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7월 상반기 헤드라인 물가상승률, 중앙은행 목표 범위 재진입 전망

멕시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목표 범위 복귀 예상

2025년 7월 21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11명의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멕시코의 7월 상반기 연간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율이 3.64%로 둔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월 하반기의 4.13%에서 하락한 수치로, 멕시코중앙은행(Banxico)이 설정한 연 3%(±1%포인트) 목표 범위 안에 진입하는 수치다.

반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코어(core) 인플레이션 4.30%로 상승해 지난해 중반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어 인플레이션은 근원물가라고도 불리며, 일시적 요인을 제외해 가격 추세를 더 정확히 반영하는 지표로 평가된다.


전망치 세부 내용

설문 참여 전문가들은 7월 상반기(1~15일) 전기 대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27%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코어 CPI는 0.20% 상승이 예상되며, 이는 직전 2주간의 흐름과 비교해 물가 압력이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한다.

“헤드라인은 목표 범위에 근접하지만, 근원지표가 끈적거리며 앞으로의 통화완화 속도를 제한할 것”(한 설문 응답자)


통화정책 배경

멕시코중앙은행은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0.50%포인트) 인하해 8.00%로 조정했다. 다만 5인 정책위원 중 부총재 조너선 히스(Jonathan Heath)는 동결 의견을 내며 첫 반대표를 행사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금리 인하를 지지한 4명의 위원들은 “향후 결정에서 점진적 접근(gradual approach)을 채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목표 범위에 진입하더라도, 코어 물가가 고점에 머무르는 한 금리 인하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기준금리 흐름

Banxico는 2024년 초 사상 최고치 11.25%였던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총 325bp를 단계적으로 내렸다. 50bp씩 네 번을 연속 인하한 뒤 8.00%에 도달한 상황이다. 다음 통화정책회의는 8월 7일 예정돼 있다.


용어 & 단위 설명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소비자들이 직접 체감하는 물가 움직임을 나타내는 대표 지표다. 반면 코어 인플레이션에너지·농산물 등 가격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해 구조적 물가 압력을 파악한다. 두 지표가 엇갈릴 때 중앙은행은 대체로 코어 지표를 더 중시한다.

bp(베이시스 포인트)는 금리 변동을 나타내는 단위로, 1bp는 0.01%포인트다. 예를 들어 50bp 인하는 0.50%포인트 인하를 의미한다.


시장 영향 및 전망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의 둔화는 멕시코 페소 환율과 채권 금리에 안도 요인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근원물가가 4%대 중반으로 재차 상승한다면, 투자자들은 Banxico가 당초 예상보다 보수적일 것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물가 흐름이 조금 더 안정될 때까지 중앙은행이 25bp 단위의 소폭 인하로 전환할 것”이라는 의견과 “연말까지 100bp 이상 추가 완화가 어렵다”는 시각으로 양분됐다.


공식 통계 발표 일정

7월 상반기 물가 데이터는 7월 25일(목요일) 멕시코 통계청(INEGI)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실제 결과가 설문 전망을 상회할 경우, 8월 7일 정책회의에서 동결 또는 25bp 인하 시나리오가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전망치보다 낮게 나오면, Banxico가 완화 기조를 유지하되 속도 조절 발언을 통해 시장의 과도한 기대를 억제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 진단

시장조사기관들은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의 단기적 안정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해석할 경우, 근원물가 상승세를 간과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 식료품·서비스 분야의 구조적 인플레이션 압력을 해소하지 못하면, 목표 범위 복귀가 일시적 현상에 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멕시코는 미국 연준(Fed) 통화정책 경로에도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미 연준이 예상보다 늦게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Banxico 역시 환율 방어 차원에서 지나친 선제 완화를 자제할 가능성이 있다.


결론

이번 로이터 설문 결과는 멕시코 물가가 중앙은행의 목표 범위에 재진입할 수 있음을 시사하지만, 근원물가의 상승세가 통화정책 완화 속도를 제한할 것으로 분석된다. 7월 25일 공식 지표와 8월 7일 통화정책회의는 향후 멕시코 자본시장과 환율 흐름을 가늠할 핵심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