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조사: 관세 비용으로 2026년 미국 물가 추가 상승 전망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미국 기업들이 높아진 관세 비용을 만회하기 위해 2026년에도 가격 인상 행보를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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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4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게이픈(Michael Gapen)은 이번 주 메모에서 최신 국내총생산(GDP) 자료가 기업들이 이미 “생산물가를 끌어올려 관세 비용을 회복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 같은 가격 전가는 기업 수익성 회복에 기여하고 경기침체 위험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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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픈은 메모에서 “관세는 지난 두 분기 동안 비노무(nonlabor) 비용을 급격히 끌어올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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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는 기업들이 처음에는 인건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했고, 이로 인해 이익이 타격을 받았으나 3분기에 들어서는 기업들이 더 많은 비용을 가격에 전가하는 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은행은 “단위당 가격(per unit price)이 비노무비용보다 더 크게 상승해 수익성 회복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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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비용 전가 계획과 2026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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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는 설문조사 자료가 기업들이 “2026년에 추가로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응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만약 이러한 계획이 실제로 실행된다면, 모건스탠리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다소 강해질 것으로 보지만 “대규모 해고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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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픈은 일부 기업들은 “보다 강력한 비용 통제”를 택할 수 있어 노동시장에 약화 압력이 생길 수 있고, 다른 기업들은 “높아진 생산성”으로 인해 큰 물가 상승 없이도 기업 이익을 재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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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의 비용 흡수 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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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는 관세 비용이 수출업자(exporters), 미국 내 기업(U.S. corporates), 또는 소비자(consumers) 중 어디에 의해 흡수될 수 있는지에 대한 프레임워크를 재확인했다. 공급망 조정이 대부분 완료된 점과 수출업자들이 추가적인 비용 흡수를 할 가능성이 낮은 점을 감안할 때, 은행은 기업들이 관세 비용의 상당 부분을 가격(소비자 가격)에 전가하는 행보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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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용어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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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들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관세(tariff)는 수입품에 대해 부과되는 세금으로, 수입 원가를 높여 국내 판매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된다. 비노무비용(nonlabor costs)은 임금·급여 등 노동비용을 제외한 원자재비, 물류비, 관세 등 기업의 생산 관련 비용을 말한다. 단위당 가격(per unit price)은 제품이나 서비스 1단위당 기업이 받는 가격을 의미하며, 이 값이 비노무비용 상승보다 빠르게 오르면 기업의 마진(수익성)이 회복된다. 공급망 조정(supply-chain adjustments)은 원자재 조달처 변경, 물류 재편 등 기업들이 비용 압박에 대응해 공급 구조를 바꾸는 과정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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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시장에 대한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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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모건스탠리의 분석은 여러 측면에서 정책 당국과 시장 참여자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기업들이 관세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할 경우 단기적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차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운용에 추가적인 고려사항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대규모 실업(광범위한 해고)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 인플레이션과 고용 간의 균형이 다소 유지되는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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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산업별 영향은 차별화될 전망이다. 관세 영향을 많이 받는 제조업·소비재 제조업체들은 가격 전가가 상대적으로 용이할 수 있는 반면, 경쟁이 치열하고 가격 민감도가 높은 품목에서는 기업들이 마진 축소나 비용 절감을 통해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 결과적으로 일부 산업에서는 비용 절감에 따른 구조조정 압력이 나타나 노동시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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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기업의 생산성 개선 여부가 향후 물가 경로와 기업 이익 회복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높은 생산성이 비용 전가 없이도 기업 이익을 회복시킬 수 있는 경로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기업들이 설비 투자와 공정 혁신을 통해 단위당 생산비를 낮출 수 있다면 물가 상승 없이 수익성을 회복하는 ‘낙관적’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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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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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는 이러한 전개가 2026년의 성장률 회복 전망을 지지한다고 결론짓고 있으며, 연말로 갈수록 상향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관세 비용을 가격에 전가하는 데 성공하면 연간 물가 상승률 자체는 다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생산성 개선이나 심화된 비용 통제로 인해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억제할 수 있다면 인플레이션 압력은 제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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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하면, 모건스탠리의 분석은 관세가 비용구조와 가격 결정 메커니즘을 통해 2026년 미국 물가와 기업 실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결론짓고 있다. 정책입안자와 기업 경영진, 투자자는 그 영향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가격 전가 속도, 생산성 변화, 노동시장 지표를 중심으로 전략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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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 모건스탠리는 관세 상승으로 인한 비용 충격이 이미 기업의 가격 설정에 영향을 미쳤고, 기업들이 2026년에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어 인플레이션이 다소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그러나 대규모 해고는 피할 수 있으며, 생산성 향상이나 비용 통제로 물가 상승 없이 이익을 회복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