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화 선물, 강세론자 주도로 소폭 상승 마감

[상품시장 동향] 미국 면화 선물이 7월 22일(현지 시각, 화요일) 장 마감을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5~15포인트 상승하며 소폭의 강세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하락과 달러 약세가 맞물린 가운데, 면화 시장에서는 강세 베팅이 힘을 받았다.

2025년 7월 23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WTI 원유 선물은 배럴당 41센트 내린 반면, 미국 달러화 지수(DXY)는 0.475포인트 떨어진 97.095를 기록하며 약세를 보였다. 이러한 거시 변수는 일반적으로 원자재 가격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이날 면화 시장은 선별적으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 농무부 작황 보고: 생육 진척도 개선

미국 농무부(USDA)가 7월 20일 기준으로 발표한 주간 작황(progress)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체 면화 밭의 75%가 생육 단계인 ‘스퀘어링(squaring)1에 진입했다. 또한 33%는 ‘볼(boil) 형성’ 단계에 접어들어 장기 평균과 동일한 진척 속도를 보였다. 벨트(Belt) 전역의 면화 작황 등급은 전주 대비 3%포인트 높아진 양호·우수(gd/ex) 57%를 기록했다.

브루글러500(Brugler500) 지수는 8포인트 상승한 347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500점 구간에서 면화 작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작황이 양호함을 뜻한다.

스퀘어링이란 면화 줄기에서 첫 꽃이 맺히기 직전의 생육 단계를 의미하며, 볼(boll)은 면화 섬유가 실제로 형성되는 씨방을 가리킨다. 생육 단계별 진척 상황은 수확량 전망과 직결되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은 작황 보고를 면밀히 주시한다.


현물·지표 가격 동향

거래 플랫폼 The Seam에서는 7월 21일(월요일) 하루 동안 95베일 규모의 면화가 파운드(lb)당 평균 65센트에 거래됐다. 국제 면화 현물 지표인 Cotlook A 지수는 같은 날 5센트 하락한 79.45센트를 기록해 최근 상승세에 숨 고르기를 나타냈다.

ICE 선물거래소(Intercontinental Exchange)에 등록된 인도 가능 재고(certified stocks)는 7월 18일 기준 22,337베일로 전일과 동일하게 집계됐다. USDA가 산정하는 조정 세계가격(AWP)은 이번 주 0.01센트 오른 54.72센트/파운드로 고시돼 오는 목요일까지 적용된다.


주요 월물별 종가

• 2025년 10월물 66.59센트(+5포인트)
• 2025년 12월물 68.25센트(+15포인트)
• 2026년 3월물 69.61센트(+15포인트)

통상적으로 12월물은 미국 면화 수확 시점과 겹쳐 대다수 헤지 수요가 몰리는 대표 단월이다. 따라서 12월물이 68센트 중반에서 지지를 확인한 것은 시장 심리상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해설과 전망

달러 가치 하락은 일반적으로 수입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지만, 유가 하락은 원자재 전반의 투자 매력을 낮추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번 거래일 면화 선물의 제한적 상승은 두 거시 지표가 상쇄되는 구도 속에서도 작황 개선재고 안정이 가격 지지력을 제공했음을 시사한다.

특히 ICE 인증 재고가 2만 베일 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수급이 극단적으로 느슨하지 않다는 점이 강세론자(bull)들의 심리를 지탱하고 있다. 다만, Cotlook A 지수 하락은 글로벌 현물 시장 수요가 일시적으로 주춤했음을 의미해, 장기 상승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중국·파키스탄 등 주요 소비국의 구매 재개가 필수적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또한 USDA의 생육 등급이 추가로 개선될 경우, 수확기(10~11월)에는 공급 증가 압력이 불거질 수 있다. 이 경우 12월물 기준 70센트 부근에서 강한 저항선이 형성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


투자자 유의 사항

이번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됐으며, 개인·기관 투자자 모두 자신의 위험 선호도와 투자 목적에 맞춰 포지션을 조정해야 한다. 2025년 7월 23일 기준 본문 작성자인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관련 종목의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다.


주요 용어 해설

1 스퀘어링(squaring): 면화 작물이 첫 꽃눈을 맺기 전, 잎과 줄기 사이 작은 마디가 형성되는 시점. 병충해에 민감해 관리가 중요하다.

2 Brugler500 지수: 작물 분석기관 Brugler Marketing이 개발한 면화·옥수수·대두 등 주요 농산물의 생육 상태를 0~500점으로 환산해 보여주는 합성 지표.

면화 선물은 △의류·가정용 섬유 수요 △달러 환율 △경기 사이클 △대체 섬유(폴리에스터 등) 가격 변동 등에 연동되는 복합 상품이다. 따라서 투자자는 거시경제 지표와 농업 기상 리스크를 함께 모니터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