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요일 개장과 함께 면화 시장이 상승 흐름을 탔다. 18일(현지 시각) 오전 뉴욕 ICE 선물시장에서 주력 월물 가격은 54~73포인트 오르며 강세로 주간 거래를 시작했다. 같은 시각 국제 유가는 배럴당 0.28달러 상승했고, 미 달러화 지수는 보합세를 이어갔다.
2025년 8월 18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랠리는 매크로 환경이 안정적인 가운데 펀더멘털 수급 전망이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원유 가격의 완만한 반등과 달러 강세 진정이 면화와 같은 달러 표시 원자재 가격에 우호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 투기적 순매도 포지션 3,095건 축소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2월 18일 기준으로 집계·발표한 주간 Commitment of Traders(COT) 보고서에 따르면, 투기적 거래자(spec traders)들은 면화 선물·옵션 순매도 규모를 57,386건까지 줄였다. 전주 대비 3,095건이 감소하며 숏 커버링(매도 포지션 청산)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점이 이날 가격 상승의 직접적 촉매로 지목된다.
Commitment of Traders 보고서는 각 포지션 유형(상업·비상업·스프레드)의 순매수·순매도 잔고를 주간 단위로 공개한다. 특히 비상업 부문은 헤지 목적이 아닌 투기적 자금 흐름을 의미해, 가격 방향성에 민감한 신호로 활용된다.
◎ USDA 전망 포럼 임박, 올해 재배 면적 감소 전망
미 농무부(USDA)는 이번 주 열리는 Ag Outlook Forum에서 2025년산 면화 수급의 첫 ‘암체어(arm chair)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는 평균 1,000만 에이커의 재배 면적이 예상됐다(범위 880만~1,080만 에이커). 이는 전년(1,120만 에이커) 대비 10.7% 감소한 수치로, 작황 회복에도 불구하고 낮은 가격·타 작물 대비 수익성 열위가 재배 의지를 약화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 에이커(ac) 1만 에이커는 약 4,047헥타르에 해당한다. 미국 내 면화 벨트(Belt) 주요 주(텍사스·조지아 등)에서는 옥수수·대두와의 상대가격 변화에 따라 작부(作付) 전환이 빈번하다.
◎ 현·선물 재고 및 현물 지표
ICE 인증 재고는 15일 기준 1,732베일로 변동이 없었다. 온라인 현물 거래 플랫폼 ‘더 심(The Seam)’에서는 2월 21일 하루 동안 5,276베일이 평균 파운드당 62.13센트에 거래됐다. 국제 가격 지표인 Cotlook A 지수는 지난주 목요일 25포인트 하락한 78.05센트/파운드를 기록했다. USDA가 고시하는 Adjusted World Price(AWP)는 같은 날 68포인트 오른 54.67센트로 조정됐다.
◎ 월물별 선물 시세(08:30 ET 기준)
• 3월물: 66.81센트(+0.73)
• 5월물: 67.93센트(+0.59)
• 7월물: 68.85센트(+0.54)
◆ 기자 견해: 숏 커버링에 따른 기술적 반등, 지속 여부는 ‘재배 면적’이 관건
이번 반등은 단기 기술적 요인이 주도한 측면이 크다. 순매도 포지션이 여전히 5만 계약을 상회하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포지션 축소(숏 스퀴즈)가 발생할 여지가 남아 있다. 그러나 재배 면적 감소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신작(新作) 공급에 대한 구조적 타이트닝이 나타나 현물·선물 가격에 중기 상승 탄력이 붙을 수도 있다. 반대로, 3월 이후 남부 평야(서부 텍사스) 강우가 정상화되면 작황 전망이 빠르게 개선돼 가격 상단을 제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주 USDA 포럼에서 발표될 면화·대두·옥수수 간 작부 의향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동시에 미 달러 지수, 국제 유가, 직물 수요 회복 속도 등 거시 변수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특히 중국 방직업계의 수입 구매 재개 여부가 글로벌 재고 소진 속도를 결정짓는 핵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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