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월가 대표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가 미국 주식시장(US Equities)에 대한 ‘강세(불리시) 시각’을 재확인했다. 회사는 22배 수준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당분간 유지될 수 있을 만큼 실적 모멘텀이 견조하며, 3분기 중 나타날 수 있는 조정이 ‘디핑 바이(buy the dip)’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년 7월 21일, 로이터통신(Reuters)의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이날 발간한 전략 노트에서 기준지수 S&P 500지수의 연중 고점 목표치를 7,200포인트로 제시하며 기존 ‘강세 시나리오’에 더욱 무게를 싣는다고 밝혔다.
■ 구체적 목표 및 일정
모건스탠리 미국 주식 전략 총괄 마이클 윌슨(Michael Wilson) 부회장은 “향후 12개월 동안 미국 기업 실적이 탄탄하게 유지되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하에 가까워지면서, 현재 약 22배 수준의 밸류에이션이 충분히 방어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연준이 완화적 스탠스로 이동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증시는 내년까지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 3분기 ‘완만한 조정’ 시나리오
다만 보고서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가 4.5%를 상회할 경우 주식시장의 금리 민감도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시가총액이 작은 스몰캡(small caps) 기업은 차입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언더퍼폼(under-perform)’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한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수 있는 관세 인상(tariff-related cost pressure)이 기업 마진을 훼손하고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해, 연준의 금리 인하 폭·시기를 늦출 위험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시즌ality(계절성) 요인도 언급됐다. 모건스탠리는 “전통적으로 7월 중순~8월 사이에는 트레이딩 볼륨이 얇아지면서 변동성(Volatility)이 확대돼 단기 조정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략팀은 “이러한 위험 요인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며, ‘매수 관점’의 기회를 제공한다”라고 덧붙였다.
■ 비교: 제프리스도 목표 상향
같은 날 공개된 다른 증권사 전망도 강세론에 힘을 보탠다. 제프리스(Jefferies)는 지난 18일자 노트에서 S&P 500 연말 목표를 5,600포인트로 상향(기존 5,300포인트)했다. 이는 모건스탠리의 중기 ‘7,200포인트’ 전망과 궤를 같이 하며, 월가 투자은행 다수가 미국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을 인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용어 & 배경 설명*
PER(Price-Earnings Ratio)는 기업의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주식이 ‘비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스몰캡은 통상 시가총액이 수십억 달러 미만인 중·소형주를 뜻한다. 금리 상승 시 차입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작용해 수익성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전 세계 금융시장의 ‘무위험 수익률(risk-free rate)’로 간주돼, 증시 밸류에이션의 핵심 할인율 역할을 한다.
■ 기자 시각
모건스탠리의 공격적인 7,200포인트 전망은 추가 금리 인하 기대와 기업 이익 개선이라는 두 축에 근거한다. 그러나 부채한도,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고 미 대선 등 변동성 이벤트가 혼재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조정 구간에서 리스크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 특히 금리 민감 섹터(부동산, 공공주, 스몰캡)와 IT·플랫폼 대형주 간 수익률 격차가 확대될 경우,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전망과 체크포인트
① 연준(FOMC) 회의에서 점도표(Dot-plot)에 반영될 금리 인하 경로
② 미국 2분기~3분기 기업실적 발표 시즌에 나타나는 마진 압력 여부
③ 신흥·유럽 시장과의 상대 밸류에이션 변화
④ 10년물 국채수익률의 4.5% 상·하단 변동폭
⑤ 관세 및 무역정책 변화에 따른 공급망·물가 영향
투자자들은 위 변수들을 주시하며, 3분기 중 발생할 수 있는 약세(풋백) 국면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는 것이 모건스탠리 전략팀의 일관된 메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