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중앙은행이 다음 주 발표에서 기준 금리를 다시 0.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제 성장 둔화 속에서 통화 긴축의 속도를 조절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6월 20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금요일에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26명의 경제학자 중 21명이 중앙은행이 차입 비용을 현재 8.5%에서 8%로 낮출 것이라 예상했다. 이는 0.5%포인트 인하가 네 번째로 연속되는 것이다.
세 명의 조사 참여자는 중앙은행이 보다 점진적 접근을 택해 금리를 단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나머지 두 명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이번 주 결정에 따라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믿고 있다.
중앙은행, 즉 ‘방시코'(Banxico)라고 알려진 멕시코 중앙은행은 2024년 시작된 금리 조정 주기를 연장하여 오는 6월 26일 발표에서 다시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팬데믹 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사상 최고치인 11.25%로 금리를 인상한 이후 나온 것이다.
그러나 5월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중앙은행의 공식 목표인 3%±1% 범위를 초과하면서, 과연 중앙은행이 그러한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실현할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중앙은행의 조나단 히스(Jonathan Heath) 부총재는 로이터에 50bp 인하를 잠시 중단하고 데이터를 더 면밀히 평가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밝혔다.
추가적인 0.5%포인트 금리 인하는 방시코의 금리를 3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낮추게 되어 약화된 멕시코 경제에 어느 정도 안도를 줄 수 있다. 그러나 로이터 여론 조사 참여자들은 중앙은행이 다음 조치를 취할 때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규모인 멕시코는 올해 1분기에 기술적 경기 침체를 간신히 피했으나, 부진한 국내 활동과 미국 관세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 등 여러 위험에 직면해 있다.
다음 주 결정 후 방시코는 8월에 다시 0.25%포인트 인하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9월에도 동일한 인하가 따를 가능성이 있다. 참가자 중 대다수는 3분기 말에 금리가 7.5%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