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과거 데이터 영향으로 연준, 내년 1월 금리 인하 가능성”

모건스탠리의 분석가들은 연방정부의 장기 셧다운으로 연기된 경제지표들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1월 금리 인하를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지연된 과거 데이터들이 향후 정책결정의 핵심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2025년 12월 1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11월 고용보고서가 화요일에 발표될 예정이며 로이터의 추정에 따르면 미국의 비농업부문 취업자수(Nonfarm payrolls)는 소폭 증가한 35,000명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번 11월 보고서에는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발표되지 않았던 10월의 비농업 취업자수가 합산되어 포함될 예정이다. 또한 정부의 43일간 폐쇄로 인해 10월 실업률 집계가 수집되지 못한 점도 이번 보고서에서 보완된다.

같은 시기 월간 소비자물가지수(CPI)로 대표되는 미국의 물가 지표도 공개될 예정이다. 연준 입장에서는 노동시장 지표의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가격상승률보다 더 중요한 판단 잣대로 작용해 왔다. 최근 수치들은 미국의 고용시장이 다소 냉각 징후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으나, 최신 공식 통계가 부재한 기간 동안 정책결정자들과 시장은 덜 알려진 대체지표들에 의존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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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의 분석가인 Seth CarpenterRajeev Sibal은 고객에 보낸 메모에서 연준이 내년 1월과 4월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들은 “2025년 4분기와 2026년 첫 3개월의 노동시장 데이터 약세에 대한 전망”을 근거로 제시했다.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은 노동시장의 최근 약화를 강조했다.”

모건스탠리의 메모는 이어서 파월 의장이 과거의 노동시장 약화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분석가들은 특히 10월 자료가 연방정부 고용에서 큰 손실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들은 11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치는 상대적으로 견고(firm)할 것으로 보지만, 파월 의장이 현재로서는 물가 지표를 통해 정책 판단을 크게 흔들지 않겠다는 기조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우리의 1월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은 데이터에 의해 촉발될 것이나, 그 데이터는 대부분 과거의 유령(ghosts of the past)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이다.”


용어 설명
비농업부문 취업자수(Nonfarm payrolls)는 농업을 제외한 산업에서의 고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서 미국 고용시장의 전반적 흐름을 파악하는 대표 지표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해 인플레이션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이다. 기사에서 언급된 데이터 블랙아웃(data blackout)은 연방정부의 셧다운으로 인해 공식 통계의 수집과 발표가 중단된 기간을 의미한다. 1 연준 의장 제롬 파월(Jerome Powell)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핵심 인물로서 공표되는 경제지표와 노동시장 동향을 종합해 기준금리 결정에 관여한다.

분석과 전망
모건스탠리의 관점은 두 가지 핵심 포인트로 요약된다. 첫째, 지연된 과거의 고용 데이터가 다시 공개되면 과거에 발생한 연방고용 손실과 노동시장 둔화가 정책결정 과정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할 수 있다. 둘째, 연준이 단기적으로는 물가 지표의 일시적 상승을 ‘일시적 요인’으로 받아들이고 노동시장 약화에 더 중점을 둔다면,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점은 앞당겨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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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체계적으로 다음과 같은 경로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우선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되면 단기 금리는 하락 압력을 받게 되고, 이는 국채금리(특히 단기 만기물)의 하락으로 이어진다. 결과적으로 채권 가격은 상승하고, 위험자산 선호가 높아지며 주식시장에는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면 달러화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고, 장기적으로는 기대 인플레이션과 실물경제 회복 속도에 따라 물가 상승 압력의 재확인 여부가 시장의 추가 흐름을 좌우할 것이다.

다만 중요한 변수는 다음과 같다. 첫째, 11월의 CPI가 예상보다 강하면 연준의 정책 기조는 일시적으로 유지될 수 있고, 둘째, 10월의 보정된 고용 데이터가 크지 않거나 고용 둔화 신호가 약할 경우 모건스탠리의 추가 인하 전망 타이밍은 조정될 수 있다. 즉, 향후 금리 경로는 새로 공개되는 보정된 과거 데이터와 최신 물가 지표에 의해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결론
요약하면 모건스탠리는 연방정부의 셧다운으로 연기된 과거 고용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연준이 내년 1월에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의 전망은 노동시장 약화를 중시하는 연준의 태도와, 일시적이나마 견고할 수 있는 물가 지표를 파월 의장이 ‘넘어가려’는 태도를 근거로 삼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곧 공개될 11월 고용보고서와 CPI를 주시하면서 정책전망과 자산배분 전략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