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2026년 유틸리티업계에 데이터센터 수요 호재 전망…전기요금 상승은 정치·규제 리스크로 작용

모건스탠리는 2026년을 향해 미국 유틸리티(전력·가스 등 공익사업) 업종에 대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의 강한 성장이 실적을 끌어올리고 전력망을 타이트하게 만들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전기요금 상승이 정치적·규제적 리스크를 높이고 있어 투자자와 기업은 해당 위험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2025년 12월 1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가 2026년 유틸리티 실적의 핵심 드라이버가 될 것으로 보지만, 요금 인상에 따른 연방·주·지방의 반발이 커지며 규제·정책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은행은 특히 선거 연도에 접어들면서 전기요금과 관련된 정치적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투자·시장 관점의 핵심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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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는 메리트가 있는 상업(merchant) 발전사에 대한 평가 기준을 좁혀, 정책적 우호적 환경이 있는 주(州)에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텍사스(Texas)를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았고, 펜실베이니아(Pennsylvania)오하이오(Ohio)도 건설적(constructive)으로 평가했다. 이러한 평가의 기반은 대규모 프로젝트 파이프라인, 기존 인프라의 가용성, 그리고 상대적으로 덜한 affordability(요금 부담) 우려라는 점을 들었다.

구체적 종목 의견
보고서는 종목별로 등급 변화를 제시했다. IDACORPSpire오버웨이트(Overweight)로 상향했고, Atmos Energy이퀄-웨이트(Equal-weight)로 하향 조정했으며, Southern Co언더웨이트(Underweight)로 낮추었다. 또한 상업발전사 중에서는 VistraTalen Energy를 선호한다고 명시했다.

“투자자들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에 노출된 유틸리티와 추가 실적 상향 여지가 있는 기업을 선호해야 하며, 선거 연도에 보다 무거운 요금 부담(affordability) 심사를 받는 기업은 회피해야 한다.”

정치·규제적 리스크의 구체적 양상
모건스탠리는 연방·주·지방 차원에서 요금 인상 속도에 대한 반발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요금 심사(rate cases), 유틸리티 위원(utility commissioner) 선출 및 주지사 선거, 그리고 PJM(PJM Interconnection) 시장에 대한 노출이 있는 기업들이 정치적·규제적 압력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PJM은 미국 동부와 중서부 지역의 전력 도매시장과 계통 운영을 담당하는 지역 전력망 운영 조직(RTO)으로, PJM 노출은 규제·시장 리스크와 직결될 수 있다.

규제 유틸리티와 상업 발전사의 차별화
모건스탠리는 규제형(regulated) 유틸리티 내에서도 데이터센터 업사이드가 존재하고 정치적 리스크가 낮은 기업들이 더 우호적인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성장 기회가 제한적이거나 요금 부담 압력이 높은 기업들은 위험-보상 균형이 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단순 업종 베팅을 넘어 지역별 정책 환경과 고객 구성, 규제적 노출도를 면밀히 따져야 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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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설명 및 배경

  • 상업(merchant) 발전사: 전력 생산 후 도매시장에서 전력을 판매해 수익을 내는 기업군으로, 규제형 유틸리티와 달리 가격·수요 변동에 더 민감하다.
  • 데이터센터 부하(load): 데이터센터가 소비하는 전력량으로, 클라우드·AI·대형 IT 인프라의 확대로 최근 몇 년간 급증하고 있다. 이 부하 증가는 지역 전력망에 추가 설비 투자와 수요관리를 요구한다.
  • PJM: 미국 동부·중서부의 주요 전력 도매시장 운영기관으로, 시장 가격·전력 흐름·신규 인프라 승인 과정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 규제형 유틸리티: 주정부 규제 하에 안정적 수익을 보장받는 대신 요금 인상 승인 등에서 규제기관의 심사를 받는 사업자들이다.

시장·투자 영향 분석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는 단기적으로 유틸리티의 전력 판매량과 매출을 증가시키고, 중장기적으로는 발전·송배전 설비에 대한 투자 확대(capex)를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 설비 투자 확대는 초기에는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나, 규제 승인과 요금 반영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제공할 수 있다. 반면 전기요금이 가계·산업에 미치는 부담이 커질 경우 정치권과 규제기관의 개입이 심화되어 승인 지연, 요금 인상 제한, 추가적인 조건 부여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특히 규제형 유틸리티의 단기 실적 가시성과 주가 변동성을 키울 요인이다.

투자자 전략적 시사점
모건스탠리는 투자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포인트를 제시한다: 첫째, 데이터센터 부하 증가에 노출된 기업을 선호하여 실적 상향 여지와 구조적 수요 증가를 활용할 것. 둘째, 요금 부담에 대한 정치·규제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주와 기업에 무게를 둘 것. 셋째, 상업발전사 투자시에는 주별 정책 환경(예: 텍사스의 친시장적 정책)을 면밀히 검토할 것. 이 같은 접근은 2026년 전후로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가 본격화할 경우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지만, 규제·정책 리스크가 현실화되면 수익성 개선 기대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결론
모건스탠리의 관점은 2026년 유틸리티 업종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라는 구조적 수요 증가로 인해 실적 개선의 기회를 맞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기요금 상승에 따른 정치적·규제적 반발은 투자자들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특정 주(텍사스,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등)와 종목(예: Vistra, Talen Energy, IDACORP, Spire 등)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도록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주기적으로 규제 동향, 선거 일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의 실제 가동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