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테슬라 전문’ 애덤 조나스, 인공지능 담당 새 역할로 이동

30년 경력 자동차 애널리스트, AI 최전선으로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의 간판 자동차 애널리스트 애덤 조나스(Adam Jonas)가 약 30년에 걸친 자동차 산업 커버리지를 뒤로하고, 물리·구현형 인공지능(Physical/Embodied AI)을 전담하는 새로운 직책으로 이동한다.

2025년 8월 4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조나스는 내부 인사 메모를 통해 “자율주행차(AV)·수직이착륙 전기항공기(eVTOL)·우주·휴머노이드 로봇 등 물리·구현형 AI 영역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공·비상장 기업 전반에 걸쳐 축적된 연구 아이디어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조나스는 모건스탠리와 전신인 딘위터(Dean Witter)에 1990년대 초 신입으로 입사한 뒤,1 잠시 유럽계 경쟁사에서 근무(기간 미공개)한 것을 제외하면 줄곧 모건스탠리에 몸담아 왔다. 그는 자동차 산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부품·신기술 트렌드를 분석해 왔으며, 결국 은행의 자동차 섹터 리서치 헤드로 자리매김했다.

약 30년 동안 자동차 산업을 다뤘다. 이제는 동료 연구원들의 통찰과 관계망을 활용해 물리적·구현형 AI 분야에 집중하겠다” ― 애덤 조나스, 내부 메모 중

그는 테슬라(Tesla)에 대한 오랜 ‘강세론자(불·Bull)’로 월가에서 널리 알려졌다. 초기부터 자율주행 로보택시 비전을 제시하며 높은 기업가치를 정당화했고, 이 같은 전망은 2020년 이후 전기차 붐과 맞물려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인사 소식을 최초로 보도했으며, 이어 앤드루 퍼코코(Andrew Percoco) 애널리스트가 수개월 내 북미 자동차 산업 커버리지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용어 해설: ‘Physical/Embodied AI’와 ‘eVTOL’

물리·구현형 인공지능(Physical/Embodied AI)’은 가상공간이 아닌 현실 세계에서 물리적으로 작동하는 AI 시스템을 의미한다. 자율주행차, 물류·제조 로봇, 드론, 휴머노이드 등은 인간 환경과 직접 상호작용하는 만큼, 센서 융합·머신러닝·제어공학이 종합된 고난도 영역이다.

eVTOL은 ‘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전동 수직이착륙)’의 약어로, 배터리 또는 수소 연료전지를 사용해 수직으로 이착륙하는 차세대 항공 모빌리티를 지칭한다.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가속할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모건스탠리 리서치 부문의 전략적 의미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최근 생성형·구현형 AI를 핵심 투자 테마로 삼고 있다. 조나스의 이동은 전통 제조업 분석에서 AI · 모빌리티 융합으로 연구 포커스를 넓히려는 모건스탠리의 방향 전환을 상징한다.

특히 자율주행차와 로보택시·eVTOL·우주개발·휴머노이드 로봇 등은 대규모 자본 조달과 장기적 혁신 주기가 필요한 분야다. 이에 따라 투자은행 리서치 부서는 기술·규제·시장성·재무 모델링을 종합 분석해 고객에게 심층 인사이트를 제공해야 한다.

애널리스트 후속 배치 역시 중요하다. 북미 자동차 산업 커버리지를 맡게 될 퍼코코는 기존의 완성차·부품·EV 신생업체를 포함해 테슬라, GM, 포드, 리비안 등 대표 종목을 추적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퍼코코가 조나스의 테슬라 장기 목표주가나 밸류에이션 모델을 어떻게 조정할지 주목하고 있다.

CNBC는 조나스의 이력과 새로운 담당 분야가 “기존 자동차 분석 경험을 넘어 AI 생태계와 접점을 넓힐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도 “모건스탠리가 AI·모빌리티 융합 분야에서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향후 관전 포인트

1) AI · 모빌리티 스타트업 밸류에이션에 대한 조나스의 신규 모델, 2) 자율주행·eVTOL 규제 환경 변화에 따른 리스크 시나리오, 3) 테슬라 및 경쟁 전기차 업체 분석 프레임의 진화, 4) 모건스탠리 리서치 조직 내 협업 구조 등이 업계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조나스가 쌓아온 기업 경영진 네트워크와 투자자 신뢰를 바탕으로, 모건스탠리가 AI 및 신형 모빌리티 테마에서 차별화된 데이터·인사이트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