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화 선물, 금요일 정오에도 약세 지속

뉴욕 ICE 면화 선물 가격이 20일(현지시간) 정오에도 50~69포인트 하락세를 이어가며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를 반영했다.

2025년 9월 2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 강세와 원유 시장 부진이 면화 시세를 압박하는 가장 큰 외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미 달러화 지수(DXY)는 전장 대비 0.304포인트 상승한 97.275를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배럴당 0.49달러 내린 89.27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농무부(USDA)는 9월 18일 기준 업랜드(섬유 길이가 긴 미국산 일반 면화) 수출(선적·미선적 합산)이 총 397만3,000베일(RB)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수치이며, 2025/26 회계연도 USDA 연간 전망치의 36%에 불과하다. 평년 같은 시점의 평균 진도율(52%)과 비교하면 크게 뒤처진다는 점이 시장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한다.

주목

같은 날 발표된 Cotlook A 지수78.65센트/파운드로 45포인트 하락했다. USDA가 매주 고시하는 조정 세계 가격(AWP)은 전주 대비 69포인트 반등한 54.79센트/파운드였다. 현물 거래 플랫폼인 The Seam에서는 151베일이 평균 65센트/파운드에 거래됐고, ICE 인증 재고는 15,474베일로 전일과 동일했다.


주요 선물 월물 시세

Oct Cotton chart

10월물(CT*1) 64.50센트 (▼69포인트)
12월물(CT*2) 66.38센트 (▼52포인트)
2026년 3월물(CTZ24) 68.34센트 (▼50포인트)

해당 기사 작성자인 오스틴 슈뢰더는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언급된 종목에 대한 직접 또는 간접적인 투자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Barchart Disclosure Policy에 근거해 작성됐다.

주목

용어 설명
Cotlook A 지수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컨설팅 업체 Cotlook Ltd.가 전 세계 주요 원면(생면) 현물 가격을 집계해 발표하는 대표 국제 지수다. AWP(Adjusted World Price)는 미국 정부가 수출환급 보조금 및 가격보조 프로그램(Cotton Loan Program)을 산정할 때 활용하는 기준 가격으로, 주간 단위로 고시된다.

시장 분석 및 전망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수출 의존도가 높은 면화 시장에는 수출 채산성 악화재고 증가라는 이중 부담이 예상된다. 특히 USDA 집계에서 나타난 느린 판매 속도는 뉴크롭(2025/26작형) 공급 과잉 우려로 직결될 수 있다.

반면, 라니냐(La Niña) 전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국 남부와 인도 일부 지역의 작황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은 중장기적으로 가격 지지 요인으로 거론된다. 실제로 작황 모니터링 업체들은 텍사스 평원 지역의 가뭄 재발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기상 변수에 따라 단기 변동폭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헷지 수단으로서의 옵션 거래 활용이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12월물 선물이 70센트 저항선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기술적 약세 신호가 강화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반대로 66센트 부근의 지지선이 확인되면 단기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시각도 공존한다.

이처럼 펀더멘털과 기술적 요인이 혼재된 상황에서,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패션·의류 밸류체인에 속한 실수요 기업들 역시 가격 변동 리스크 관리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