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럭셔리 그룹 LVMH 모에 헤네시 루이비통(이하 LVMH)의 주가가 한때 4% 이상 하락했다. 이번 하락은 미국의 관세 리스크가 럭셔리 업종 전반에 부담을 준 가운데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가 LVMH의 투자의견을 오버웨이트(Overweight)에서 이퀄-웨이트(Equal-weight)로 하향 조정한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026년 1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유럽거래소(EPA)에 상장된 LVMH(티커: EPA:LVMH)는 1월 16일 종가 €609.20를 기준으로 거래되었으며, 같은 날 모건스탠리는 LVMH의 목표주가를 €635로 유지하면서도 등급을 하향했다. 이번 등급 하향의 핵심 근거로는 최근의 강한 주가 재평가(re-rating)로 인해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고, 관세·환율 등 외부 리스크가 이익(earnings)에 하방 압력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꼽았다.
모건스탠리는 자사 노트(작성일자: 2026년 1월 19일)에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이 약 26.1배로, 장기 평균인 20.5배에 비해 높은 수준이며 이는 주가가 장기 밸류에이션 범위의 상단으로 접근한 상태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노트에는 「우리는 향후 몇 주간 왜 주가가 계속 상승할지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We struggle to see why the stock would continue to appreciate in the coming weeks)」는 취지의 평가도 포함되어 있다.
모건스탠리는 LVMH의 핵심 사업부인 패션 & 가죽 제품(Fashion and Leather Goods) 부문에 대해 일부 영업 트렌드 개선을 지적했다. 이 부문은 그룹 영업이익의 약 75%를 차지하는 핵심 수익원이다. 모건스탠리는 해당 부문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4분기 기준 유기적(organic) 매출이 1.5%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Visible Alpha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인 3.7% 감소 및 모건스탠리의 이전 추정치인 4.3% 감소보다 개선된 수치다.
모건스탠리는 이러한 개선이 루이비통(Louis Vuitton)과 디올(Dior)의 실적 개선 덕분이라고 평가했으며, 이를 통해 LVMH가 시장점유율을 잃고 있다는 이전 우려가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또한 미국에서는 여름 이후 수요 흐름이 개선되었고, 중국 소비자 지출도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움직임이 관찰된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건스탠리는 이익 전망에 대한 리스크가 하방 편향되어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2026년에 대한 리스크가 두드러진다고 지적하며, 2026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24.04에서 €23.61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Visible Alpha 컨센서스보다 약 2.6% 낮은 수준이다. 이어서 모건스탠리는 이후 연도들에 대해서도 추정치를 낮췄으며, 이는 향후 수익성 압박이 지속될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환율(외환) 변동과 새로운 관세의 조합이 2026년 마진에 약 150 베이시스포인트(bp)의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LVMH가 이러한 비용을 완전하게 상쇄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며, 이로 인해 럭셔리 그룹의 수익성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강화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모건스탠리는 와인·스피리츠(Wines and Spirits) 부문에 대한 지속적인 압력도 강조했다. 해당 업종은 미국과 중국에서의 관세 인상 등 산업 전반의 도전 요인에 직면해 있으며, 결과적으로 모건스탠리는 2026년 와인·스피리츠 부문의 영업이익을 €9.88억(€988 million)으로 감소시키고, 영업이익률을 18.1%로 전망했다. 이는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룹 전체 전망으로는 2026년 세전 영업이익(EBIT)이 €179.4억(€17.94 billion)으로, 2025년 예상치인 €169.8억(€16.98 billion)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봤다. 매출은 2026년 €831.8억(€83.18 billion)으로 2025년의 €806.0억(€80.60 billion)에서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모건스탠리는 또 하나의 중요한 포인트로 2025년 여름 이후 주가 상승이 주로 밸류에이션 확장에 기인했다고 지적했다. 노트는 해당 기간 주가 상승분의 90% 이상이 재평가(re-rating)에서 나왔다고 분석하면서, 실적 개선보다 투자자들의 평가배수가 크게 확대된 점을 밸류에이션 리스크의 근거로 제시했다.
용어 설명(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핵심 개념)
주가수익비율(P/E, Price-to-Earnings):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수익 대비 주가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이 해당 기업의 미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거나, 현재 이익 수준에 비해 주가가 높게 형성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유기적 매출(Organic sales): 인수합병(M&A)이나 환율효과를 제외한 순수한 영업성장으로, 기존 사업의 실적 변화만을 반영한다.
재평가(Re-rating): 기업의 주가가 실적 개선 없이 투자자들의 기대(평가배수)가 높아져 주가가 오르는 현상이다. 이번 LVMH 사례에서는 실적 개선보다 밸류에이션 확장으로 주가 상승이 주로 설명된다.
베이시스포인트(bp): 금리나 이익률 등에서 1bp는 0.01%포인트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150bp는 1.50%포인트에 해당한다.
시장 영향 및 전망 분석
이번 모건스탠리의 등급 하향은 단기적으로 LVMH와 유사한 밸류에이션을 가진 글로벌 럭셔리 업종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투자자들이 최근의 주가 상승을 실적 개선이 아닌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으로 해석한다면, 추가 정책 리스크(관세 인상 등)나 환율 변동성이 현실화될 경우 주가의 하방 민감도는 커질 것이다.
전망 시나리오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관세 및 무역 리스크가 추가로 확대될 경우(예: 미국·중국 간 관세보복 심화), 모건스탠리가 지적한 대로 마진 압박이 현실화되어 2026년 EPS가 하향 조정된 경로가 가속화될 수 있다. 둘째, 달러·유로 등 환율 변동이 불리하게 작동하면 수출 중심의 브랜드 이익에 추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셋째, 프리미엄 수요의 회복이 예상보다 강하게 지속되면, 패션·가죽부문과 주요 브랜드(Louis Vuitton·Dior)의 실적 개선이 실적으로 이어져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될 여지도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 볼 때 단기 대응 방안은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포지션을 유지하고자 할 경우에는 관세·환율·중국 소비 회복 등 실적 변동성을 유발하는 매크로 변수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밸류에이션(선행 P/E)과 실적(매출·영업이익) 간 괴리가 축소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다 보수적 접근을 원하면 밸류에이션 리스크를 반영해 비중 축소 또는 부분적 차익 실현을 고려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브랜드 파워와 포트폴리오 다각화(패션, 시계·주얼리, 와인·스피리츠 등)가 LVMH의 경쟁력을 뒷받침한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다만 모건스탠리가 제시한 대로 관세·환율의 복합적 영향으로 마진이 약화될 가능성은 투자 판단 시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다.
결론
종합하면, 모건스탠리의 이번 등급 하향은 밸류에이션 확장에 따른 추가 상승 여력 제한과 관세·환율 등 외부 변수로 인한 이익 하방 리스크를 근거로 한다. 단기적으로는 LVMH 주가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크며, 향후 투자 판단은 관세 정책 변화, 환율 흐름, 그리고 루이비통·디올 등 핵심 브랜드의 실적 흐름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