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Whale Insurance Solutions, Inc.가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Expansion Capital)로부터 4천만 달러(약 542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커버 웨일의 기술 플랫폼 고도화와 분석 역량 강화, 그리고 보험 상품군 확대를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한 자금이다.
2025년 7월 28일, 미국 경제 전문 매체 RTT뉴스 보도에 따르면, 커버 웨일은 이번 투자로 연속적인 언더라이팅(위험 평가)과 실시간 데이터·텔레매틱스(차량 주행 정보 수집 장치) 통합을 통한 상업용 트럭 보험 분야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커버 웨일’의 성장 배경
커버 웨일은 2020년 설립된 ‘인슈어테크(Insurtech)’ 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플랫폼을 통해 보험 설계사가 수 분 만에 트럭 운송 보험을 온라인으로 발행(Bind)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기서 ‘바인딩(Binding)’은 보험 계약이 법적 효력을 획득하는 최종 인수 과정을 의미한다.
회사는 실시간 텔레매틱스 데이터와 다수의 외부 데이터 소스를 결합해, 계약 기간 전반에 걸쳐 위험을 지속적으로 재평가하며 업계 최상위 수준의 손해율(loss ratio)을 달성해 왔다.
최고경영자(CEO) 댄 아브라함슨(Dan Abrahamsen)은 “2024년은 기술 인프라, 서비스 조직, 가격 모델, 언더라이팅 관행 등을 전면 업그레이드한 전환점이 된 해였다”면서 “대출자에서 지분 투자자로 전환한 모건스탠리의 선택은 우리 성장 잠재력에 대한 강력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무 성과 및 목표
커버 웨일은 2025년 상반기에만 1억 3,300만 달러의 총수입보험료(Gross Written Premiums, GWP)를 기록했으며, 연말까지 2억 7,700만 달러 달성을 목표치로 제시하고 있다. 회사 측은 “차량 데이터 기반 리스크 관리 방식을 통해 트럭 운송 시장의 구조적 손해율을 지속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자 모건스탠리의 시각
모건스탠리 확장자본부(Morgan Stanley Expansion Capital)는 2024년 5월 구조화 부채(Structured Debt) 형태로 최초 투자를 진행한 뒤, 이번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닉 노시토(Nick Nocito) 이사는 “커버 웨일의 확장 가능한 플랫폼이 장기 성장 잠재력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연속적 언더라이팅 기술이 상업용 자동차 보험 업계의 리스크 산정 패러다임을 바꿀 열쇠”라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되는 모건스탠리 주가는 보도 시점(28일) 142.11달러로 전장 대비 0.63% 하락해 마감했다.
용어 해설
1 인슈어테크(Insurtech)란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인공지능·빅데이터·IoT(사물인터넷)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보험 상품 개발과 계약·청구 과정을 혁신하는 산업을 가리킨다.
2 손해율(Loss Ratio)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급액 비율로, 낮을수록 수익성이 높다. 커버 웨일은 텔레매틱스 기반 실시간 위험 분석으로 손해율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점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3 텔레매틱스(Te-le-ma-tics)는 차량에 장착된 디바이스로부터 주행 거리·속도·브레이크 사용 패턴 등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해 통신망으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이 정보는 보험료 산정, 사고 방지 서비스, 운전자 행동 분석 등에 활용된다.
전문가 해석 및 전망
업계 전문가들은 모건스탠리의 이번 지분 투자를 상업용 자동차 보험 시장의 디지털 전환 가속 신호로 해석한다. 전통 보험사의 보수적 언더라이팅 방식과 달리, 커버 웨일의 데이터 기반 가격 책정 모델은 운송업체가 실질적인 운전 습관 개선에 투자하도록 유도해 장기적으로 사고율 감소와 보험료 절감이라는 선순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또, 모건스탠리는 강력한 자문 네트워크와 자본력으로 플랫폼 확장뿐 아니라 인수·합병(M&A) 기회 발굴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트럭 운송 업계 특성상 사용자 경험(UX) 단순화와 지속적인 데이터 보안 강화가 동반되지 않을 경우 빠른 성장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 소비자 보호 규제 강화 움직임과 원자재·유가 변동에 따른 운송 물가 상승 역시 손해율 안정성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사물인터넷(IoT)·5G 통신망 확대로 실시간 데이터 정교화가 가능해지는 환경에서 ‘연속 언더라이팅’ 모델은 보험 시장 전반을 재편할 혁신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와 커버 웨일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향후 글로벌 상업용 차량 보험 영역 확장에도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신호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