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gan Stanley(모건스탠리)가 에너지와 전력·유틸리티 부문 투자은행(IB) 조직을 하나로 통합하고, 새로운 ‘글로벌 파워·에너지 그룹(Global Power and Energy Group)’을 공식 출범했다.
2025년 9월 17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재편은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되는 전력 수요 변화와 재생에너지 확산을 반영해 투자은행 내 전문 역량을 결집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내부 메모에서 회사는 “두 팀을 통합함으로써 전통적 에너지부터 신재생·저탄소 전력원까지 전(全)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자문 역량을 강화한다”라고 설명했다. 존 파우츠(Jon Fouts)와 마이클 오드와이어(Michael O’Dwyer)가 공동 대표(Co-Heads)를 맡는다. 파우츠는 2022년부터 글로벌 파워·유틸리티 부문 총괄을, 오드와이어는 글로벌 에너지 부문 총괄을 각각 지낸 인물이다.
“가속화되는 전력 수요, 지속가능성 이슈, 그리고 세계적인 탈탄소 흐름에 대응하려면 한층 통합된 자본시장 솔루션이 필요하다.” – 모건스탠리 내부 메모 중에서
북미 지역에서는 에디 매나이머(Eddie Mannheimer)가 파워·유틸리티 IB를, 라이언 시노트(Ryan Synnott)가 휴스턴 에너지 IB를 각각 이끈다. 휴스턴은 미국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석유·가스 기업 본사가 밀집해 있어 에너지 금융 딜(거래) 허브로 통한다.※휴스턴: 미국 텍사스주 최대 도시로 ‘세계 에너지 수도’로 불린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에서는 프란체스코 풀레티(Francesco Puletti)가 파워·유틸리티를, 무틀루 귀너(Mutlu Guner)가 에너지 부문을 각각 책임진다. 회사 측은 “지역별 전문성을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관점에서 기회를 공동 발굴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용어 해설
파워·유틸리티(Power & Utilities)란 전력 발전‧송배전‧소비 단계 전반을 다루는 산업 섹터이며, 전력 공기업·민간 발전사·배전망 운영사 등이 주요 고객이다. 에너지(Energy) 부문은 석유·가스 탐사·생산(E&P), 정유, 파이프라인, LNG(액화천연가스) 등 탄화수소 체인이 주 영역이다. 두 부문이 통합되면, 예컨대 재생에너지 발전 자산 인수, 그린 수소 프로젝트 조달, 배전망 인프라 투자 등 ‘전·후방 결합형’ 거래를 원스톱으로 자문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직 개편이 경쟁사 대비 빠른 대응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종합금융사들은 에너지 전환(Energy Transition) 가속화에 따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 ▲탄소배출권 거래, ▲신재생 인프라 M&A 등 다층적 자본 수요를 맞닥뜨리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부문별 사일로(silo·조직 간 장벽)를 최소화해 통합형 플랫폼을 구축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메모와 관련해 공식 논평을 거부했으나, 시장에서는 향후 추가 인사 발표와 조직 내 크로스보더 협업 확대가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EV) 보급 확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 중동·인도 등 고성장 시장의 전력 인프라 투자 본격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새로운 그룹이 거대 딜 오리진(origin) 및 구조화(structuring) 경쟁에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지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