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윌슨 “S&P 500, 조만간 7,200선도 가능”

모건스탠리의 대표 전략가 마이클 윌슨(Michael Wilson)이 S&P 500 지수가 2026년 중반까지 7,200포인트에 도달할 수 있다는 강세 시나리오를 재확인했다.

2025년 7월 28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윌슨은 최신 보고서에서 ‘롤링 회복(rolling recovery)’과 우호적 거시 환경을 근거로 상승 여력을 제시했다.

윌슨은 “2026년 중반까지 S&P 500이 22.5배의 선행 주당순이익(EPS) 319달러를 적용받아 7,200포인트에 이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현 지수 대비 상당한 업사이드를 시사한다.

그는 모건스탠리가 자체 개발한 ‘비PMI(non-PMI) 기반 이익 모델’을 인용하며 ‘EPS가 10% 중반대(mid-teens)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고 진단했다.

롤링 회복은 특정 산업·기업군의 실적 개선 흐름이 순차적으로 확산되며 경기 전반으로 번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운영 레버리지(operating leverage)는 매출 증가분이 고정비를 상쇄한 뒤 영업이익에 기여해, 이익이 매출보다 빠르게 확대되는 구조를 의미한다.

그는 “2022년부터 이어진 순환적 이익 둔화가 2025년 4월 시장 조정과 함께 사실상 마무리됐다”면서 “현재는 평범하지 않은 경기 사이클”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추세적 동력으로는 ▲긍정적 운영 레버리지 ▲AI 채택 확대 ▲달러 약세 ▲미 ‘OBBBA’ 세제 혜택에 따른 현금 납세 감소 ▲전년도 실적 둔화에 따른 기저효과 ▲억눌린 수요 ▲2026년 1분기까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을 열거했다.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 폭이 역사적으로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상승 시나리오 실현 확률을 높인다.” — 마이클 윌슨


섹터 측면에서 그는 산업재(Industrials)를 모건스탠리의 ‘톱픽’으로 제시했다. 안정적인 설비 가동률상업·산업 대출(C&I Loans) 확대, 지속적 이익 상향 조정이 근거다.

개별 종목으로는 로크웰 오토메이션, 이튼, 트레인 테크놀로지스, 존슨 콘트롤즈 등이 거론됐다. 그는 “이들 업체는 자동화·에너지 효율 솔루션 수요 확대로 견조한 실적 모멘텀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물론 위험요소도 적시했다. 그는 “장기물 금리가 높아지고 관세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계절적 약세가 겹칠 수 있다”면서도 “조정은 얕을 것이며 저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 해설]
윌슨은 2022~2023년 강세장에 대해 가장 신중한 ‘약세론자’로 통했으나, 최근 관점을 선회하며 시장 주도주와 실적 추정치 흐름을 중점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가 본격화되고 달러 약세가 심화될 경우 S&P 500의 밸류에이션 확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은 기존 ‘고밸류 부담’ 우려를 일정 부분 완화한다.

다만 장기금리 상승과 지정학적 변수, 미국 대선 국면 등은 변동성 요인을 잠재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윌슨의 ‘얕은 조정’ 시그널에만 의존하기보다는, 개별 기업의 현금흐름차입 구조를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Rolling Recovery: 경기나 업종이 한꺼번에 회복하기보다는, 특정 부문이 먼저 개선된 뒤 다른 부문으로 단계적으로 확산되는 현상.
Operating Leverage: 매출 증가가 고정비 부담을 넘어설 때 이익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구조.
OBBBA(2022 Inflation Reduction Act 내 ‘Offshore Book-Basis Balance Adjustment’): 기업이 해외 현금 보유분을 국내로 이전할 때 발생하던 세제 부담을 경감해 주는 조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