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바이드: AI 관련 우려와 ‘공개 전쟁’의 그림자

기술주 가치 우려가 투자 심리에 위험 회피 국면을 조성하면서 지정학적 불안이 이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인공지능(AI) 관련 기대를 한몸에 받던 엔비디아(Nvidia)가 일견 뛰어난 실적을 발표했지만, 완벽을 전제로 한 섹터의 높은 가격을 기준으로는 기대에 못 미쳤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섹터 전반에 걸쳐 리레이팅(re-rating) 압력을 느끼고 있다.

2026년 2월 2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전통적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와 미국 국채가 강세를 보였고, 국제 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이란에 대한 공습 위협이 제기된 가운데, 오만이 워싱턴과 테헤란 사이의 핵 협상 중재자로서 최근 협상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를 내놓았으나 양측은 여전히 상당한 간극을 보이고 있다.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확대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 실물 경제와 기업 실적에 미칠 파급 경로를 평가하면서 안전자산(엔화, 미 국채) 비중을 늘리는 움직임을 보인다. 동시에 원유 가격의 소폭 상승은 에너지 관련 인플레이션 압력 가능성을 시사한다.


지역별 군사적 긴장도 세계 시장의 불안을 증폭시켰다. 파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인내의 한계를 선언하며 야간에 탈레반 정부 표적에 대한 폭격을 감행했고, 현지 관영·비공식 소식통은 이를 두고

“공개 전쟁”

이라고 표현했다. 중국 군은 중국과 필리핀 사이의 갈등에서 필리핀이 역내 외 국가들과의 합동 순찰을 조직해 평화와 안정을 ‘교란’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미국 내에서는 텍사스 상공에서 미군이 자국 정부가 운용하던 드론을 레이저로 격추하는 이례적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무인체계와 대응 기술의 실전 적용 가능성, 규제 및 작전상 통제 문제에 대한 논의를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파장도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영국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Keir Starmer) 총리 겸 당 대표가 이끄는 집권당은 거의 한 세기 동안 우세를 유지해온 대그레이터 맨체스터 지역 선거에서 패배했다. 이는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 확대와 함께 파운드 및 영국 자산의 변동성 압력을 높일 수 있다.


지수 선물 및 미국 선물 상황을 보면, 유럽 주요 지수 선물은 혼조세였다. 팬-지역 유로스톡스 50(Euro Stoxx 50) 선물은 0.03% 오른 6,172, 독일 DAX 선물은 보합권인 25,314, 영국 FTSE 선물은 0.21% 오른 10,856.5를 기록했다. 미국 주식 선물은 하락 압력을 받았으며, S&P 500(미니) 선물은 0.24% 하락한 6,903.3을 나타냈다.

금융시장 참가자와 투자 포지셔닝에 대한 실무적 해석을 덧붙이면, 기술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경계는 자금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AI 관련 기업들은 ‘성장 프리미엄’을 많이 반영해온 만큼 단기 실적이 기대치를 소폭 하회해도 주가가 과도하게 흔들릴 수 있다. 안전자산 선호 강화는 채권 금리 하락(가격 상승)과 통화별 상대 강세를 가져오며, 이는 신흥국 자본유출과 통화 약세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향후 주요 경제지표·이벤트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1) 미국에서 발표되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인플레이션과 제조업 체력에 대한 단기 신호를 제공한다. 2) 프랑스의 1월 소비지출, 1월 생산자물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유로존 경기의 지역별 차별화와 인플레이션 추세를 보여줄 것이다. 3) 독일의 2월 실업률과 1월 수입물가지수, 2월 CPI는 유럽 최대 경제체의 활력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늠하는 핵심 자료다. 아울러 영국 중앙은행(BOE)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휴 필(Huw Pill)의 연설과 캐나다의 4분기 GDP 발표도 투자자들이 주시할 이벤트다.

용어 설명:
PPI(생산자물가지수)는 제조업체와 도매업체 단계에서의 상품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소비자물가(CPI)에 선행하는 경향이 있다.
PMI(구매관리자지수)는 제조업·서비스업의 경기체감을 수치화해 경기 확장·수축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로 50을 기준으로 상회하면 확장, 미만이면 수축을 의미한다.
유로스톡스 50은 유로존 주요 50개 기업으로 구성된 벤치마크 지수로 유럽 주식시장 전반의 흐름을 반영한다.
선물은 특정 자산을 미래의 정해진 시점에 현재 가격으로 거래하기로 약정한 파생상품으로, 장중 지수 선물의 움직임은 현물시장에 앞서 투자자 심리를 반영한다.


시장 영향 시나리오 분석
단기(며칠~수주): 기술주 밸류에이션 조정과 지정학적 리스크는 변동성 확대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위험선호가 약화되면 안전자산인 엔화와 미 국채로의 자금 이동이 지속될 것이며, 이에 따라 미국 채권 금리는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원자재 측면에서는 군사적 긴장과 제재 우려로 유가의 상방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
중기(수주~분기): 기업 실적 시즌 동안 기술 대형주의 실적과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 업종 내 차익실현이 가속화될 수 있다. 유럽 지표들이 둔화 신호를 보이면 유로화 약세와 더불어 지역별 경기 민감 섹터의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주요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판단과 경제 모멘텀에 대한 재평가가 요구되며, 이는 금리 경로에 대한 재조정을 유도할 수 있다.

투자자 대응 포인트
첫째, 밸류에이션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내 고평가된 기술주 비중을 점검하고 리스크 오프 시 방어적 자산(현금, 단기 국채, 방어적 섹터) 비중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지정학적 리스크 헤지 차원에서 에너지·귀금속·국채 등 안전자산의 부분적 보유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셋째, 단기 이벤트(주요 경제지표, 중앙은행 고위 인사 발언 등) 캘린더를 점검해 변동성 확산에 대비한 옵션 전략이나 분할매매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결론로, AI 섹터의 밸류에이션 민감성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현재 시장의 주요 압력 요인이다. 투자자들은 단기적 충격 흡수력을 확보하면서도,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지정학적 전개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포지션을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