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비드: 정부 통계 공백 속 민간 고용지표에 시선 집중

유럽글로벌 증시 개장을 앞둔 관전 포인트를 정리한다. 싱가포르발 리포트로, 안쿠르 바네르지가 하루 앞 시장을 조망한 내용이다. 최근 한 주 동안 굵직한 이벤트가 이어졌음에도 리스크 자산 모멘텀이 유지되는 가운데, 이번 주는 미국 노동시장의 체온을 가늠할 수 있는 민간 경제지표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2025년 11월 3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시장은 여전히 회복 모드를 이어가고 있으며 투자심리 역시 견조하다. 다만 이번 주는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장기화로 인해 공식 통계 공백이 불가피해지면서, 민간 기관이 발표하는 고용지표가 통화정책 방향성을 가늠하는 사실상의 키 데이터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은 2018~2019년 35일간의 기록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긴 수준으로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정부 기관이 산출·배포하는 경제지표가 일제히 멈춰선다. 이는 투자자들이 통상적으로 의존해온 노동시장경기의 공식 시그널을 당분간 확인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주목

따라서 이번 주에는 비농업부문 고용(NFP)도, JOLTS 구인·이직 보고서도 발표되지 않는다. 그 공백을 메우는 바로미터로 ADP 민간고용 지표가 주목된다. ADP 데이터는 주 후반 발표될 예정으로,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미 연준(Fed)의 통화정책 경로를 가늠하려 한다.

연준 내부의 의견 분화는 투자자들의 가이던스 결핍을 키우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주 매파적 톤으로 시장을 놀라게 했으며, 최근의 기준금리 인하가 올 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시그널을 보냈다.

반면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는 금요일 약화되는 노동시장을 받치기 위한 추가 완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파생시장에서의 베팅은 이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CME FedWatch※ CME 그룹의 금리 선물 기반 확률 도구에 따르면,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69%로 한 주 전 90%에서 낮아졌다.

한편, 미·중 무역 휴전에 대한 예상된 합의의 ‘잔광’은 이미 사그라들고 중국 증시는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전형적인 “루머에 사서, 사실에 판다”는 시장 격언을 반영한다.

주목

월요일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중국 제조업 활동신규수주와 생산이 모두 둔화되며 확장세가 느려졌다. 관세 불확실성이 짙어지는 가운데, 역내 주요 제조 허브 역시 10월 들어 본격적인 회복 탄력을 내기 어려웠다.

유럽에서도 유사한 성격의 보고서가 이날 후반에 예정돼 있어 면밀한 평가가 예상된다. 유럽 선물강보합 출발을 시사하는 반면, 유로화3개월 최저치 부근에서 횡보했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은 달러화를 들어올렸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강달러 지속성에 회의적이다. 그들은 머지않아 미국 경기의 약한 고리를 드러낼 데이터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

오늘(월요일)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개발
경제 지표: 10월 제조업 데이터

(싱가포르=안쿠르 바네르지; 편집: 재클린 웡)


용어 해설 및 맥락

• 정부 셧다운: 예산안 미통과로 연방정부의 비필수 기능이 중단되는 상황을 뜻한다. 통계국(BLS, BEA 등)이 발표하는 공식 경제지표 배포가 지연·중단되어 시장 정보 비대칭이 커지는 부작용이 생긴다. 이번 셧다운은 2018~2019년의 35일에 이어 역대 2위 기간에 해당한다.

• NFP(비농업부문 고용): 미국 노동시장의 월간 고용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 지표다. 통상 임금, 실업률과 함께 연준의 정책 판단에 큰 영향을 준다. • JOLTS: 구인·이직 동향을 통해 수요 측면의 노동시장 타이트니스를 가늠하게 해준다. • ADP 민간고용: 민간 급여 데이터에 기반한 지표로, 정부 공식 NFP 발표 전선행 시그널을 제공하는 용도로 널리 참고된다.

• CME FedWatch: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에 내재된 확률을 산출해 시장의 금리 경로 기대를 요약한다. 기사에서 인용된 12월 인하 확률 69%(전주 90%)는 투자자 심리가 매파적 커뮤니케이션경기 신호 사이에서 혼재돼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해설: 데이터 공백기 전략

공식 지표 공백은 시장의 내러티브 의존도를 높인다. 이때 민간 고용지표기업 실사례(기업 컨퍼런스콜 코멘트, 채용 공고 추세 등)가 대리 지표로 부각된다. 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이번 주 ADP를 통해 노동시장 둔화의 강도를 탐색하며, 그 결과는 12월 FOMC에 대한 확률 배분(인하 69%)과 연동되어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 톤월러 이사의 완화 필요성 언급이 공존하는 국면은, 정책 신호가 상대적 데이터 의존성을 키우는 전형적 사례다. 본문이 지적하듯, 달러 강세가 단기간 부각됐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지속성에 회의적이며, 이는 향후 데이터가 경기의 균열을 드러낼 수 있다는 기대에 기반한다. 동시에, 유럽 선물의 강보합유로 약세 공존은 상대 강약(미국-유럽) 구도가 여전히 달러에 우호적임을 시사한다.

중국 파트에서는 무역 휴전 모멘텀이 주가에 선반영된 뒤 차익실현이 출회되는, 이른바 ‘루머에 사고 사실에 판다’의 전형을 보여준다. 10월 제조업 확장은 유지됐으나 속도가 둔화했다는 점이 핵심이며, 이는 관세 불확실성신규수주와 생산에 부담을 줬음을 시사한다.


투자자 체크리스트

ADP 민간고용(주 후반): 공식 고용 통계 공백 속 정책 기대에 직접적 영향을 줄 핵심 변수다.
유럽 10월 제조업 지표: 유로 약세 구간에서 상대 경기에 대한 재평가 촉매가 될 수 있다.
달러 지수: 파월 매파 발언 후 강세를 보였으나, 지속성은 향후 데이터에 달렸다.


요약적 관전 포인트

이번 주 글로벌 시장의 초점은 정부 통계 공백 속에서 민간 고용지표정책과 자산가격에 미칠 파장에 맞춰져 있다. 연준의 혼재된 커뮤니케이션(파월 매파 vs 월러 완화)은 데이터 민감도를 높이고, 12월 금리 인하 확률 69%로 요약된다. 중국의 모멘텀 둔화와 유럽의 지표 대기, 그리고 유로 약세·달러 강세상대 가치 구도 속 변동성을 예고한다. 시장은 ADP제조업 데이터(10월)를 중심으로 위험자산의 지속가능성을 재평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