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들이 새해가 시작되었지만 향후 12개월의 경제 전망 윤곽(contours)은 여러 면에서 지난해와 유사한 점이 있다고 진단했다. 대표적으로 순차적 성장 개선(sequential growth improvement) 패턴이 두드러지며, 다만 중앙은행 정책의 상태가 중요한 차이를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6-01-10,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이코노미스트인 Seth Carpenter와 Rajeev Sibal을 비롯한 팀은 고객 서한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이들은 특히 한 해의 전반부 동안 시장 논쟁의 핵심이 중앙은행의 결정에 모일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는 완화 사이클(easing cycle)에 있다 — 연방준비제도(Fed)는 2026년 초에 완화 모드에 진입했다. 이는 2025년과는 다른 점이다.”
글로벌 차원에서 중앙은행들은 이론상 경제활동을 돕지도 방해하지도 않는 수준, 즉 소위 중립금리(neutral) 수준에 있거나 그 근처에 자리하고 있다고 모건스탠리는 지적했다. 이 같은 금리 환경은 정책 변경 시 시장의 반응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사례를 보면, 3분기 실적은 세계 최대 경제국의 상대적 강점을 보여주었으나 기업들은 관세 관련 비용을 마진으로 흡수하는 대신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시작한 신호도 관찰되었다.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10월 명목 지출 자료의 초기 판독에서 강세가 확인되었더라도, 실질 소비(real consumption)은 4분기에 전분기 대비 둔화하는 경향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둔화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이미 시작되었고 재정 정책의 완화 가능성도 남아 있어 규모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참고하는 CME FedWatch 자료는 올해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으나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모건스탠리는 전했다. 특히 1월 고용보고서(Nonfarm Payrolls) 발표 직후에는 연방기금금리가 현행 3.50%~3.75% 구간에서 동결될 확률이 약 97% 이상으로 추산되었다.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연준이 향후 몇 차례 회의에서 경제지표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로존의 경우 12월에 전월 대비 둔화가 관찰되었지만 전반적으로 비즈니스 활동은 광범위하게 탄력성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향후 분기들에서 성장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하방 리스크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다음 금리 인하(또는 완화 조치)는 6월
반면 일본은행(BOJ)은 2025년을 역사적인 금리 인상으로 마무리했으며, 차입비용이 수십 년 내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금융시장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 반영하고 있지만, 모건스탠리의 시각은 2026년에는 금리 인상 횟수가 적을 쪽으로 리스크가 치우쳐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후반에 완만히 둔화할 것이라는 기대에 근거한다.
다만 약한 엔화는 일본의 인플레이션 둔화 예상에 위협이 될 수 있다.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이론적으로 연준의 추가 완화와 그에 따른 달러 약세가 엔화 약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향 압력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용어 설명
중립금리(neutral rate): 경제를 과열시키지도 침체시키지도 않는 금리 수준을 의미한다. 중앙은행의 정책금리가 중립금리보다 높으면 통화정책이 긴축적, 낮으면 완화적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완화 사이클(easing cycle):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거나 금융완화를 통해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국면을 뜻한다. CME FedWatch: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제공하는 도구로, 연방기금금리의 향후 변동 가능성을 시장가격(선물가격)을 통해 추정하여 확률로 보여준다.
시장·경제에 대한 전망 및 파급효과 분석
모건스탠리의 분석을 종합하면 2026년 상반기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의 주요 변동성 요인은 중앙은행의 정책 행보가 될 전망이다. 연준이 이미 완화 쪽으로 선회(=금리 인하 기조)한 상태에서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 금리 인하 속도가 지연될 수 있고, 이는 달러 강세와 미국 채권금리의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 반대로 경제지표가 약화하면 연준의 추가 완화가 가속되며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과 위험자산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유럽과 일본의 경우 정책 완화나 추가 인상 여부가 지역 통화와 자본흐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예컨대 ECB가 6월에 금리 정책을 완화할 경우 유로 약세로 인한 수입물가 하락 압력이 존재하며, 이는 유럽 내 인플레이션을 추가로 낮출 수 있다. 반대로 BOJ가 금리 인상을 더 이상 확대하지 않으면 엔화의 추가 약세가 이어져 일본 국내 물가에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고, 이는 글로벌 상품·에너지 가격 전이 경로를 통해 다른 국가의 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 모건스탠리는 향후 몇 개월간 주요 중앙은행의 의사결정 일정과 경제지표(고용, 소비, 물가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을 권고한다. 특히 연준의 금리정책 전망 변화는 에셋 얼로케이션(asset allocation) 결정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므로 포트폴리오의 금리 민감도(duration), 통화 노출, 섹터(금융·기술·소비재)별 비중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모건스탠리는 2026년 상반기의 시장 논쟁은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성과 그에 대한 데이터에 대한 해석 차이에서 출발할 것이며, 이는 글로벌 금리·환율·자산가격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한다. 투자자와 정책결정자 모두에게 향후 수개월간 중앙은행 회의와 주요 경제지표가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