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스탠리는 최근 공급망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알파벳(구글)이 텐서 프로세싱 유닛(TPU) 생산의 뚜렷한 증가 조짐 속에 대규모 추가 수익원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2025년 12월 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의 브라이언 노왁 애널리스트는 아시아발 최신 신호가 “TPU 공급 불확실성이 더 이상 큰 의문이 아닐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를 통해 구글이 자사의 맞춤형 AI 칩을 외부 고객에게 더욱 많이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건 스탠리 아시아 반도체팀은 현재 2027년 약 500만 개, 2028년 약 700만 개의 TPU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예상치였던 각각 약 300만/320만 개에서 상향 조정된 수치다.
이 같은 상향 조정은 애널리스트 찰리 챈이 포착한 공급망 신호에 기반한 것으로, 구글이 TPU 배치 규모를 대폭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재무적 파급효과도 적지 않다. 모건 스탠리는
“TPU 칩 50만 개가 판매될 때마다 약 130억 달러(US$13bn)의 매출과 GOOGL EPS에 0.40달러를 2027년에 추가할 수 있다”
고 재확인했다.
모건 스탠리는 또한 구글이 서드파티 데이터센터에 TPU를 직접 판매할 수 있으며, 이러한 외부 판매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의 기존 제공 서비스에 중요한 보완재가 될 수 있다고 이전부터 분석해 왔다.
TPU 조달 증가분의 상당 부분은 구글 자체의 AI 워크로드와 GCP 수요에 연동돼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노왁은 예상 생산 규모가
“2년간 1,200만 개로 확대될 전망(직전 4년간 790만 개 대비)”
이라며, 이는 보다 폭넓은 상업적 전개 가능성을 부각한다고 설명했다.
모건 스탠리는 이러한 흐름이, 구글이 산업 전반의 고급 AI 컴퓨트 수요를 기회로 삼아 TPU 판매 전략을 키워가려는 움직임의 “전조(tea leaves)”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업데이트된 공급 전망은 미디어텍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한 배경에도 영향을 미쳤다. 모건 스탠리는 예상보다 강한 AI ASIC 수요가 칩 공급망 전반으로 확산되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핵심 수치 요약 및 의미
– TPU 생산 전망 상향: 2027년 500만 개, 2028년 700만 개 (이전 300만/320만 개). 이는 추가 배치 역량 확대를 시사한다.
– 재무 효과 추정: TPU 50만 개 판매당 매출 약 130억 달러와 EPS 0.40달러(모두 2027년 기준) 잠재적 추가 기여.
– 생산 스케일 변화: 향후 2년간 1,200만 개 vs 직전 4년간 790만 개. 증설 속도 가속의 신호로 해석된다.
용어와 맥락 설명해설
TPU(Tensor Processing Unit)는 구글이 기계학습/딥러닝 연산을 가속하기 위해 설계한 맞춤형 AI 칩이다. 대규모 행렬 연산과 텐서 연산에 최적화돼, 학습(training)과 추론(inference) 작업 모두에서 성능·전력 효율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급망 점검은 반도체 부품 발주, 패키징·조립, 테스트 용량 및 데이터센터 랙·전력 인프라 관련 움직임 등 다양한 신호를 종합해 향후 생산·출하를 가늠하는 리서치 관행을 뜻한다. 본 보도에서 언급된 상향은 찰리 챈이 포착한 해당 신호를 반영한다.
외부 판매는 구글이 자사 클라우드 내부가 아닌 서드파티 데이터센터나 고객사 환경으로 TPU 공급을 확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모건 스탠리는 이를 GCP와 상호보완적인 전략 옵션으로 본다. 다시 말해,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하는 컴퓨팅과, 직접 칩 판매라는 하드웨어 공급이 함께 작동할 수 있다는 뜻이다.
EPS(주당순이익)는 기업의 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지표로, 주주가치와 이익 레버리지를 가늠하는 핵심 척도다. 보도에서 제시된 추정치는 TPU 50만 개 판매가 GOOGL EPS에 0.40달러 수준으로 잠재적 기여할 수 있음을 뜻한다.
오버웨이트(Overweight)는 특정 종목의 비중 확대를 권고하는 투자 의견으로, 벤치마크 대비 상대적 성과 우위를 예상할 때 사용된다. 모건 스탠리는 AI ASIC 수요가 생각보다 강하다는 근거로, 칩 공급망에 긍정적 파급을 시사하며 미디어텍 등 관련 종목의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산업적 함의
보도 내용이 가리키는 바는 AI 가속기에 대한 산업 전반의 수요 곡선이 여전히 가파르다는 점이다. 공급 불확실성 완화 신호와 생산 전망 상향은, 클라우드·소프트웨어 서비스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하드웨어 캐퍼시티 확충이 병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2년간 1,200만 개라는 잠재 생산 스케일은, 내부 AI 워크로드 충족을 넘어 외부 상업화 가능성까지 열어둘 수 있는 수준임을 시사한다. 이는 직접 칩 판매와 클라우드 서비스가 함께 성장하는 하이브리드 수익모델의 토대를 뒷받침한다.
다만, 본 보도의 수치는 전망치와 잠재적 효과에 관한 것으로, 실제 매출·이익 기여는 가격 전략, 제품 믹스, 수율, 전력·냉각 인프라와 같은 현실적 제약조건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 모건 스탠리가 제시한 판매 단위당 기여도는 이러한 변수를 배제한 지표적 계산에 가까운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모건 스탠리가 제시한 공급망 신호와 생산 상향, 재무 감응도는, 알파벳이 TPU를 축으로 클라우드와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성장 경로를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동시에, AI ASIC에 대한 견조한 수요가 반도체 생태계 전반으로 파급되며 관련 업체의 투자 매력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점검하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