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아르셀로미탈 제철소 대형 폭발…인명 피해는 없어

[속보] 멕시코 서부 태평양 연안 공업도시 라าซ아로 카르데나스(Lázaro Cárdenas)의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 제철소에서 대형 폭발이 발생했다. 글로벌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은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물적 피해 규모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2025년 8월 18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폭발은 현지 시각으로 월요일 오전 제철소 고온 공정 라인 인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폭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으며, 독립적인 안전진단팀을 투입해 정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라아사로 카르데나스는 멕시코 미초아칸(Michoacán)주에 위치한 중남미 최대 규모의 철강·항만 단지로, 아르셀로미탈이 멕시코 내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전략 거점이다. 해당 공장은 슬래브(반제품)와 빌릿(소형 철근)에 특화된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주로 미국·캐나다·브라질 시장으로 수출한다.

회사 성명: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부상자가 없으며, 시설 가동은 일부 중단된 상태다.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방침 아래, 모든 장비를 전면 점검하고 있다.”

아르셀로미탈, 어떤 기업인가?

아르셀로미탈은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세계 1위 철강 제조사다. 60개국 이상에서 생산·판매망을 운영하며, 연간 7천만 톤이 넘는 조강(粗鋼)을 생산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MT)와 유럽 주요 증시에 동시 상장돼 있어, 사고 소식은 글로벌 철강 시황은 물론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시장 반응 및 전망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단기적으로 멕시코 법인의 생산 차질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아르셀로미탈 전체 생산 능력 대비 멕시코 공장 비중은 5% 안팎으로, 장기 실적에는 제한적인 타격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라아사로 카르데나스, 왜 중요할까?

멕시코 최대 심해항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라아사로 카르데나스 산업단지는 북미 자유무역지역(USMCA)을 겨냥한 수출 허브로 부상했다. 현지 철강·자동차·에너지 기업들이 잇따라 투자하면서 멕시코 제조업 벨트의 심장으로 꼽힌다. 이번 폭발로 공장 가동이 장기 중단될 경우, 자동차용 강판 수급에도 일시적 긴장감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폭발 원인, 무엇이 거론되나?

현재 고온 제선·제강 공정의 가스 누출, 전기 시설 과부하 등 복수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회사는 “공식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련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대형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폭발 사고가 보통 용광로 내부 압력 이상, 산소 배관 파열, 혹은 슬래그(용융 찌꺼기)와 물의 반응 등으로 촉발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안전 관리 체계 주목

철강 산업은 섭씨 1,600도 이상의 극한 고열과 고압 공정을 필요로 해, 산업재해 위험이 상존한다. 아르셀로미탈은 이전에도 유럽 공장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스 누출을 겪은 바 있다. 이번 사건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안전 항목이 더욱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이는 근거가 될 전망이다.

투자자에게 던지는 시사점

1) 단기 주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 사고 초기 불확실성을 이유로 주가가 일시 눌릴 수 있다. 2) 생산 재개 시점 확인 필요: 설비 점검과 보수 기간이 길어질수록 분기 실적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커진다. 3) 보험·충당금 규모 관전 포인트: 대형 제조사들은 통상 산업재해 보험에 가입해 있어, 예상 손실의 상당 부분을 회수할 수도 있다.

용어 풀이

  • 슬래브(Slab): 두께 200㎜, 폭 1m 이상의 판상 반제품. 롤링 공정을 거쳐 열연 코일로 전환된다.
  • 빌릿(Billet): 단면이 정사각형인 2차 반제품. 철근·형강 등의 소재로 쓰인다.
  • USMCA: 2020년 발효된 미국·멕시코·캐나다 3국 자유무역협정으로, NAFTA를 대체했다.

본 기사는 원문 Reuters 통신 기사를 번역·가공한 것이며, 저자의 추가 해설과 전망이 포함돼 있다. 명시되지 않은 한 모든 숫자·기관·지명은 원문을 기준으로 표기됐다.