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2분기 GDP, 관세 압박에도 0.7%↑…예상치 웃돌아

멕시코 경제가 2025년 2분기 예상보다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잠정치 기준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7% 증가해 시장 전망을 상회하며, 관세 압력에도 불구하고 회복력이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5년 7월 3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2분기 GDP 증가율 0.7%는 애널리스트 기대치와 LSEG¹ 컨센서스(0.4%)를 모두 웃돈다. 이는 2025년 1분기 0.2% 성장에서 크게 개선된 수치다.

이번 성과는 2024년 3분기 이후 가장 강력한 분기 성장세로 기록된다. 무역 긴장과 미국·중국 간 공급망 재편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멕시코 경제는 예상보다 높은 내성과 산업 다변화를 보여줬다.


Capital Economics는 “이번 수치가 성장률 추세의 본격적 반등을 의미한다고 보기는 이르지만, 2분기 호조가 자사 GDP·금리 전망의 상방 위험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 Capital Economics는 관세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소비와 고정투자가 예상보다 탄탄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멕시코 정부는 북미 역내 생산 확대 정책과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을 결합해 내수 진작에 힘을 실어왔다.

◇ LSEG 컨센서스란?
LSEG¹(London Stock Exchange Group)는 금융정보 플랫폼 Refinitiv를 포함한 영국 기반 시장 데이터 기업이다. 여기서 제시되는 컨센서스는 다수 기관·애널리스트 전망을 평균화한 수치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객관적 가늠자로 활용된다.

관세 압박이 멕시코 수출 제조업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는 해당 분기 내에도 존재했다. 그러나 북미 자유무역협정(USMCA) 체계 아래 자동차·가전·의류 등 주요 산업이 공급망을 빠르게 조정하며 충격을 부분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페소화 강세가 수입물가를 낮춰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완화했고, 멕시코 중앙은행(Banxico)완만한 통화정책 전환 시사도 민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다만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기에는 인플레이션·성장 간 균형 판단이 추가로 요구될 전망이다.

실물경제·정책 함의
이번 잠정치는 멕시코 정부의 연간 성장률 2.4% 목표 달성 가능성을 높여준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는 미·중 관세 전선 확대와 미국 대선 변수 등을 위험 요인으로 꼽으며, 정책 일관성 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향후 3분기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경로, 중국 경기 모멘텀, 원자재 가격 흐름이 멕시코 전망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미 제조업 재편에서 멕시코가 경쟁력을 어떻게 강화하느냐가 중·장기 성장의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¹ LSEG: London Stock Exchange Group,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그룹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데이터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