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증시 하락 마감… S&P/BMV IPC 0.58% 밀려 3개월 최저치 기록

멕시코 증시가 22일(현지시간) 약세로 마감했다. 산업재, 필수 소비재, 내구·비내구 소비재 섹터가 동반 하락하며 주요 지수가 3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2025년 7월 2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P/BMV IPC 지수는 전장 대비 0.58%(−명목 수치 미공개) 밀린 새로운 3개월 최저치에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시장 참여자들의 평가가 나왔다.

상승 종목 가운데서는 Controladora Vuela Compañía de Aviación(티커 VOLARA)12.99% 급등하며 9.48페소에 장을 마쳤다. Grupo Televisa SAB Unit(TLEVISACPO)는 10.90% 오른 8.85페소를 기록했고, Cemex SAB de CV(CEMEXCPO)도 2.58% 상승한 14.72페소로 마감했다.

하락 종목 중에서는 Grupo Carso(GCARSOA1)가 5.42% 떨어진 132.00페소로 거래를 마쳤다. 뒤이어 Gentera SAB de CV(GENTERA)가 4.33% 하락한 40.22페소, Grupo Aeroportuario del Pacífico Class B(GAPB)는 4.04% 내린 408.00페소에 장을 마감했다.

멕시코증권거래소(BMV)에서는 118개 종목이 상승, 109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17개 종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Cemex는 이날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주가는 2.58% 오른 14.72페소를 기록했으며, 이는 건설자재 수요 회복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국제 원자재·통화 시장

같은 날 금 선물(8월물)1.10%(+37.55달러) 오른 3,443.95달러/온스를 기록했다. 멕시코 페소 기준으로 보면 환율 효과까지 더해 금 가격 상승폭이 더욱 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0.74%(−0.49달러) 하락한 65.46달러/배럴에, 브렌트유 9월물0.03%(+0.02달러) 오른 68.79달러/배럴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외환 시장에서는 달러/페소(USD/MXN) 환율이 0.03% 상승해 1달러당 18.65페소를 기록했다. 유로/페소(EUR/MXN) 환율은 거의 변동이 없는 21.91페소로 마감했다. 같은 시간 미국 달러 지수(DXY) 선물은 0.49% 내린 97.10을 기록해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참고: S&P/BMV IPC란?

S&P/BMV IPC(Index of Prices and Quotations)는 멕시코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구성된 대표 주가 지수다. 한국의 코스피200과 유사한 개념으로, 멕시코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산업재(Industrials)·소비재(Consumer Goods & Services)·필수 소비재(Consumer Staples)는 글로벌 분류 체계(GICS)에 기반한 섹터 구분이다. 국내 투자자들에게 다소 생소한 용어일 수 있어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① 산업재: 운송, 항공, 건설, 기계 등 산업 기반을 이루는 기업군
② 소비재: 가전, 유통, 비필수 생활용품 등을 포괄
③ 필수 소비재: 식품, 음료, 생활필수품 제조·유통 기업을 포함한다.


전문가 시각과 전망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긴축 기조와 유가 변동성이 멕시코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페소화 안정미국 경기 경착륙 가능성 완화가 확인될 경우 반등 여지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특히 항공운송업체 볼라리스(VOLARA)의 두 자릿수 급등에 대해선 “방학 성수기 수요 급증과 운임 인상 효과가 한꺼번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반면 다각화 기업인 Grupo Carso의 주가 하락에 대해선 “주요 자회사 실적 모멘텀이 약화된 데다 금리 상승으로 부채 부담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한편, 국내 투자자 입장에선 멕시코 시장 접근 시 환율 리스크를 반드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달러·페소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원화 환산 수익률에서 예기치 않은 괴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본 기사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전달하기 위한 단순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