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프라이버시 코인인 모네로(Monero, XMR)는 온체인 상에서 기본적으로 거래 프라이버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BTC)과는 발행량 정책, 규제 리스크, 거래소 상장 여부 등에서 본질적으로 다른 점이 많아 동일한 채택 경로를 밟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본문은 모네로의 기술적·경제적 특성, 규제 환경, 투자자 관점에서의 리스크와 기회를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2026년 1월 1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에서 급격한 가격 변동 직후에 ‘다음 비트코인’이라는 표현으로 매수하는 것은 자산을 잃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투자자들은 온체인 프라이버시가 기본값인 모네로(XMR)가 다음 비트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본 보도는 모네로의 핵심 기능과 한계, 그리고 실제 투자 관점에서의 타당성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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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된 이유와 모네로의 차이
비트코인이 오늘날의 지위를 확보한 핵심 요소는 희소성(scarcity)과 이를 설명하기 쉬운 발행 정책이다. 비트코인은 총 발행 한도가 2,100만 개로 고정되어 있고, 채굴 보상은 대략 4/년 단위의 반감기(halving)를 거치며 새로 발행되는 공급이 점차 줄어든다. 이로 인해 공급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가격 상승 압력이 작동할 수 있는 투자 논리가 단순하고 명확하다.
반면 모네로는 같은 작업증명(Proof of Work, PoW) 합의 메커니즘을 사용하지만, 발행 정책이 다르다. 모네로는 2022년에 시작된 영구적이고 고정된 블록 보상인 테일 이머션(tail emissions)으로 전환했다. 이로 인해 연간 공급 증가율은 약 1% 내외로 지속되며, 이론적으로 모네로 보유자는 매년 소량의 희석(dilution)을 경험한다. 이는 비트코인의 점진적 발행 축소와는 대조적이다.
핵심 포인트: 모네로는 가치가 있을 수 있으나, 절대적 희소성을 핵심 가치로 삼는 비트코인의 채택 경로를 그대로 재현하지는 못할 가능성이 크다. 모네로는 본질적으로 비트코인과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자산이다.
프라이버시의 비용: 규제와 유동성 문제
모네로의 투자 논리는 프라이버시 기반 전자화폐라는 점에 있다. 개인 안전, 기업 기밀 유지, 익명성의 권리 등 정당한 사용처가 존재한다. 그러나 이러한 프라이버시 기능은 금융 규제 당국의 요구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경우가 많다. 자금의 출처를 증명해야 하는 은행이나 거래소,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모네로와 같은 ‘프라이버시 기본설정’ 코인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실제 사례로 바이낸스(Binance)는 2024년에 모네로를 상장폐지했다. 이처럼 주요 거래소들이 규제 압박으로 모네로 취급을 제한하거나 제거해온 전력이 있어 구매의 어려움, 보유 시 불안감, 매도 시 유동성 부족 같은 실질적 리스크가 존재한다.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모네로가 거래와 보관에서 제도권 금융과 마찰을 빚을 확률이 높다.
“If you want a shortcut to losing your money in crypto, start by buying an asset that people are saying is the next Bitcoin right after it makes a big price move.” — 원문 요지
모네로의 실무적·기술적 용어 설명
새로운 용어나 개념을 접하는 독자를 위해 주요 용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작업증명(PoW)은 채굴자가 컴퓨팅 파워를 소모해 블록을 생성하고 보상을 받는 방식이다. 테일 이머션은 지속적으로 소량의 새 코인을 영구적으로 발행하는 정책으로, 모네로는 2022년부터 이를 채택했다. 프라이버시 코인은 거래 당사자와 금액을 기본적으로 숨기는 설계를 갖춘 암호화폐를 말하며, 온체인에서의 추적이 어렵다. 이 때문에 자금세탁방지(AML) 및 고객확인제도(KYC)를 중시하는 규제기관과의 충돌 가능성이 크다.
투자 관점의 실무적 판단
당장의 투자 결정을 고려할 때 다음과 같은 실무적 판단이 가능하다. 첫째, 모네로는 지속적 공급(연간 약 1% 수준) 때문에 비트코인처럼 공급 감소에 따른 자동적 가격 상승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 둘째, 규제·거래소 상장 문제로 인해 매수·매도 비용과 유동성 리스크가 크다. 셋째, 프라이버시 수요가 장기적으로 확대될 경우 특정 용도(예: 개인·기업의 프라이버시 보호)에서 가격 우상향 요인이 존재할 수 있으나, 이는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대중적 채택과는 다른 경로다.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실무적 권고는 다음과 같다.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모네로와 같은 고위험·고규제 리스크 자산에 할당하는 비중은 보수적으로 1~5%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거래소의 상장·상장폐지 소식, 규제 변화, 그리고 온체인 유동성 지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향후 가격 및 경제 영향 전망
단기적으로는 모네로의 가격은 규제 뉴스, 주요 거래소의 상장 여부, 그리고 암호화폐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도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다. 규제가 더욱 엄격해질 경우 거래소 접근성이 줄어들어 유동성 프리미엄이 발생하고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반대로 규제가 완화되거나 프라이버시 코인의 합법적 수요가 입증될 경우, 제한적이지만 강한 니치마켓 수요가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모네로가 비트코인의 채택 곡선을 그대로 따라가는 시나리오는 비현실적이다. 비트코인은 절대적 희소성을 전제로 한 가치 저장 수단(store of value)로서 채택이 확대되었지만, 모네로는 프라이버시와 거래 익명성이 핵심 가치인 별도의 틈새 시장을 공략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은 직접적인 대체보다는 보완적 역할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권고 및 결론
모네로는 기술적·사회적 유효성이 있는 자산이지만, 비트코인의 성공 요인인 명확한 희소성과 제도권 수용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갖지 못한다. 규제 리스크와 지속 발행(테일 이머션)이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대다수 투자자에게는 즉각적인 매수 대상보다는 고위험 포트폴리오의 일부로서 신중히 검토할 자산이다. 투자자는 거래소의 상장 상황, 규제 동향, 온체인 유동성 지표를 면밀히 관찰하고, 포지션 크기를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
공개사항 : 본 기사에서 인용된 원문은 Alex Carchidi가 기고했으며, 그는 비트코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 Motley Fool은 비트코인과 모네로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거나 추천한다. 본문의 분석 및 전망은 공개된 사실과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종합적 해석이며 특정 투자 권유로 해석되어서는 안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