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 하이퍼스케일러의 AI 투자규모가 닷컴 붐 정점 넘어설 것이라 전망

모간스탠리가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닷컴 붐 당시의 정점을 능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은 투자가 본격적인 신(新) 시대에 진입하고 있으며 자본집약도가 과거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2026년 2월 2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모간스탠리의 수석 애널리스트 Todd Castagno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지출 계획이 급격히 가속화되고 있으나 매출 기대치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Castagno는 투자자들에게 전달한 노트에서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현금 기반 설비투자(현금 CAPEX) 대비 매출 비율(capex-to-sales)이 닷컴 시대에 기록된 약 32%를 넘어 2026년 34%, 2027년 39%, 2028년 37%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모간스탠리의 분석에서 「리스(임대)를 광범위하게 활용하는 점이 표면 수치를 끌어올리고 있어, 실제로는 2026~2028년에 38%, 44%, 45%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이 2026~2028년 기간 동안 Russell 1000 지수의 총 현금 CAPEX의 약 40%를 주도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 기간 관련 지출 규모는 2조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 넓은 의미의 AI 관련 투자는 Russell 1000의 전체 CAPEX의 절반을 초과할 가능성도 제기되었는데, 모간스탠리는 이를 「지수 수준의 투자 집중도가 AI 내에서 심화되고 있다」고 표현했다.

모간스탠리는 또한 CAPEX(설비투자) 추정치의 상향 조정이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6개월과 비교해 2026~2027년의 지출 추정치가 6,300억 달러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매출에 대한 상향 조정은 상대적으로 더디며, 자유현금흐름(FCF) 추정치는 오히려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AI 인프라를 수익화하는 데에는 다년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Castagno는 이러한 대규모 투자가 모델링(재무추정 및 가치평가)에 중대한 어려움을 초래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2026~2028년의 수치 변동이 단순한 점진적 증가가 아니라 「단계적 변화(step-changes)」를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모간스탠리는 고정비 기반의 증가로 인해 향후 기업의 이익과 자유현금흐름이 매출 기대치의 변화에 대해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모간스탠리는 「반도체 공급업체들이 가장 명확한 수혜자」라며 2026년 매출 추정치가 약 60% 증가한 것으로 관측했다.


용어 설명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운영하는 기업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아마존(AWS), 마이크로소프트(애저), 구글(클라우드) 등이 해당되며 대량의 서버와 네트워크, 스토리지를 운용해 대규모 컴퓨팅 수요를 처리한다. CAPEX(capital expenditure)는 기업이 설비·장비 등에 지출하는 자본적 지출을 의미하며, CAPEX-to-sales 비율은 매출 대비 CAPEX의 비중을 나타내어 자본집약성 정도를 판단하는 지표다. FCF(Free Cash Flow)는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된 현금에서 자본적 지출을 제외한 잉여현금으로,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배당·투자 여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이다. Russell 1000(R1000)은 미국 주식시장 시가총액 상위 1,0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로, 미국 대형주 동향을 반영한다.


시장 및 산업에 미칠 영향 분석

모간스탠리의 전망은 단기적·중기적으로 다음과 같은 시장 영향을 시사한다. 첫째, 하이퍼스케일러 중심의 대규모 CAPEX 증가는 데이터센터 장비, 서버, GPU(그래픽 처리장치), 고성능 네트워크 장비, 스토리지 등 인프라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가능성이 크다. 이는 반도체 및 관련 장비업체의 매출과 주문 증가로 직결되며, 모간스탠리가 지적한 바와 같이 반도체 관련 2026년 매출 추정치가 약 60% 증가한 점은 이미 이러한 수급 변화가 가격과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둘째, 자본집약도의 증가는 기술 대형주 내 투자 집중도를 높여 시장 구조의 집중화를 심화할 우려가 있다. 모간스탠리는 AI 관련 투자가 Russell 1000의 전체 CAPEX에서 절반을 넘길 수 있다고 봤는데, 이는 소수의 하이퍼스케일러가 인덱스 수준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을 확대시켜 특정 기업군의 실적과 주가 변동성이 지수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게 한다는 의미다.

셋째, 고정비 비중의 상승은 기업 이익의 레버리지 효과를 증대시켜 매출 성장 둔화 시 이익과 FCF의 하방 리스크를 확대한다. 즉, 대규모 선제 투자가 향후 매출로 빠르게 전환되지 않을 경우 단기적인 재무지표 악화와 함께 주가의 하방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 모간스탠리가 지적한 대로 매출 상향치가 CAPEX 상향을 따라오지 못하고 FCF 추정이 하향하는 현상은 이러한 위험을 이미 반영하고 있다.

넷째, 리스(lease) 활용 증가로 인해 표면적인 CAPEX 수치가 더욱 커 보일 수 있다. 기업들이 장비를 외부에서 임차하는 방식을 통해 자본 지출 형태를 바꾸면 회계상 수치의 해석이 복잡해진다. 모간스탠리는 리스 포함 시 CAPEX-to-sales가 2026~2028년에 각각 38%, 44%, 45%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이는 현금 지출과 회계상 비용 간의 차이를 투자자들이 분명히 인지할 필요가 있음을 뜻한다.


투자자 시사점 및 향후 전망

투자자 입장에서는 몇 가지 점을 주목해야 한다. 우선,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장비 업체들은 수혜국면에 있으나 이미 상당 수준의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었을 수 있다. 두 번째로,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주도하는 자본 지출의 대규모 증가가 장기적으로는 관련 생태계(클라우드, AI 서비스, 엣지 컴퓨팅)의 생산성과 혁신을 촉진해 중장기적으로는 매출 기반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CAPEX 증가로 인한 고정비 부담과 FCF 약화가 실적 변동성을 키우므로 기업별로 재무구조와 수익화 타임라인을 세밀히 평가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시장 전반의 리스크 관리 관점에서 보면, 인덱스 수준의 투자 집중도가 높아질수록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가치가 커질 수 있다. 섹터 간 및 스타일 간(가치·성장) 균형을 재검토하고, AI 인프라 수혜주와 동시에 매출 민감도가 높은 기업들의 리스크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간스탠리의 분석은 투자자들에게 기술적 진보가 가져오는 기회와 잠재적 재무 리스크를 동시에 경고하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참고: 해당 내용은 모간스탠리의 2026년 전망과 캐스태그노( Todd Castagno )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근거로 요약·정리한 것이다. 기사 작성 시점은 2026년 2월 26일이며, 인용된 수치와 전망은 모간스탠리의 분석에 기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