가 기술주가 집중 매도되며 가격 변동성이 확대됐다.
개별 종목 동향에서는 소프트뱅크 그룹이 장중 -14.4%까지 급락했다. 이는 전일 나스닥 종합이 -2% 하락한 여파와 함께, 대형 테크 투자사로서의 위험 선호 둔화가 반영된 결과다. 삼성전자는 장중 -7.8%까지 미끄러졌고, SK하이닉스도 -9.2%까지 하락하며 반도체 업종 전반의 조정 우려를 키웠다.
유럽 역시 하락 출발이 예고됐다. 범유럽 지수 선물은 -0.7%, 독일 DAX 선물은 -0.6%, 영국 FTSE 선물은 -0.3%로 약세를 시사했다. 이는 아시아발 리스크 오프로의 연쇄 반응이 유럽 개장으로도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디지털·원자재·채권·환율의 동시 변동성도 확인됐다. 비트코인은 1.8% 반등해 $102,104를 회복했다. 앞서 6월 이후 처음으로 $100,000 아래로 하회했으나 저가 매수 유입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금 현물은 온스당 $3,962로 +0.8% 상승했다.
미국 e-미니 선물은 -0.1% 하락했고, 전일 S&P 500은 -1.2% 밀렸다. 이는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들이 고평가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 뒤, 밸류에이션 부담이 시장 전반에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외환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다. 미 달러 지수는 5개월 최고치인 100.25를 소폭 터치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일 4.091% 대비 한때 4.0542%까지 하락했다가 이후 소폭 되돌림을 보였다. 이는 위험자산 회피와 안전자산 선호가 동시에 작동했음을 시사한다.
미국 정치 이벤트의 ‘불꽃’도 시장의 시선을 끌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민주당은 버지니아, 뉴저지, 뉴욕시의 주요 선거에서 승리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신 행정부 출범 이후 첫 선거 시험대에서 우위를 점했다. 특히 조흐란 맘다니가 뉴욕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미국 최대 도시 최초의 무슬림 시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핵심 포인트: “아시아 증시 급락, 유럽 선물 하락, 비트코인 반등, 금 가격 상승, 달러 강세 및 미 10년물 수익률 저하”
수요일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이벤트는 다음과 같다.
실적 발표: 마크스앤스펜서 그룹, BMW, 노보 노디스크, 에넬, 텔레콤 이탈리아
경제 지표:
– 독일: 9월 산업수주, 9월 제조업 생산(O/P), 9월 내구·소비재(Consumer Goods) SA, 10월 HCOB 서비스·종합 PMI
– 프랑스: 9월 산업생산, 10월 HCOB 서비스·종합 PMI
– 영국: 10월 신규 승용차 등록, 10월 S&P 글로벌 서비스·종합 PMI, 10월 외환보유액(Reserve Assets Total)
채권 입찰: 독일 16년물 및 19년물 연방채
맥락과 해설
이번 조정은 월가의 밸류에이션 경계가 아시아 기술주로 급속히 전이된 전형적 사례다. 특히 고베타(β) 성향의 빅테크와 AI·반도체 관련주에서 가격 민감도가 확대되며, 니케이 225와 코스피가 지수 차원에서 큰 폭의 스윙을 보였다. 소프트뱅크 그룹과 SK하이닉스, 삼성전자의 동반 약세는 리스크 패리티 전략과 CTA(추세추종) 포지션의 감축 압력이 동반될 때 나타나는 전형적 패턴과 유사하다.
환율과 금리의 엇갈림은 투자자 심리가 완전한 리스크오프로 전환되기보다는, 헤지와 방어를 강화하는 중간 단계에 있음을 시사한다. 달러 지수 100.25 터치는 달러 강세의 복귀를 시사하되, 미 10년물의 일시적 하락은 안전자산 선호와 포지션 정리가 복합적으로 작동했음을 보여준다.
디지털 자산에서 비트코인이 $100,000 하회 후 재빨리 $102,104로 회복한 점은 구조적 수요와 거시-헤지 성격이 여전히 유효함을 반영한다. 동시에 금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및 지정학 리스크 대비 수요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정치 리스크와 시장
미국 중요 지역 선거 결과는 버지니아·뉴저지·뉴욕시에서의 민주당 선전으로 요약된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첫 선거 시험에 대한 유권자 반응을 보여주는 지표로 시장에 해석 여지를 남긴다. 뉴욕시에서 조흐란 맘다니가 승리하며 미 최대 도시 최초의 무슬림 시장이 탄생한 점은 정책 기조와 도시 투자 테마에도 중장기 변화를 시사할 수 있다.
다만, 정책 불확실성은 대체로 프리미엄(할인율 상향)을 요구하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압박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 유럽장으로의 약세 전이 강도와 미국 현물 개장 직후의 수급 균형이 당일 시장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용어 설명투자 초보자 참고
– e-미니 선물: S&P 500 등 주요 지수를 기초로 한 소형 규모의 선물계약으로, 유동성과 거래 접근성이 높아 단기 방향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 PMI(구매관리자지수): 제조·서비스 기업의 구매담당자 설문을 바탕으로 경기 확장(50 초과)·위축(50 미만)을 진단하는 선행지표다. HCOB·S&P 글로벌 PMI는 민간 조사기관이 산출한다.
– 달러 지수: 달러를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로 측정한 지수다. 달러 강세는 보통 달러 표시 자산의 상대적 매력을 높이거나, 위험자산 선호를 약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 미 10년물 수익률: 글로벌 금융시장의 무위험 금리 벤치마크로, 주식·부동산·신흥국 자산의 할인율과 자금흐름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준다.
오늘의 관전 포인트
1) 유럽 개장 직후 선물 약세가 현물로 얼마나 전이되는지, 2) 미국장에서 테크 중심의 저가매수가 유입되는지, 3) 독일·프랑스·영국의 PMI·산업지표가 경기 둔화/회복 어느 쪽으로 시그널을 강화하는지가 핵심이다. 특히 밸류에이션 우려가 번지는 환경에서, 실적과 거시지표의 미세한 서프라이즈가 변동성을 크게 자극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리스크 관리와 현금흐름 점검이 우선이며, 단기적으로는 강달러·낮은 금리(채권 매수세)의 공존이 질적 방어 자산 선호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비트코인·금의 탄성 반등은 분산 헤지 수단으로서의 역할이 재확인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