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비드: 기술주 매도 재개…다카이치 내각 1,350억달러 부양안에 엔화·국채 동요

유럽 및 글로벌 시장 전망을 전하는 그레고어 스튜어트 헌터의 시각에 따르면, 엔비디아 실적([/equities/nvidia-corp])이 한동안 시장의 불안을 누그러뜨렸으나 그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으며, 시장의 ‘불길’을 완전히 잠재우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2025년 11월 21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미국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목요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재점화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일각에서 저가 매수가 유입되는 조짐도 있었으나, 투자심리는 여전히 크게 위축된 상태다.

특히 일본 외환시장에서는 가타야마 사츠키 재무상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직접 시사하면서 금요일 장 초반부터 경계감이 고조됐다. 이러한 경고는 곧이어 발표된 다카이치 내각대규모 1,35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책과 맞물려 일본국채(JGB)엔화([/currencies/usd-jpy])를 동시에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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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에 대한 정책 압박도 커졌다. 금요일 공개된 지표에서 일본의 10월 근원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3.0% 상승해, 중앙은행의 2%물가목표를 뚜렷하게 웃돌았다.

긴장감이 시장 전반을 휩쓸자, 엔/달러 환율안전자산 선호와 개입 경계 속에 엔화가 0.2% 절상달러당 157.19엔으로 움직였다. 한편 닛케이2.4% 급락했고, 주간 기준 손실폭은 3.5%에 이르렀다.

MSCI 일본 제외 아시아 태평양지수2.5% 하락해 주간 기준 3.7% 떨어졌다. 이는 4월 초 ‘해방의 날 관세 혼란 이후 최대 낙폭으로 집계됐다.

유럽도 초반 약세 합류가 예상된다. 범유럽 유로스톡스 50 선물([/indices/eu-stocks-50-futures])과 독일 DAX 선물이 각각 1.4% 하락했고, FTSE 선물1%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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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시장에서는 국제유가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평화 합의가 임박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브렌트유([/commodities/brent-oil])는 배럴당 62.54달러1.3% 떨어졌다. 금 가격([/commodities/gold])은 온스당 4,059.27달러0.7% 하락했다.

시장 스트레스를 상징하는 또 다른 사건도 있었다. 브라질 개최의 COP30 정상회의 행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협상이 중단되고 대피가 이뤄졌다. 이는 협상단이 국제 기후대응 강화를 위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마지막 집중 논의를 진행하던 시점이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소폭 반등을 시도했으나, 최근 고점 대비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S&P 500 e-미니 선물([/indices/us-spx-500-futures])은 0.4% 상승했다.


오늘(금요일)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일정

경제지표점검:

영국: 10월 은행 제외 공공부문 순차입소매판매, 11월 제조업·서비스업 합성 플래시 PMI
프랑스: 11월 제조업 기업심리지수HCOB 플래시 PMI
독일: 11월 HCOB 플래시 PMI
유로존: 11월 HCOB 플래시 PMI

국채 입찰:

영국: 만기 1개월·3개월·6개월 단기국채 발행


핵심 포인트 요약

일본: 가타야마 재무상의 개입 경고 + 다카이치 내각의 1,350억달러 부양책 → 엔화·국채 변동성 확대
물가: 10월 일본 근원물가 3.0%BOJ 목표 2% 상회 → 정책 부담 가중
증시: 닛케이 -2.4%, MSCI 아시아(일본 제외) -2.5% (주간 -3.7%)
유럽선물: 유로스톡스50·DAX -1.4%, FTSE -1.0%
원자재: 브렌트유 62.54달러(-1.3%), 금 4,059.27달러(-0.7%)


맥락과 해설

외환시장 개입은 정부·중앙은행이 직접 외환을 매매해 환율 급변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일본은 엔화 급락 또는 과도한 변동성이 실물경제를 훼손한다고 판단될 때 개입을 시사해왔다. 이번처럼 직설적인 경고가 나온 뒤에는 시장의 투기적 포지션 청산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근원물가 3.0%는 에너지·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물가 흐름이 여전히 BOJ 목표(2%중기)를 상회하고 있음을 뜻한다. 이는 금리정상화수익률곡선 관리 완화 여부에 대한 정책 논쟁을 자극하며, 동시에 재정지출 확대와 맞물릴 경우 국채금리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MSCI 일본 제외 아태지수 -2.5%주간 -3.7%4월 초 ‘해방의 날 관세 혼란’ 이후 최대 낙폭으로 기록됐다. 이는 지정학·정책 변수에 따른 글로벌 리스크오프가 얼마나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선물지수 하락(유로스톡스 50·DAX·FTSE)은 유럽 현물 개장 전부터 매도 우위가 형성됐음을 의미한다. 선물은 향후 지수 수준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파생상품으로, 개장 직후 갭 하락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브렌트유 62.54달러금 4,059.27달러는 각각 지정학 완화 기대유동성·달러 강세 요인의 상반된 영향을 시사한다. 유가의 3연속 하락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누그러뜨릴 수 있으나, 동시에 에너지 섹터 수익전망에는 부담이다.


용어 설명

플래시 PMI: 월중 잠정치로 공개되는 구매관리자지수.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50 상회)·위축(50 하회)을 가늠한다.
HCOB: Hamburg Commercial Bank의 약칭으로, 유로존·독일·프랑스 PMI 산출에 참여한다.
e-미니 선물: CME에서 거래되는 소형 S&P 500 선물로, 유동성이 높아 글로벌 위험심리의 실시간 척도로 활용된다.
유로스톡스 50·DAX 선물: 유럽 대표지수의 향후 움직임에 대한 시장 기대를 반영하는 지수선물.
안전자산 선호: 변동성 확대 시 엔화·미국채·금 등 위험이 낮은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


시사점

이번 변동성은 일본 정책(개입 시사·재정 부양), 미 기술주 재조정, 유럽 개장 전 선물 약세, 원자재 가격 조정이 겹치며 증폭됐다. 엔화 강세 전환은 단기적으로 아시아 증시의 수출주 수익가시성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닛케이의 주간 낙폭 확대는 리스크 관리 강화를 재촉한다. 유럽은 PMI영국 재정 데이터성장-물가-정책 경로를 재점검할 촉매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