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유럽 에너지 섹터 2025년 4분기 순이익 15~20% 감소 전망

유럽 에너지 기업들의 실적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약한 원자재 가격, 트레이딩 부문의 저조한 기여도, 연말 일회성 비용 압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2025년 4분기(이하 Q4) 유럽 에너지 섹터의 순이익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6년 1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은 최근 노트에서 유럽 에너지 기업들의 합산 순이익이 2025년 4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15~2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감소 원인은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평균 유가 및 가스 가격 하락이다. 모건스탠리는 데이티드 브렌트(dated Brent) 원유, 네덜란드 TTF(Dutch TTF) 가스,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모두 분기 대비 약 8~9%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가격 하락은 업스트림(upstream) 부문, 즉 탐사·생산 부문의 수익성에 직격탄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트레이딩 실적의 부진이다. 정제 마진(refining margins)이 분기 중반에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트레이딩 업데이트는 그 개선분을 온전히 흡수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셋째, 연말로 갈수록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비정기적(일회성) 비용 요인들이 존재해 4분기가 구조적으로 더 약하고 변동성이 큰 분기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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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시장 지표에 대한 구체적 수치도 제시됐다. 모건스탠리는 데이티드 브렌트, TTF, 글로벌 LNG가 모두 분기 대비 약 8~9% 하락했음을 지적한 반면, 미국 헨리 허브(Henry Hub) 천연가스 가격은 같은 기간에 분기 대비 32%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만 헨리 허브에 대한 유럽 기업들의 노출은 제한적이며, 주로 BPRepsol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별·부문별 동향을 보면, 모건스탠리는 셸(Shell)과 BP가 4분기에 트레이딩 및 최적화(optimization) 관련 수익에서 중립~약세(neutral-to-weak) 가이던스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또한, 일부 기업에서 진행된 자산 매각 처분대금(disposal proceeds)이 순부채(net debt) 수준을 지지할 것으로 보며, 대표적으로 EniEquinor가 언급됐다.

현금흐름 및 배당·자사주에 대해 모건스탠리는 Q4의 합산 잉여현금흐름(aggregate free cash flow)을 하이브리드 쿠폰(hybrid coupons)과 리스(lease) 지급액을 포함해 약 80억 달러로 추정했다. 이는 같은 분기 예상되는 약 15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combined buybacks and dividends)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모건스탠리는 비용 및 자본 효율화, 포트폴리오 정리를 반영해 섹터 전반에 걸쳐 완만한 배당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EquinorBP의 경우는 재무건전성 우선으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중단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주요 용어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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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티드 브렌트(dated Brent)는 북해 산 원유의 현물·유통 가격을 의미하며, 글로벌 원유 시장의 대표적 벤치마크다. 네덜란드 TTF는 유럽 가스 시장의 주요 허브 가격 지수이며, 특히 전력·가스 계약에서 기준가격 역할을 한다. LNG(액화천연가스)는 천연가스를 액체로 만들어 수송·저장한 것으로, 전 세계 가스 교역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헨리 허브(Henry Hub)는 미국 천연가스 도매 가격의 표준 벤치마크로, 미국 내 수요·공급 상황을 반영한다. 정제 마진(refining margins)은 정유사가 원유를 정제해 석유제품으로 팔 때 벌어들이는 마진으로써 정유업체의 수익성 지표다. 업스트림(upstream)은 탐사·생산 분야를 뜻하며, 원유·가스 가격 변동에 민감하다.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자본적 지출을 차감한 현금으로, 배당·자사주·부채 상환 여력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시장·정책적 함의 및 전망

이번 전망은 단기적으로 유럽 에너지 업종의 실적 모멘텀이 둔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원유 및 가스 가격의 동시 하락은 업스트림 수익성 약화를 초래해 탐사·생산 분야의 투자 재검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공급 축소 요인이 되면 시장 복원력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당장의 실적 둔화는 기업들의 배당·자사주 정책과 자본지출(CAPEX) 계획을 보수적으로 만들 가능성이 높다.

금융시장 관점에서는 합산 잉여현금흐름(약 80억 달러)과 배당·자사주(약 150억 달러)의 차이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유럽 에너지 섹터의 주주환원정책이 축소되거나 재조정될 여지가 존재한다. BP·Equinor의 자사주 중단 가능성은 개별 주가의 상방압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또한, 정제 마진 개선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딩 수익을 온전히 포착하지 못한 점은 계절적·운용적 요인으로 인해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정책·거시 측면에서 유럽 내 에너지 가격 변동은 인플레이션과 산업 원가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판단 및 각국 재정정책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겨울철 수요·재고 상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이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고 글로벌 수요 회복 속도에 따라 가격·수급 전망은 빠르게 변동할 수 있다.


투자자와 기업에 대한 시사점

투자자는 분기 실적과 함께 기업별 포트폴리오 구성(업스트림·다운스트림·트레이딩 노출), 자산 매각 계획, 배당·자사주 정책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원자재 가격 민감도가 높은 업스트림 비중이 큰 기업과 트레이딩·정제 마진의 변동에 취약한 기업을 구분해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 기업 측면에서는 비용 구조 개선, 자본 효율화,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현금흐름을 안정화하는 조치가 단기적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다.

모건스탠리의 표현을 인용하면 이 전망은 유럽 에너지 섹터에 대한 “cautious(신중한)” 관점을 반영하고 있다.

종합하면, 모건스탠리의 분석은 2025년 4분기가 유럽 에너지 업종에 있어 계절적·구조적 요인이 결합한 약한 실적 구간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 기업별 차별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크므로 투자자들은 단순 섹터 베팅보다 개별 기업의 재무구조와 사업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한 선별적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