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화 선물, 수요일 오전 18~20포인트 반등세

[시세 동향] 20일 오전(미국 동부시간) 면화 선물 가격이 대부분의 월물에서 18~20포인트 상승하며 전일 낙폭을 일부 만회하고 있다. 다만 거래량이 극히 적은 10월물은 예외적으로 약세를 이어 가는 모습이다.

2025년 8월 20일, 나스닥닷컴이 전한 바에 따르면 전일(19일) 시카고 선물시장에서 면화 가격은 14~25포인트 하락 마감했다. 같은 날 미 달러화 지수는 0.118포인트 상승한 98.135를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은 배럴당 1.10달러 내리며 원자재 전반의 투자 심리에 부담을 줬다.

면화 선물 차트

[작황‧수급 지표]
미 농무부 국립농업통계서비스(NASS)가 17일 기준으로 집계한 주간 작황 진척도(Crop Progress)에 따르면, 전체 미국 면화밭의 73 %가 꼬투리(boll)를 맺었으며 이는 5년 평균 대비 7%포인트 뒤처진 수치다. 13 %는 꼬투리가 벌어지기 시작했는데, 평균치(16 %)보다 3%포인트 낮다.

품질 지표도 개선됐다. ‘좋음/우수(good/excellent)’ 등급 비중은 전주 대비 2%포인트 오른 55 %로 집계됐다. 민간 분석기관이 사용해 온 브루글러500(Brugler500) 지수는 11포인트 급등해 349를 기록했다. 주별로는 텍사스주가 전주보다 21포인트 오르며 반등을 주도했으나, 조지아주는 5포인트 하락했다.

[현물 및 현·선물 차익거래]
현물 경매 플랫폼 더 심(The Seam)에서는 18일(월) 1,687베일이 파운드당 평균 64.25센트에 거래됐다. 국제 현물 벤치마크인 코트룩 A 지수(Cotlook A Index)는 8월 18일 기준 25포인트 내린 79.15센트를 기록했다. 한편 ICE(Intercontinental Exchange) 인증 재고는 동일 날짜 기준 17,017베일로 변동이 없었다.

미 농무부가 매주 공표하는 조정 세계 가격(Adjusted World Price·AWP)은 지난주 66포인트 상승한 55.05센트/파운드로 재차 인상됐다. AWP는 미국 내 농가 보조금 산정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생산자들의 현·선물 헤지 전략 수립에 중요하다.

10월물 시세

[주요 월물 종가 및 장중 동향]
19일 종가 기준으로 2025년 10월물 면화는 66.25센트에 마감해 17포인트 하락했고, 20일 오전에는 추가로 12포인트 내리고 있다.
2025년 12월물은 67.56센트에 25포인트 떨어졌으나, 현재 19포인트 반등해 전일 낙폭의 상당 부분을 회복했다.
2026년 3월물은 69.19센트로 14포인트 하락 후, 장중 18포인트 상승 전환하며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용어 해설]
• Boll : 면화 식물의 씨앗과 섬유를 포함한 꼬투리로, 수확량을 결정짓는 핵심 생육 단계다.
• Brugler500 : 0~500점 척도로 면화와 곡물 작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민간 지수다. 점수가 높을수록 생산 전망이 우호적임을 의미한다.
• Adjusted World Price(AWP) : 미 농무부가 매주 발표하는 세계 면화 기준가격으로, 미국 농가 보조금 프로그램 계산 시 기준이 된다.

[시장 분석]
전문가들은 미 달러 강세와 원유 약세가 혼재하며 상품시장 전반의 리스크-온 심리를 제약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다만 면화의 경우 최근 작황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재고 수준이 안정적이어서 수급 펀더멘털이 단기 가격 방어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텍사스주의 급격한 품질 회복은 수확량 증가 기대를 키우고 있으나, 남동부 주(州)의 품질 저하는 이를 상쇄할 수 있는 변수로 지목된다.

또한 AWP가 두 주 연속 상승하면서 미국산 면화의 해외 가격 경쟁력이 다소 약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러나 AWP 인상은 국내 농가의 LDP(Loan Deficiency Payment) 지급 요건을 완화해 현물 매도 압력을 일정 부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전문가 의견]
시카고 소재 커머딜 애널리틱스의 오스틴 슈레더 연구원은 “달러화 반등과 여전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면화는 수요 회복 기대와 작황 변동성으로 단기적인 기술적 박스권 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73 %의 꼬투리 착립과 13 %의 조기 개방률은 평년보다 느린 속도로, 수확 지연이 가을 이후 실제 공급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가격에 우호적”이라고 덧붙였다.

기술적 관점에서 12월물 주요 지지선은 파운드당 66센트 부근으로, 해당 레벨이 유지될 경우 70센트 재공략 시도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많다. 반대로 65센트가 이탈되면 62센트 초중반까지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


[전망]
향후 시장은 8월 말 예정된 USDA 농산물 공급‧수요 보고서( WASDE )와 9월 초 중국 구매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달러 인덱스의 추가 강세 여부, 원유와의 상관관계, 글로벌 섬유 수요 회복 속도도 면화 가격 변동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