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의 거래에서 ‘미국을 팔라’는 분위기가 미 국채에 일부 압력을 가한 반면, 투자자들은 그린란드를 둘러싼 대서양 횡단(트랜스애틀랜틱) 긴장이 미국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유발할지 주시하고 있다.
2026년 1월 20일, 로이터의 톰 웨스트브룩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시장은 공휴일로 휴장했던 동안 유럽과 세계의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의 북극 영토인 그린란드를 통제하려는 움직임에 반대하는 유럽 동맹국들에게 관세를 위협하자 주식과 달러를 매도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노르웨이 총리에게 보낸 문자에서 올해 노벨 평화상을 받지 못한 점을 언급하며 더 이상 “오로지 평화만을 생각해야 할 의무가 없다”(
“think purely of Peace”
)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발언과 관세 위협은 대서양을 사이에 둔 정치·무역 긴장을 고조시켰다.
금리·채권 시장 동향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아시아 세션에서 2.4 베이시스포인트(0.02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도쿄시장에서의 매도 심리가 일부 반영된 결과다. 한편, 개장 전의 선물시장은 주식이 하락할 것임을 시사했다.
유럽 시장의 향방과 기업실적 전망
투자자들은 일련의 충격적 정책 전환으로 지친 상태이며, 유럽의 대응을 기다리고 있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은 목요일 긴급 회의를 열어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평가할 예정이다. 한편 시티(Citi)는 화요일에 유럽 주식의 등급을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실적(earnings)에 대한 전망을 흐리게 하는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채권·정치 변화
일본의 국채 수익률은 급등했으며, 20년물 채권 경매에서의 수요가 부진했다. 이는 다가오는 2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가 조기 총선을 실시함에 따라, 감세와 지출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우는 정치적 흐름이 향후 정부 재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채권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한다. 이러한 전망은 일본 국채 금리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환시장
달러의 광범위한 매도에도 불구하고 엔화는 상대적으로 큰 반등을 보이지 못했고, 달러 대비 약 158엔 부근에서 횡보했다. 이는 리스크 오프 환경에서 통상 기대되는 엔화 강세가 이번 주의 달러 약세를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주목할 이벤트
이날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변수로는 미국 시장의 휴장 해제,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그리고 독일의 ZEW 경기 전망 조사 등이 있다. 이 지표들은 투자심리와 성장전망에 대한 국제적인 신호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용어 설명
베이시스포인트(basis point)는 금리 변동을 표시하는 단위로 1 베이시스포인트는 0.01%포인트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2.4 베이시스포인트 상승은 금리가 0.024%포인트 오른 것을 뜻한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는 회원국 정상들이 모여 정책·외교적 대응을 협의하는 회의이며, 이번 긴급회의는 미·유럽 간의 외교·무역 갈등을 다루기 위한 것이다.
시장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정치적 긴장 고조가 위험자산(주식)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국채 금리를 일시적으로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 간의 통상 갈등 우려는 유로존의 수출 관련 기업과 글로벌 공급망에 민감한 섹터에 더 큰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일본의 경우 조기 총선과 재정정책 기조 변화는 국채 수요·공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장단기 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으며, 이는 은행·보험사 등 금리 노출이 큰 금융주에 대한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
중기 전망
만약 유럽연합이 보복 조치나 경제적 제재를 고려할 만큼 강경한 대응을 결정할 경우, 글로벌 무역 긴장은 추가적인 약세장 신호로 확대될 수 있다. 이는 안전자산인 미 국채 및 엔, 스위스 프랑 등으로의 자금 이동을 일시적으로 촉발할 수 있으나, 이미 미 국채 금리 상승과 엔화의 제한적 반응을 보면 자금의 이동 경로가 전통적 패턴과 다르게 전개될 여지도 존재한다.
투자자에 대한 시사점
실무적 차원에서는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지정학적·정책적 리스크가 높아진 상황에서는 금리 민감도가 높은 자산과 수출 의존도가 높은 유럽·일본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을 재검토하고, 현금성 자산·헷지 수단을 통한 방어 전략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단기 대응으로는 수급 악화가 우려되는 채권 경매 결과와 중앙은행의 정책 스탠스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
그린란드를 둘러싼 정치적 논쟁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그리고 일본의 조기 총선에 따른 재정정책 우려 등이 맞물리며 글로벌 시장에 단기적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투자자들은 오는 EU 정상회의 결과와 미국 시장의 향방, 동시에 다보스 포럼 및 독일의 경기지표 등을 주시하면서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노출을 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