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타로, 2025년 상반기 순이익 15.42억 엔…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

일본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 모노타로(MonotaRO Co., Ltd., 도쿄증권거래소 코드 3064)가 2025년 상반기(1월~6월) 실적을 발표하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한 154억2,000만 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재·공구 전문 온라인 쇼핑몰을 기반으로 하는 영업 모델이 국내외 산업 수요에 꾸준히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2025년 7월 3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모노타로는 매출과 이익 모두에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제조·건설업 고객사들의 온라인 구매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매출총액은 1,602억3,000만 엔으로 전년 동기 1,394억 엔 대비 14.9%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은 31.03엔으로 전년(25.15엔)보다 5.88엔 늘었다. *EPS(주당순이익)는 기업이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투자자들이 기업의 수익성을 파악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영업이익 역시 두드러졌다. 모노타로는 상반기 영업이익 218억8,000만 엔을 거두며 전년 동기 177억3,000만 엔에서 23.4% 확대됐다. 회사 측은 온라인 플랫폼 고도화, 물류 효율성 향상, 카탈로그 제품군 확장 등을 성장 요인으로 제시했다.

일본 경제는 최근 고용·소득 여건 개선으로 완만한 회복 기조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 관세 정책 변동, 원자재 가격 상승,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복합적 위험 요인이 여전히 존재한다. 모노타로는 실적 발표문에서 “대외 환경 변동성을 면밀히 주시하며 재고 관리와 비용 통제를 병행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31일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서 모노타로 주가는 전일 대비 0.75% 상승한 2,704엔에 마감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영업이익 확대 폭이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온라인 MRO*(Maintenance, Repair & Operations·공장 유지보수용 소모품) 시장 성장 가능성을 재평가하는 분위기다.

모노타로는 2000년 설립 이후 일본 내 산업용 자재·공구 분야에서 ‘원스톱 조달 플랫폼’을 표방하며 급성장한 기업이다. 주요 고객층은 중소 제조업체, 건설 현장, 수선·정비 업종으로, 다품종 소량 주문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실적 호조도 이러한 디지털 구매 전환 추세가 지속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재무 지표 요약2025년 1~6월
• 매출: 1,602억3,000만 엔
• 영업이익: 218억8,000만 엔
• 순이익(지배주주 귀속): 154억2,000만 엔
• EPS: 31.03엔

전문가들은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의 규모의 경제, 자체 물류 네트워크 구축, IT 시스템 자동화가 실적 버팀목이 됐다고 평가한다. 다만 원·달러 및 엔·달러 환율 변동, 원자재가 급등, 국제 분쟁 장기화 등 변수가 원가 구조와 매출에 미칠 파급력을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모노타로는 구체적인 하반기 가이던스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물류 자동화 설비 투자 확대데이터 기반 고객 맞춤형 추천 알고리즘 개선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한층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연간 기준으로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전자상거래 업계는 최근 고금리·인플레이션 환경에서도 디지털 전환 수요 덕분에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노타로의 실적은 산업재 온라인 판매 시장이 성숙 단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며 “플랫폼 경쟁에서 차별화를 이루려면 품질 인증, 빠른 배송, 고객 맞춤 컨설팅 서비스 등 종합 솔루션 형태로 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모노타로가 해외 시장 확장B2B SaaS(Software as a Service) 솔루션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면, 추가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이는 신규 투자 비용 증가해외 규제 리스크를 수반하므로 재무 건전성과 위험 관리 능력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2025년 상반기 실적 발표는 모노타로가 디지털 조달 플랫폼 리더십을 굳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환경에서 안정적 수익 구조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향후 시장 평가의 핵심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